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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 완벽하지 않은 날들을 살면서 온전한 내가 되는 법
변지영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평점 :

중요한 모든 것은 이미 당신에게 존재한다. 바깥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미 당신에게 모두 있지만 아직 실감하지 못했을 뿐이다. (p.38)
내 결핍을 왜 채워주지 않았냐고, 지금이라도 도와달라고 지치지도 않을 것처럼 요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생각하던 어느 날, 나에게는 없다고 생각하며 외부에서 채워지기를 바라던 것이 사실은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 마음도 달라졌지만 신기하게 내 주변도 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를 읽으며 그렇게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자주 떠올랐습니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내 감정을 읽는 시간>의 저자 변지영 님의 신간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를 처음 받아들었을 때, 생각보다 짤막한 글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전작처럼 심리학적인 내용을 기대했는데, 이번 책은 에세이인가?' 하는 궁금증은, 이내 짧은 내용 속에 담겨 있는 통찰과 존재하지만 말로 풀어내기 어려운 것들을 표현해 주는 저자의 능력에 대한 감탄으로 바뀌었습니다. 저자는 애쓰고 노력하기보다는 머무르고 인정하며 살펴보는 것을 통해 자신을 더 깊게 만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에 대한 생각, 나와 잘 지내는 법, 관계에 대한 이야기, 욕망과 마음, 자기 조절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방법들과 조언 등으로 알차게 채워진 내용을 읽어가면서 지금 나는 어디쯤에 서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의 내면, 혹은 관계의 문제를 두고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막막하고 지칠 때가 더러 있습니다. 이 책은 '괜찮아. 조금 힘을 빼보자.'라며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히려 한 발 떨어져서, 나를 이전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