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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나로 사는 법 - 내 안의 숨은 긍정 기질을 깨우는 43가지 인생 기술
다케다 소운 지음, 김지윤 옮김 / 글담출판 / 2018년 3월
평점 :
‘민감하다’, ‘예민하다’는 말은 칭찬보다는 비난이나 트집을 잡을 때 더 자주 쓰이는 듯합니다. 그래서 타인에게 ‘예민하다’는 평을 들어온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지요. 하지만 어떤 면에든지 명암이 있듯, 민감함 역시 불편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326/pimg_7031601151870997.jpg)
민감함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특히 이 책은 타인의 감정을 잘 알아채고, 외부의 자극에 빠르고 깊게 반응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듯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보다 타인을 만족시키는 선택을 하고, 힘든 일을 오래 마음에 담아두며, 일을 시작하기 전 오래 고민하고 망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자 ‘다케다 소운’은 이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일상을 살 수 있을 여러 가지 조언들을 해줍니다. 선택을 할 때엔 타인과 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스스로 피곤하지 않은 배려를 하며, 미리 정해놓은 엄격한 기준을 조금은 느슨하게 해주며 가벼운 마음을 가지는 것처럼요. 책을 읽다보니 ‘세상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또 있구나’ 하고 느낄 때 받는 위안에 위로를 느끼기도 하고, 스스로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진 것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특히 민감한 사람들에게 더욱 중요할 듯합니다. 왜냐하면 민감한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면을 잘 활용하지 못할 때 타인보다는 스스로 괴로워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 평생 꼭 붙어 살아야 하는 ‘나’를 잘 챙기는 것이야 말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 아닐까요. 생각해보면 그동안 타인의 평가에만 의존해서 내가 가진 예민함의 좋은 면을 나쁘게만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오해 대신 이해로, 그리고 내가 가진 민감함을 잘 활용하고 불편한 상황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을 가져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