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결정의 원칙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 지음, 류동수 옮김 / 타커스(끌레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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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의식적이고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삶의 모든 선택은 내가 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고 싶었달까요. '~ 때문에' 혹은 '~만 아니면' 하는 태도로 나의 선택에 대해 변명하거나 핑계를 대는 일은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결정의 원칙>에 눈길이 갔습니다.


<자기 결정의 원칙>의 저자는 독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컨설턴트로 일컬어지는 라인하르트 K. 슈프렝어로, 특히 이 책은 초판이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힌다고 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각자가 자신의 삶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 적극적 행위를 하고 삶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 1장에서는 우리 삶의 결과들이 우리 스스로가 결정한 것임을 다양한 설명을 통해 보여줍니다. 2장에서는 타인에게 결정을 맡길 때 일어나는 일을 보여주며 3장에서는 내면에서 에너지가 나올 때의 다양한 모습과 자기 책임을 다하기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생각해 보지 못했던 여러 부분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다면, 그것에 뒤따르는 결과를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게 좋겠다는 것, 우리가 하는 행동은 모두 '비용 비교'의 결과라는 것, 실패의 가능성을 배제하려 한다면 성공도 막아버리게 된다는 것 등을요. 그리고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정보를 찾으며 꼼꼼히 알아보는 저의 습관이 어쩌면 '행위 하는 데 필요한 것 이상으로 더 많이 알려고 하는 것(p.69)' 은 아닐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저자는 조금 지나치지 않은가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모든 것이 우리 스스로의 결정이고 그 결과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그가 만난 많은 이들이 이 사실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해왔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결과가 자신의 선택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의 책임으로 받아들이느냐, 어느 정도만 수용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건 아닐까요. 제가 그랬듯이요.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반복되는 이야기는 철저하게 선택과 결과를 내가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그렇게 온전히 내 책임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일상적인 행동 하나도 의미없이 흘려보내지 않게 되겠구나, 그렇게 될 때 저자가 말하듯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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