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저항의 법칙 - 인생에서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 방법
로버트 프리츠 지음, 박은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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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양을 만들어가는 법칙이 무엇인지를 아는 데에 푹 빠져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얼마 전엔 법칙을 아는 것과 삶을 사는 것은 다른 일이구나 생각을 하기도 했구요. 어찌 됐든 이것에 대해 생각하는 동안 '내가 진짜 원하는 삶'과 현재의 삶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습니다. <최소 저항의 법칙>의 내용은 그렇게 고민하면서 알게 된 것과 불현듯 찾아온 깨달음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었고, 여기에 더해 지난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는 내용이 많아 흥미롭게 읽은 책입니다.


<최소 저항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프리츠는 경영 컨설턴트이자 작곡가, 영화감독, 작가입니다. 이 책은 '창조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으로, 사람들의 삶의 패턴과 그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긴 책입니다. 저자는 사람의 인생과 자연 질서의 법칙을 두고 '최소 저항의 경로를 따른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에너지는 가장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곳을 향해 움직인다'는 뜻으로, 사람에게 있어 이를 결정하는 것은 원하는 것, 신념, 추론, 포부, 객관적인 현실이 혼합되어 이루어진 '구조'라고 말합니다. 구조 중에는 반복적인 움직임인 '진동'을 유발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최종 목적지로 이끌어 가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문제 해결'은 전자에 해당하며 이를 '반동-순응 지향성'이라 한다면, 후자는 발아, 동화, 완성의 단계를 가지는 '창조 프로세스'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문화가 추구하는 방향인 '문제 해결 구조'를 가지면 나쁜 상태와 조금 나은 상태의 순환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삶의 혁신을 이루어 내는 것은 '창조 프로세스'입니다. '창조하고자 하는 결과물의 비전'과 '현재 처한 현실에 대한 명확한 시각'으로 이루어진 창조 프로세스의 구조인 '상위 구조', '구조적 긴장'이 우리의 구조가 되면, 작동 중인 여러 힘이 함께 작용하여 결과물을 창조하는 프로세스를 강화시키며, 원하는 결과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긴장이 해소를 향해 나아가는 추진력인 모멘텀을 창출하게 한다고 합니다. 창조 프로세스는 쉽게 말해 무언가의 반동으로써의 욕망이나 최종 결과의 수단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결과'로부터 시작됩니다. 저자는 '긴장, 해소, 구조적 충돌, 구조적 긴장, 근본적 선택' 등의 개념으로 창조 프로세스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자신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맛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그것을 먹어 보기 전까지는 저자의 설명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하는데, 저 역시 그의 말에 동의합니다. 삶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답을 가지고 있을수록 저자가 말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자가 말하듯 인간에게 일어나는 일들에는 '인과'를 벗어난 '초월'이라는 법칙이 존재하며,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은 각기 다른 목표라는 것, 그리고 어느 곳에 초점을 맞추느냐가 사람의 삶을 달리 만들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듯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맛보는 삶을 살면서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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