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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모와는 왜 사사건건 부딪힐까 - 노인 심리에 숨겨진 6가지 관계의 해법
그레이스 리보.바버라 케인 지음, 전수경.정미경.한정란 옮김 / 한마당 / 2019년 3월
평점 :

'나이가 들면 아기와 같아진다’는 말이 있지요. 원래 그렇지 않았던 분이 아이처럼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어지기도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때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보다는 어른을 대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질병으로 인해 몸이 약해진 부모님이 계시다면, 이런 상황을 이전보다 자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든 부모와는 왜 사사건건 부딪힐까?>는 까다로운 부모를 돌봐드리는 데 필요한 조언을 제공하는 책으로, 정말 ‘나이가 들어서’ 이전과 다르게 까다로워진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까다로웠으나 이제는 자녀들이 돌보아드려야 하는 부모님의 특성에 대해서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이 비슷한 종류의 책과 다른 점은 ‘부모와의 상호작용하는 더 나은 방식’을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꽤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상대의 행동 이유와 특성을 아는 것은 행동과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간혹 상대방을 ‘어떤 사람’이라고 규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것이 다시 상대를 대할 때 나의 부정적인 태도를 유발하는데 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자는 부모의 행동 이유, 그들의 두려움과 바람이 무엇인지를 밝히면서 동시에 지금과 같은 어려운 관계가 된데에는 자녀들의 기존 반응 방식이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 또한 자주 이야기해줍니다. 그래서 “부모와의 힘겨운 상황을 변화시킬 힘은 부모가 아닌 성인 자녀 당신에게 있다.”고 말하는 것이지요.
저자는 까다로운 부모의 행동을 7가지로 구분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데, 섬세하게도 ‘부모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자녀들에게 반응할까봐’ 걱정하는 독자들을 위한 챕터도 마련해두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반응해왔던 방식은 ‘유전자, 양육, 경험의 산물’인데, 이제 독자들에게는 ‘새롭게 찾은 자기 인식’도 포함되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며 개방적인 마음을 가지라구요.
관계 문제에 있어 양쪽 중 어느 한쪽만 노력하는 관계는 마음의 부담이나 불만이 생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이든’ 부모님이라는 사실은 단어 그 자체로 자녀들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부모님을 의존해야만 하는 아이가 아니라는 것, 그러니 이 관계에서 조금 더 어른인 것은 어쩌면 부모님이 아니라 나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