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김지수 지음 / 두사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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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조하
1. 책제목/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저자/김지수
출판사/두사람
읽은 날짜/2020.03.12.


2. 주요 내용
그냥 혼자 떠날까?_갑자기 아들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나의 아버지가 강제로 소환되었다. 아버지 혼자 여름휴가를 보내게 두는 것도 내키지 않은 데다, 미국을 잘 아는 '지식인'이 동행하면 여행의 품격이 높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합류하면 할아버지와 손자가 포함된 남자 셋, 삼대라는 묘한 조합을 완성할 수 있었다.(19~22쪽)


세기의 협상_세상에서 가장 존경하지만 어색한 사이이기도 한 아버지와의 알래스카 해프닝은 '밀당'의 일환으로 이해했더니 마음이 편해졌다. 여행이 벌써 시작된 듯했다.(23~26쪽)


그럼 어른들은?_아버지의 장문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러했다.(33~36쪽)
1_고생했다.
2_하지만 너희가 설계한 길을 역방향으로 여행하자.
3_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 너희끼리 나중에 다시 가라.
4_로스앤젤레스는 빼라. 대신 라스베이거스 근처에서 국립공원을 자세히 돌아보자.


시애틀이란 도시는 처음이야_아들이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울고 있으니, 나도 세상을 떠난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녀석을 달래는 것이었다. 미국에서의 첫날 밤은 그렇게 슬픔에 젖은 채 지나갔다.(48~54쪽)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_첫 목적지인 자이언 국립공원까지 거리는 260킬로미터. 자동차로 세 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었다. 지도상으로 볼때는 거의 직선에 가까워서 쉽고 빠르게 라스베이거스를 벗어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쉬지 않고 달려도 고속도로 끝이 보이지 않았다. 미국 땅의 광대함에 넋을 잃었다. 같은 자리에서 한바퀴가 도는 기분이 들 만큼 망망대사(茫茫大沙)였다.(91~94쪽)


신문 사회면에 나올 뻔한 일이 벌어졌다_'아버지, 제발 입이라도 가리고 재채기하세요.' 아버지에게 조력자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마음에 무슨 말이라도 전하려고 했으나 입가에만 맴돌았다. 거구의 눈빛에 나도 위축되어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거구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나는 아버지만큼은 보호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아이들과 잠시 쉬고 배도 채우기 위해 5번 정류장인 '자이언 롯지(Lodge)'로 향했다. 산장이 있어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었고 음식점도 있었다. 음식점 건물에는 기념품 가게도 있었다. 그곳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이끌려 땀을 식히러 들어갔다. 그런데 꽤나 중대한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이 기념품 가게가 이번 미국 여행 계획의 많은 부분을 뒤흔들어놓는 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106~111쪽)


여행의 목표가 생기다_이번 여행에 우리가 방문할 국립공원은 총 여섯 군데. 가는 곳마다 볼펜을 세 개씩 사면 총 스무 개 남짓의 볼폔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외국 여행 시 단골 선물인 초콜릿보다는 특별한 아이템이 될 듯했다. 그렇게 국립공원 기념품 볼펜 수집이 이번 여행의 핵심 목표가 되어버렸다.(112~113쪽)


아들 빼고, 굿 모닝(아버지와 단둘이 브라이스 캐니언의 일출을 보다)_미국 절경의 대명사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에, 그것도 협곡 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만으로 황홀했다. 이곳에서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싶었다. 브라이스 캐니언의 멋진 광경에 압도되어 열심히 사진을 찍어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혹시나 아버지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지는 않을지 걱정되어 아버지 뒤만 졸졸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127~134쪽)


왔으면 끝을 봐야지_"덥다. 그만 가자."
바로 결단을 내려준 아버지에게 감사했다. 하지만 귀국 후 아치스 국립공원을 복기해보니 바로 이곳. 델리킷 아치만 한 명소가 없었음을 알게 되었다. 주차장에서 후퇴한 것을 땅을 치며 후회했다. 델리킷 아치가 유명한 이유는 바위가 산 정상 부근에 자리 잡고 있고, 바위 뒤는 아무것도 없는 지평선이라서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대충 찍었는데 작품 사진이 나온다는 말에 가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166~171쪽)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하는 일_화가 토머스 모런은 1899년부터 1920년까지 매년 겨울에 이곳에 와서 그림을 그렸다. 모런 포인트는 그의 이름을 딴 곳이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가라앉을 때 돌에 비쳐 만들어지는 이곳의 빛깔이 아름답고 했다. 설명대로라면 누군가가 여생을 걸 만큼 멋진 곳이어야 했지만 흐린 날씨 때문이었을까. 다른 곳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고, 뭐랄까 조금 정리가 덜 된 느낌이라 기대 이하였다.(204~207쪽)


허리케인 리지, 들어는 봤니_아버지는 허리케인 리지에서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은 구름이 잔뜩 껴서 깨끗한 하늘을 보기 힘들다고. 시애틀에 8년째 살고 있는 매형의 말에 따르면 이곳을 세 번이나 찾았지만, 이 정도로 맑은 모습 본 적이 없다고 했다.(272~277쪽)


다시 떠날 수 없는 여행_오리건의 포트 스티븐스 공원에서 아버지는 낮은 목소리로 자꾸만 추억을 더듬었다.(304~306쪽)

"그래, 여기 맞는 것 같다. 여기야 여기......여기서 너희 엄마랑 누나가 라쿤을 보고 기겁했지."

때때로 아버지는 차근차근 옛 기억을 정리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먼 하늘에서 엄마 혼자 외롭게 추억을 그리며 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눈물이 흘러내렸다.

'엄마, 우리 다시 만나서 오리건 포트 스티븐스 공원에서 라쿤 구경 같이해요. 엄마는 곁에 없었지만 아버지 때문에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그립습니다. 아주 많이.'


3. 핵심문장 및 마음에 와닿은 구절 (3가지)
비행기를 타고 오븐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_'미안하다, 아들아. 그냥 이렇게 여행하자. 네 엄마는 한국에라도 있잖니.'(63~66쪽)

나도 말없이 아이 등을 다독였다. 겨우 울음을 그친 아이는 쿨쿨 잠들었다. 도착지에 다 와갈 때쯤 잠드는 습관을 보니 내 핏줄이 맞는 듯했다.


어느덧 돌아갈 시간_서울에 돌아와 쳇바퀴처럼 하루하루 살자니 피곤을 핑계 삼아 쉬면서 시간을 보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버지처럼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여행의 기술임을 깨닫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288~289쪽)


엄마, 여행 잘 마쳤어요(미국 곳곳에서 느껴지던 엄마의 흔적)_누구보다 금슬 좋던 부모님이었다. 순식간에 혼자가 된 아버지가 쓴 편지를 입관식 때 대독하며 나도 무너져 내렸다.(300~303쪽)

사시사철 꽃이 만발한
너른 정원을 가진 집에 살아라.
내도 그곳으로 찾아가마.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부지런히 꽃씨늘 뿌리고
햇볕이 쏟아져 즐어오게 넓은 창을 만들어라.
내도 그곳으로 찾아가마.
그곳에서 다시 만날 때가 얼마 지나지 않아 올 것이다.


4. 배운 점. 느낀 점. 깨달은 점. 적용해볼 점
배운 점/여행사 없이 여행을 기획할 때(37~41쪽) 가족과 미국으로 떠날 생각만으로 가슴이 벅찰듯 해요.
1_가이드북은 꼭 사자.
2_약해지지 말고 비행기부터 예매하자.
3_호텔은 천천히 고르고 이동 경로부터 정하자.
4_지도를 봐도 잘 정리되지 않으면 첨단 기술의 힘을 빌리자.
5_숙소를 예약하면 경로 완성이다.
6_미국으로 떠날 때 이것만큼은 잊지 말자.
7_여행 중 경로 추적 기능을 써보자.


미국의 거대한 자연(212~215쪽) 가족과 함께 미국의 대자연을 꼭 경험해보면 좋겠어요.
1_미국 국토의 거대함
2_미국 국립공원의 거대함
3_장대한 해변


시애틀에 대한 잡다한 정보(290~293쪽) 가족과 시애틀의 여행을 억수로 꿈꿔요.
1_지리_시애틀은 바다에 인접한 항구 도시다.
2_도시 이름의 유래_추장은 '어차피 우리는 한 형제 아닌가'라고 답신했고 이에 감동하여 추장의 이름을 따 도시의 이름을 시애틀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3_인구_시애툰의 인구는 약 6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4_날씨 및 기후
5_시내 관광지 팁
6_시애틀에 8년 거주한 한국인이 추천한 숨은 명소
7_시애틀 외곽으로 나가면 볼 수 있는 멋진 관광지


느낀 점/어릴 때에는 맞벌이하는 부모님이 바쁘셔서 여행은 생각조차 못했어요. 제가 훌쩍 커서 결혼해서는 맞벌이하느라, 부모님을 챙겨드리지 못했어요. 지금은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여행은 꿈도 못 꿨어요.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더 많은 추억을 쌓지 못해서 한없이 아쉬웠어요. 앞으로 가까운 거리로 부모님의 손잡고 나들이를 떠나야 겠어요.

아이들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즐길거리(86~88쪽) 가족과 함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쒼나게 놀고 싶어요.
1_벨라지오 분수
2_ 프레몬트 거리 익스피리언스
3_아웃렛
4_스트래토스피어 타워
5_하이 롤러
6_할리우드 자동차 박물관
7_월드 오브 코카콜라와 엠앤엠 월드
8_뉴욕ㅡ뉴욕 호텔 롤러코스터
9_더 베네시안 리조트 호텔 운하
10_MGM 그랜드 호텔 1층


깨달은 점/자이언 국립공원에 대하여(114~116쪽) 가족과 자이언 국립공원에 하루빨리 방문하고 싶어요.
1_캐니언 동쪽 주요 포인트 소개_1) 자이언ㅡ카멜 터널_미국 대공항 시대에 인부들이 하나하나 도구로 돌을 깨고 파내서 만든 터널이라고 한다. 2) 캐니언 오버룩_전망도 훌륭하지만 한 시간 가량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3) 체커보드 메사_공원 동쪽 입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체커보드 메사'라는 포인트가 나온다.

2_시간이 넉넉하면 꼭 가봐야 할 핵심 포인트_1) 엔젤스 랜딩(Angels Landing) 2) 더 서브웨이(The Subway) 3) 더 내로우(The Narrow) 4) 하이 캐니언 월즈 앤드 워터(High Ganyon Walls and Water)

3_추가 TMI_역대 최고 기온은 46.1도이며 역대 최저 기온은 영하 26도였다고 하니 미국 국립공원 관리청 홈페이지를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적용해볼 점/아이랑 미국 여행 갈 때 준비물(55~59쪽) 가족의 건강에 비상약은 진짜 필수에요.
1_출발 몇 개월 전부터 여행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2_비행기를 처음 타본다면 미리 경험시키는 게 좋다.
3_비행기 안에서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4_여행 준비는 아이와 함께 한다.
5_상비약은 과하다 싶을 만큼 준비하자
6_수영복은 필수
7_패션 잡화류
8_목 베개와 유모차
9_가장 중요한 것은 옷
10_차량용 햇볕 가리개


5. 작가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
여행이 끝나고 책상 앞에 앉다_세상에서 가장 조경하는 아버지의 체력이 남아 있고, 나도 다시 여행을 떠날 여유가 생기며, 귀여운 아들 녀석이 더 자라 나를 멀리하기 전에 다시 기회가 오면 좋겠어요. 더 멋진 여행을 떠나기 위해 말이다.(312~315쪽) 다음 여행지는 누구와 어디로 여행을 떠나세요?


6. 한 문장으로 이책을 요약한다면?
여행을 떠나서 무탈하게 살아서 돌아가자!
행복여행의 목표가 생기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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