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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왈츠 ㅣ 로빈의 YA 역사소설
원유순 지음 / 안녕로빈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원주에 사는 중학교 2학년 은수는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바이올린을 연주한다. 1986년 6월 어느 날, 은수는 서울에서 열리는 콩쿨에 참여하게 되는데, 학생들의 데모로 인해 콩쿨이 취소되고 그곳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연우를 만나게 된다.
ㅡ 우리 심심한데 연주할래?
ㅡ 그래, 재밌잖아. 어차피 너도 준비한 곡 있을 거 아냐?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둘이 여기서 연주해 보자.
동갑내기 은수와 연우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나누며 연대하게 되는 흐름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연우의 오빠인 연성은 학생 시위 주동자로 수배 중이고, 은수의 바이올린 레슨 선생님 명준은 시위하다 잡혀, 친구의 이름을 넘기고 말았다. 바이올린 현을 잡아야할 왼손을 비굴하게 살리고 대신 오른손 손가락 두개의 마디를 잘렸다.
“그날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찬란하게 빛나던 햇살, 서늘한 기운, 그리고 주먹을 쥐고 노래하던 수많은 얼굴들.”
정신없이 책 속에 빠져있다가, 어느새 나 자신도 그 현장에 함께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된다.
서정적인 문장이지만, 그 아래 흐르는 역사의 아픔은 결코 가볍지 않다.
어디선가 연우와 은수가 연주하는 <캐논>, <유모레스크>, <반달>, <고향의 봄>, <꽃밭에서>가 들리는 것만 같다.
#그여름의왈츠 #원유순 #안녕로빈
@woojoos_story 모집 #안녕로빈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