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방전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사용법 - 쓸모없는 것은 버리고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오늘 치 에너지 배분의 기술
게일 골든 지음, 한원희 옮김 / 갤리온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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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목요일쯤이 되면 어김없이 '어떻게 벌써 일주일의 반이나 지나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면 시간 외에는 늘 뭔가를 하고 있는데도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일들은 왜 항상 산더미같이 느껴지는지. 얼마 전 독립을 하고부터는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방전되는 당신을 위한 에너지 사용법>의 저자 게일 골든은 20년 넘게 심리치료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기업인의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아이 셋을 양육한 워킹맘입니다. 저자에 대한 이 한 줄의 설명만으로도 저자의 에너지 운영 방법이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는 하루 24시간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시간 관리 대신 에너지 관리에 집중하라고 말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최대화하려면 사용할 에너지 총량을 늘려야 하고, 한정된 에너지를 최대한 한곳에 집중해야한다구요. 그리고 습관이 되기까지는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에너지 총량 늘리기는 잠시 미루고, 뒤의 전략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큐레이션', 즉 에너지를 쏟을 곳을 선택하고 정리하라고 제안합니다. 여러 가지 일 중에 적어도 지금은 하지 않을 일과 보통 수준으로 할 일, 탁월하게 할 일의 세 가지 범주 중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으며 즐거운 일을 선택해서 그것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죠.



저에게는 특히 두 가지 조언이 유용했습니다. 첫 번째는 정말 중요한 일을 보통 수준으로밖에 하지 못할 때, 그 기준으로 결과와 과정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저자에게 있어 '결과'가 중요했던 PPT 만들기는 위임을, '과정'이 중요한 글쓰기는 스스로 하는 것처럼요. 두 번째는 미루지 않는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책에서도 보아왔지만 '자신을 설득하는 데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저자는 에너지 큐레이션의 궁극적 목표를 '나만의 탁월함을 선택한 뒤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p.152). 어쩌면 저에게 있어서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과 마음을 움직이는 말 역시 이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나는 왜 시간을 잘 관리하고 싶은가, 잘 정돈된 시간을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 것은 일상의 일을 하느라, 좀 더 편안하고자 더 중요한 일을 미루는 저에게 다시 한번 본래의 목적을 생각하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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