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제품,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서 꼭 잘 팔리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노래를 정말 잘하지만 그것이 유명한 가수가 되는 것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처럼요. 뭔가 부족해서 잘 소비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 좋은 제품 혹은 서비스인데 대중들이 잘 모르고 있다가 TV나 SNS, 유명인이나 특정 사건 등을 통해 알게 되어 갑자기 입소문을 타는 제품이나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명해져야 팔립니다'라는 <페이머스>의 구절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페이머스>의 저자 김유진 님은 20년 넘게 외식업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김유진 아카데미를 통해 2,600명 이상의 예비 창업자와 자영업자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브랜딩을 한 마디로 '유명해지기'라고 정의합니다. 실력이 없어서 안 팔리는 것이 아니라 유명하지 않아서 안 팔리는 것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유명해지라구요. 그리고 '인두질, 유일무이, 컨셉, 고통 해결, 본능, 호감, 포지셔닝, 새로움'이라는 개념을 통해 유명해지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제시합니다.
이 책은 쉽고 경쾌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빠르게 읽히지만 제품을 유명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들이 무엇이며, 그것을 내 제품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죠. 이미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책을 읽어보며 내 제품 브랜딩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수정이 필요한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식당과 옷 가게, 편의점과 학원 등 우리의 일상을 이루고 있으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소중한 일상을 꾸려가게 만들어주는 수많은 곳들이 떠올랐습니다. 자영업자는 살아남기도 힘들다고 하는 요즘, 어떻게 하면 내 일터와 제품을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 더 많은 손님이 더 자주 찾아오게 할 수 있을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도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음에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고민이신 분들이라면 '1년 365일 당신의 브랜드가 유명해지기를 기원한다'는, 그리고 '당신의 브랜드는 좀 더 유명해질 수 있다'는 저자의 노하우를 따라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자의 조언을 따라가며 단계를 밟아가는 동안 어느새 브랜드 또한 한뼘 자라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