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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키드 - 2020년 뉴베리 대상 수상작 ㅣ Wow 그래픽노블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4월
평점 :

뉴키드
제리 크래프트 지음/ 조고은 옮김
보물창고
중학교 때 나의 모습
무엇이 떠오르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모범생이었지만
마음속에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았습니다
친구관계 공부 나자신에 대한 고민 ...
그때 일기장을 보면 얼굴이 확 붉어질 정도에요
너무나 솔직하며 유치찬란한 나의 생각들 ㅎㅎㅎ
뉴키드를 보며 제 청소년기가 떠올랐습니다

조던 뱅크스는 예술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원하는 리버데일 종합학교를 가야했습니다
아마도 조던이 좀 똑똑해서 명문 사립학교를 보내고 싶으셨나봅니다
그곳은 길을 잃을 정도로 넓고
대부분은 백인인 엘리트 학교였습니다
학교에 가자마자 작아지는 조던 보이시나요?

아이들 뿐 아니라 심지어 선생님마저 인종차별을 합니다
조던보다 더 어두운 피부를 가진 드류는 이름 조차 제대로 불러주질 않습니다
이책이 끝나갈때까지요 ㅡㅡ;;

조던은 미술학교를 가고 싶었던 미술을 사랑하는 아이입니다
조던이 그린 그림에도 학생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열과 차별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학생식당에서 앉는 자리는 인종별로 학년별로 속한 그룹별로 다릅니다
인종별로 추천 받는 책도 다르죠
유색인종은 우울하고 어두운 배경을 가진 곳에서 살죠
버스탈때도 그림을 그리다가도 버스에 낙서를 할까봐 오해받을 행동을 하면 안됩니다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친구가 생기고 적응해 가던 찰나에....

늘 잘난체에 시비 거는 앤디와 드류가 맞붙게됩니다
선생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드류만 교장실로 끌고 가려합니다
이때 조던의 마음속은 복잡해집니다
지금껏 적응하기 위해 할말을 하지 못햇던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짜짠!! 수퍼맨처럼 나섭니다
선생님에게 자기가 본 진실을 얘기하죠
체제에 따르려고 애쓰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말과 행동을 하며각성하는 이 장면은
굉장히 카다르시스가 느껴졌습니다

이소룡 록키호러픽쳐쇼 저수지의개들(?) 을 연상케하는
영화와 각종 문화코드들이 감각적으로 펼쳐집니다
이 이야기는 실제 작가가 겪은 일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유투브에서 인터뷰 영상을 보니
자신과 자신의 아이들이 경험담이 들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청소년기의 방황하는 심리가 실감나게 묘사되어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 성장해나가는 조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직 초등아이들은 깊은 내용까지 이해하진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야기 전개가 흥미롭고
유머가 있고 그림도 역동적이라
재미있다고 말하네요
보물창고의 그래픽 노블은 깊이가 있어서
생각할 꺼리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애들 좀더 크면 다시 한번 같이 읽어보려구요
인종차별 인권 성장 이라는 주제로
깊이있게 읽고 독후활동까지 추가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