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곧 세계관이다 - 강력한 팬덤과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힘
민은정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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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세계관'이라는 단어를 종종 듣게 됩니다. 웹툰은 물론이고, 드라마나 게임, 심지어 케이 팝 그룹을 언급할 때도 세계관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것을 보면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브랜드가 곧 세계관이다>의 저자가 말하는 세계관은 일반적인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동안 브랜드에 대해 가져왔던 생각이 '세계관'이라는 단어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브랜드가 곧 세계관이다>의 저자 민은정 님은 카누, 티오피, KB 리브, 신한 쏠 등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해진 브랜드 콘셉트와 이름을 개발하였으며 여러 대기업의 사명 변경과 슬로건 탄생 등 다양하고 폭넓은 브랜딩 작업의 경력을 가진 브랜드 전문가입니다. 저자는 성공한 브랜드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변화의 꿈, 사람들을 모아 함께 이루어 나가는 힘'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것은 "당신의 브랜드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바로 브랜드 세계관이자, 브랜드 성공의 본질이자 바탕이라구요. 즉, 브랜드는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브랜드 세계관을 이루는 요소들, 매력적인 브랜드를 이루는 요소들, 그리고 브랜드 커뮤니티를 만들고 키우고 지키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나이키, 파타고니아, 애플 등 세계인이 팬이 되어 선망하거나 지지하는 브랜드의 공통점이 무엇이며 이들 브랜드가 어떻게 지금에 이를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what에서 why - why에서 who로의 진화, 소비재보다 경험재를 추구하는 현상, 도덕- 공정- 사회적 가치가 요구되는 현상 등 대세로 여겨지던 가치나 요인들이 무엇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던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기존 마케딩 혹은 브랜딩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을 가졌던 사람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인 데다 특히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으니까요. '이게 공식이지', '이제껏 그랬으니까'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 같달까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변화에 맞춰가야 합니다. 하지만 나다움과 진정성, 그것이 바로 서있다면 결국엔 해답을 향해 나아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대를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하는 태도와 상호작용, 나의 고유성을 알고 그것에 충실한 태도에서 파생된 세계관 같은 것들 말입니다. 책에 제시된 브랜드들은 세계적으로 혹은 국가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기업들의 형태이지만, 저자의 말처럼 스스로 좋은 브랜드가 되고 싶은 모두에게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 책을 참고해서 정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달까요. 브랜딩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을 거시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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