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2
베서니 맥린 &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이종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베서니 맥린,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 이종호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지금 뉴욕 월 스트리트는 시민들이 시위 중이다. 그들의 모토는 “우리는 99%”이다. 상류 1%의 탐욕을 99% 사람들의 세금으로 채우는 현 상황에 대항한다는 의미이다. 주택자금대출, 학자금대출 등 평범한 사람들은 돈을 빌려 생활을 채워나가야 한다. 그것을 담보로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금융업계는 이익을 만들고, 또 책임은 세금은 내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가된다.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는 1980년대에 시작된 MBS를 시작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둘러싼 꼬리를 무는 금융계 전반의 사기 행각을 고발하고 있다. MBS을 비롯한 파행금융상품들이 사람들의 주택을 마련하는데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결과적으로는 2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택을 잃게 되었다. 1998년과 2006년 사이 이러한 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단지 140만 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태를 오스트레일리아의 금융 애널리스트 겸 금융역사가 존 헴프턴이 잘 요약해 주고있다. “저는 이번 위기를 이렇게 바라봅니다. 자본시장의 신뢰가 전체적으로 무너진 것이 원인이라고 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지고, 이어 베어스턴스 사태가 터지고, 이어 패니메이 사태가 터지면서, 엄청나게 많은 거짓말들이 드러났습니다. 금융산업이 건전하다는 공통된 믿음에서 이제는 금융산업이 지금 불능 상태에 처했다는 공통된 믿음으로 옮아가게 되었습니다”(P 522)

<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는 서브프라임, 베어스턴스, 패니메이 사태의 원인이 된 MBS(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을 이용한 서브프라임 대출, CDS(신용부도스왑), CDO(부채담보부증권)등의 신용파생상품 등을 이용한 여러 금융회사들의 이야기를 함께 풀고 있다. 금융계를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보았을 AIG, 골드만삭스, JP 모건, 메릴린치, 무디스, 그리고 이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대출은 신용을 사고 파는 행위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신용을 사고 판다는 것에는 상도덕에 대한 서로의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물질만능의 시대에서는 그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실, 이러한 사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저자가 해제에서 언급한 것처럼 튤립투기, 미시시피회사사건, 미국 대공황,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이 있다. 투기의 역사는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

리스크의 측정도 없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자동차처럼 달려가다 충돌해 버리는 투기의 위험성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그 어느 전문가도, 고위관료도 위험성을 간과했던 이유는 눈앞에 보이는 수치와 이익금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태가 잃어나지 않게, 미리 예측하기 위해선, <모든 악마가 있다>처럼, 경제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인간본성을 이해시키는 책을 많이 읽고, 또 많이 알아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www.wece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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