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 완벽한 엄마보다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가 필요한 이유
권경인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 전 기사를 통해 독성부모라는 단어를 접했습니다누구나 처음 하는 부모 노릇이니 미숙할 수 있으나자신을 성찰하지 않고 잘못을 반복하여 자식에게 계속 상처를 주는 부모를 일컫는 말입니다먹고 사는 것이 힘들었고 자신도 미처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 같은 내면을 가졌던 부모님 세대에는 이런 부모들이 많았으며그래서 아이들의 상처가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책을 읽으며 이 기사가 다시금 떠올랐습니다자신을 안다는 것그것이 좋은 부모의 시작이라는 책의 내용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신을 대하듯이 아이를 대하고 자신과 중요한 관계를 맺었던 패턴을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반복합니다자신을 잘 안다면, 그리고 자신과의 관계가 좋을수록 타인과의 관계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문제의 원인을 바르게 파악하고원만하게 해결해나갈 수 있으며또 필요할 땐 사과도 할 수도 있습니다그래서 자기이해로부터 좋은 양육이 시작되는 것입니다자신에게자신의 틀에 갇혀있는 대신 자신의 정서욕구중요한 것원하는 것 등을 이해하고자신과 부모의 관계아이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부모는 아이에게도 든든한 심리적 자본을 마련해줄 수 있습니다더불어 아이에게 엄마는 내 편이야라는 믿음을 줄 수 있다면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평소 생각했던 좋은 엄마와 저자가 말하는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는 어쩌면 사실은 완벽한 엄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자신을 성찰하고 아이의 편이 되어주며필요하다면 사과를 할 줄 아는 부모가 되는 것그것보다 완벽한’ 엄마가 있을까요그래서 그럭저럭 괜찮은 엄마가 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그 어떤 요구보다도요. 자신을 성찰하고, 인정하기 싫은 자신의 모습까지 인정하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보다 아이를 더 사랑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시작하는 그 일은아마 누구보다 먼저 엄마인 자신의 든든한 심리적 자본이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아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덤으로 얻게 되구요.

  

저는 부모는 아니지만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해 주기 위해, 이 책을 길잡이 삼아 저 자신을 이해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오늘도 그럭저럭 괜찮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부모님들, 그리고 그런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을 그럭저럭 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 모두에게 위로와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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