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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여행자-되기 ㅣ 둘이서 3
백가경.황유지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진짜 엄청 깊이 있는 책👍
시인 백가경과 문학평론가 황유지가 함께 쓴 에세이로,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가는 도시 공간 속에 새긴 기억과 상처를 되새기는 하는 책📚🩷
저자들은 인천, 의정부, 안산, 이태원, 광주, 서대문 등 역사와 사회적 사건이 얽힌 장소들을 직접 찾아가 걷고 기록하며, 그 공간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들을 전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관내 여행자 되기’란 단순히 지역을 구경하는 관광객의 태도가 아니라, 그 공간의 고통과 흔적을 몸으로 받아들이며 “함께 기억하기”를 실천하는 태도이다.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노동, 재난, 공동체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고, 그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을 묻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평소 무심히 지나치던 골목과 거리도 새롭게 보이게 될 것이다.
진짜 잘 쓴 책인데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10.
그렇게, 어떤 땅에 서든 시간은 우리를 통과한다. 생각보다 우리는 훨씬 통시적인 존재인 거다. 달리 말해 산 자의 발 아래는 많은 죽음이 <있다>. 발아래를 돌보지 않고서야 지금의 땅이 굳건할 리 없어서 근자의 싱크홀은 우리가 무자비하게 파댄 것들이 가라앉음이라는 현상으로 드러내 보이는 경고로서의 유비적 징후이기도 한 것이다. 이 에세이는 그렇게 우리를 통과하고 관통한 것들을 기억하기 위한 일으킴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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