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 - 돈을 버는 디자인 씽킹
오쿠야마 기요유키 지음, 조해선 옮김 / 성신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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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 모터스 수석 디자이너, 독일 포르쉐 시니어 디자이너, 이탈리아 피닌파리나 디자인 디렉터, 아트센터 디자인 칼리지 공업 디자인 학부장 역임, 대표작으로는 엔초 페라리,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가 있다.


이것은 오쿠야마 기요유키의 이력으로, 위에 나열된 제품이나 기관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라도 '디자인 분야에서 대단한 사람인가 보다' 생각할 만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저자가 쓴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 디자인>은 우리가 흔히 '디자인'하면 떠올리는 색이나 모양, 도안을 잘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과는 거리가 멉니다. 스타일링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결과'로서의 스타일링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스타일링을 하는 사람은 '경영'과 '돈'의 측면을 알아야 하며 반대 역시 마찬가지라는 저자는, 구체적인 문제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고와 개념을 구조화하고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것 (p.50)이라는 의미의 '디자인', 즉 '디자인 씽킹' 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표현하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는 '말로 하는 디자인', '욕구' 즉, 잠재적 수요인 '원츠를 디자인하기', '브랜드를 활용한 스토리 디자인', 문제 발견부터 고객 경험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전체를 설계하는 방식인 '비즈니스 디자인'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이를 진행할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나 지향하면 좋을 부분 등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 때 제품의 성능이나 외관 설명으로는 제품의 매력을 전달하기 어려우며 심하면 개발자의 자기만족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 그보다는 제작 과정에 담긴 드라마틱한 이야기 즉, 무형의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좋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떠올려보면 정말 그런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것은 책 전반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 또 저자의 태도에서도 볼 수 있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과 배려에서 나온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본래 디자인이란 제품 자체의 콘셉트를 정하고 

개발부터 마케팅에 이르는 전체의 틀을 잡는 일이다'

이것이 제품의 형태로 만들어지는가,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되는가 등 최종 결과물이 다를 뿐, 잘 만들어진 무언가는 시작부터 결과까지 전체 과정에 대한 구상과 설계, 실행으로 이루어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떤 것은 과정에 대한 생각 없이 '일단 시작해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골몰하여 만든 것이 예상치 못한 요소에 의해 생각보다 인기를 얻기도, 소리 없이 사라지기도 하지요.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무언가를 진행하다 어느 지점에선가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고 느끼는 분이라면, 저자가 제안하는 전체 과정과 자신의 과정을 비교해보며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 어디인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 받았으며, 내용에 대한 요구 없이 저의 견해가 담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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