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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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나만 이런가, 나만 동떨어져 있는건가 생각하며 의기소했던 나에게 네가 이상하지 않다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게 목표라는 문장엔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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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의 인문학 - 우리는 먹는 법을 어떻게 배우는가
비 윌슨 지음, 이충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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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해야 개선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당근을 먹지 못하는내게도 유용하지만, 이제 돌이 지난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있는 사촌언니에겐 필수인 것 같아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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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의 인문학 - 우리는 먹는 법을 어떻게 배우는가
비 윌슨 지음, 이충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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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떻게해야 개선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 당근을 먹지 못하는내게도 유용하지만, 이제 돌이 지난 아이를 열심히 키우고 있는 사촌언니에겐 필수인 것 같아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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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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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자 선언>이 워낙 좋았다. 적어도 내겐 구구절절 옳았다. 집 앞 카페 한 구석에 그 글을 읽으며 얼마나 많이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르겠다. 사회관계 속에서 항상 약자였던 내가 언제나 나와 비슷한 위치의 약자들과 작게 이야기 했던 내용들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직된 조직의 구성원이라고 믿었던 판사가 말해주니 우와- 싶었다. 그래, 내가 이상한 거 아니고 나는 그냥 개인주의자야.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보고 싶었다.


<미스 함무라비>는 그 <개인주의자 선언>의 작가 문유석 판사가 쓴 소설이다. <한겨레>에 연재했던 글들을 엮은 책으로 현직 판사가 판사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판과 소송 과정, 법원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생각해보면 드라마나 영화 속 법관은 언제나 판결을 말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검사와 변호사, 원고와 피고의 갈등 관계는 심심찮게 등장하지만 사건 분쟁을 조정하고 문서를 검토하는 판사들이 일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설 속 판사들은 '무표정하고 우리와는 아예 동떨어진' 위치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정말 판사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때론 사적인 감정에 휘둘리기도 하고 자신이 믿는 쪽에 저절로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객관성을 갖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누구보다 애쓰는 그런 사람들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시민이 되지 말라고요!"


누구도 보여주지 않아 그동안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했던 법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는 박차오름이라는 열혈 신입 판사를 등장시킨다. 하나부터 열까지, 차례차례 배우고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따라가면 판사의 일상이 생생하게 보인다. 소설 중간에 삽입된 '판사의 일'에서는 진짜 판사가 하는 일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현직 판사의 생각을 들어볼 수도 있다. 초반에 가볍고 어딘가 유쾌하기까지 해서 술술 읽히지만 뒤로 갈수록 무거운 주제와 생각할 만한 논제를 던진다. 신입 판사가 사건을 통해 성장하는 만큼 고민도 책임도 늘어난다. 


판사는 주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만 기능한다. 법을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주권자인 국민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결국 시민들이 쥐고 있다. 권리 위에 잠자지 말자. 주체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판사가 판사의 고민을 이야기하니 나란 시민은 시민의 역할을 떠올려보았다. 내 권리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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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끗 차이 디자인 법칙 - 우리를 사로잡는 신의 한 수 테드북스 TED Books 9
칩 키드 지음, 김성아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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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에게 내가 요즘 읽는 책이라며 보여줬을 때 그 사람이 말했다. 오, 칩 키드 책이네. 아는 작가냐 묻자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다고. 맞다. 테드가 스마트폰 다운로드앱 상위권이었던 시절(지금도 맞는지는 모르겠음), 칩 키드는 첫인상과 예술, 일상 속 디자인에 대해 말했던 적이 있다. <한끗 차이 디자인 법칙>은 바로 그 강연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다.


“지금부터 당신은 디자인에 대한 내 생각, 그리고 디자인의 역할을 설명해주는 존재들을 보게 될 것이다. 매일 일상에서 만나는 대상들로, 그 사진들 또한 내가 직접 찍었다. 첫번째 사례로, 너무 단순해서 우리가 쉽게 지나쳐버리는 물건으로 시작해보자.”


나는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그러나 내게는 낯선 이 디자이너 알아놔서 손해 볼 것이 전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은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구성은 독특했고, 내용은 재밌었으며, 짧은데도 유익했다. 





칩 키드의 디자인이 사랑받는 건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데 있다. 다만 어딘가 한끗 다를 뿐. 이 똑똑한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기준 그러니까 일상을 바라보는 '디자이너의 눈'을 만들어낸다. 기준은 미스터리함(?)과 명료함(!). 그리고 이 두 가지는 미스터리 지수의 기준이 된다. 주의할 것은 척도 한쪽 끝에 위치한다고 해서 꼭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점. 지표는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그 평가는 보는 이의 몫으로 돌아가겠지. 선택받거나 선택받지 못하거나! 


"그러나 아…… 사람들 생각은 나와 달랐던 것 같다."


솔직함 역시 이 디자이너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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