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야마다 무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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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지구는 거대 소행성 2019JA1의 충돌로 멸망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소행성의 궤도가 바뀌면서 전 인류는 살아남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지하에 거대한 피난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운다.

실험에 참가하는 이들은 10년 동안 지하 3천미터 아래 건설된 도시에
거주해야 하지만 실험이 끝나면 막대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거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실험기간이 끝나도 지하도시에서
나가지 않으려 한다.

결국 지하도시 eUC3는 헤르메스로 이름이 바뀌고,
모든 인류가 헤르메스 거주자들이 죽었다고 생각했을 때
한 소년이 지상으로 올라온다.

무려 18년이 지난 뒤에야.
그 소년을 제외한 240명의 사람이 모두 죽은 채로..

사람의 믿음과 공포가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왜 그런 때가 있지 않은가?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허무맹랑한 소린데도 불구하고
무작정 믿게 되는 그런 얘기들 말이다.

사실 소행성 충돌 확률이란 것은 철저히 과학적인 데이터에 의한 것이다.
그럼에도 소설 속 인류는 라이디치오 운동으로 소행성을 부르고,
쿠루나 운동으로 소행성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는다.

절박한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근거 없는 믿음을 갖게 되고,
숫자나 데이터를 그 믿음과 연결지어 억지로 인과관계를 만든다.

헤르메스에서 주민들이 봤던 환영이나, 생존자 소년 루키가 봤던
환영들도 흥미로웠지만 2019JA1 소행성이 다시 위기로 떠올랐을 때
인류가 취하는 행동들도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소설 중반부까지는 지하도시 헤르메스의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언제 풀릴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고, 후반부에는 말도 안되는
사회현상들에 기함하며 책장을 넘겼다.

정말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
우리 사회는 어떤 선택을 취할 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다.
지구멸망이나 거대 소행성 등 SF 소재의 탈을 쓰고 있지만
위기에 처한 인간의 심리나 불안을 매우 설득력있게 묘사하고 있다.
지하도시 헤르메스에 얽힌 비밀이나 결말 이후 인류의 모습 등
뒷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

#헤르메스#야마다무네키#빈페이지#지구멸망#소행성충돌
#책스타그램#북스타그램#책리뷰#SF소설

*출판사 빈페이지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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