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의 끝
정해연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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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의 끝>,정해연 #도서제공

🔖"엄마라면 그럴 수 없다. 자식을 살인자의 아들로 만들 수는 없어. 그런데도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하나뿐 이야."
"자식을 지켜야 할 때. 자식이 살인자일 때."

🏷작가님의 말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모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처한 상황과 성격 모두 다르지만,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점이 동일하다. <홍학의 자리>처럼 반전이 있긴 한데 그만큼 충격적이진 않다. 반전보다는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각 인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집중해서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스릴러의 대가인 정해연 작가님이 쓴 소설답게 치밀한 심리묘사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줄거리를 스포에 걸리지 않게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캠핑을 간 단란한 가족의 이야기로부터 시작이 된다. 인우는 낮에 못잡은 다슬기를 잡으러 밤에 나갔다가 물에 빠지는데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그런데 깨어보니 아버지가 간밤에 자살했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 펼쳐진다.

시간이 흘러 형사가 된 인우는 야밤에 화재가 난 아파트로 출동하여 지하실에 있는 시체를 발견한다. 시체가 발견된 동은 샤인코스메틱이란 회사가 전체로 임대하여 사용하는 곳이다. 모든 사람을 탐문수사 해봐야 하지만 인우는 302호, 샤인코스메틱 재선 지점장이 못내 이상하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은 이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인코스메틱의 대표 박희숙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앞두고 살인을 저질렀다는 아들 진화의 전화를 받는다. 방문판매원부터 시작해 키워낸 회사는 몇년 안이면 대기업의 반열에 들 수 있다. 눈앞이 아찔해져 오지만 회사보다 중요한건 아들을 살인자로 만들 수 없다는 '그' 모성이다.

인우는 아버지의 미심쩍은 자살로 인해 어머니를 살인자로 의심하고, 박희숙은 아들의 살인을 수습하고자 한다. 두 모자의 모습이 대비됨과 동시에 박희숙이 형사 인우에게서 아들의 살인을 감출 수 있을지 마음 졸이며 봤다.왜 그런진 나도 모르겠다. 아들놈이 정신차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반, 어머니인 진화가 불쌍하다는 생각 반으로 그랬나보다..

사실 어머니 박희숙은 아들 진화를 키울 때부터 조금씩 엉키는 매듭을 모른 척 했을지도 모른다. 소설의 제목인 매듭의 끝이 정말 절묘하게 지은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박희숙은 마침내 이 엉킨 매듭을 풀기엔 정말 먼 길을 왔단 걸 깨닫는다. 이제는 매듭을 잘라내지 않으면 절대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인우의 어머니도 어떻게 보면 마찬가지이다. 인우와 어머니의 매듭은 한번 꼬인 뒤로는, 어머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매듭을 풀기가 쉽지 않았다. 두 모자의 매듭이 어떻게 풀릴지는 책을 끝까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다 읽고 느낀건 무자식이 상팔자다😇!!

🔖"지금까지처럼 가만히 있어. 갑자기 어른이라도 된 것처럼 나대지 마. 내 뒤에 어린애처럼 숨어있어. 넌 그러면 된거야." (p.187)

⭐️출판사 현대문학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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