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세계 경제 여행 - 달러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 경제의 작동원리
다르시니 데이비드 지음, 박선령 옮김 / 센시오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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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조하
>> 책제목/ 1달러의 세계 경제 여행
저자/ 다르시니 데이비드
출판사/ 센시오
읽은 날짜/ 2020.01.28.

>>주요 내용
들어가며_ 스마트한 당신이 쳇바퀴 인생을 벗어나려면

1장. 미국 텍사스에서 출발한 1달러
- 미국 경제가 펑펑 돈을 쓰는 마법의 주문

당신이 매일 사들이는 예쁘고 쓸모없는 물건들
달러가 흘러가면 부, 직업, 권력이 이동한다!
제조업이 말라죽으면, 그 자리엔 뭐가 날까?
애덤 스미스 가라사대, 분업과 비교우위!
하나만 잘해서 평생 먹고살 순 없을까?
무한경쟁시대에 누구와 편을 먹어야 하나?
미국과 중국이 전쟁하면, 세계가 콜록대는 이유
고민이 많아진 중국, 바통터치를 원하는 미국

2장.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1달러
- 타고난 장사꾼들의 야심찬 세계 지배 전략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낡은 9층 건물
‘세계의 공장’이 된 중국의 진짜 속내
재주는 미국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
그 많던 호랑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세계 제일의 갑부, 중국이 사고 싶은 것들
기축통화, 브레턴우즈, IMF, 그리고…
국가의 부(富), GDP 높이는 공식은 따로 있다?
중국 앞으로 헤쳐모여! 일대일로 계획

3장.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1달러
- 세계를 먹여 살릴 젊은 피, 아프리카와 친해지기

아프리카 가보셨나, 펄떡이는 기회의 땅에?
큰손들이 돈 굴리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비법
두꺼비야 왕자님이야? 진짜배기 감별법
신흥국에 투자할 때의 체크리스트
돈의 흐름을 창조해내는 아프리카 투자 전략
빈곤국의 외환 전략, 섞고 조이고 연결하라!

4장. 인도 방갈로르에 도착한 1달러
- 원시와 첨단이 공존하는 그들만의 생존전략

가난한데 부자, 두 얼굴의 인도
잠자는 거인! 언제까지 잠만 잘 거야?
로스토의 경제발달 5단계, 변칙의 탄생
경제학 퓨전 요리, 기술혁명으로 단숨에 점프!
상식을 뛰어넘는 인도산 괴짜산업의 세계
못하는 것도 없고 안하는 것도 없는 나라

5장. 이라크 바스라에 도착한 1달러
- 검은 황금, 석유가 만들어내는 화음과 운율들

당신이 모르던 중동, 그들이 창조한 비즈니스
연료에서 화공품… 세계 산업을 조종하는 힘
석유 파워게임, 오늘도 그들은 이렇게 싸운다!
석유 값이 변하면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뀔까?
오일머니, 모노컬처 경제의 유통기한은 언제?

6장. 러시아 이제프스크에 도착한 1달러
- 합법과 탈법의 경계에 선 위험한 경제학

“달러만 주시면 뭐든 다 만들어드립니다!”
냉전의 낡은 잔해를 뜯어 파는 동구권 마켓
무기 비즈니스는 언제나 성업 중, 앞으로도 쭉~
국가를 망친 섣부른 정책, 그리고 그 교훈
자본주의 신흥 부자들, 그들과의 비즈니스
달러의 거미줄에 포획된 나라가 살아남는 법
러시아 부자들의 돈은 다 어디로 흘러갈까?

7장.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1달러
- 장벽을 허문 포용주의 독일 경제의 새로운 실험

돈 있는 사람은 다 사둔다는 베를린 부동산
미국은 왜 전범국가 독일과 일본을 되살렸을까?
뭉쳐야 강해진다! 경제의 새 판을 짜는 유럽
결혼생활이 어떻게 마냥 좋기만 하겠어?
업힌 쪽이 손해보고 업은 쪽이 돈을 버는 실험
넘나드는 사람과 돈이 만드는 새로운 유럽 지도
껴안으면 더 세진다! 독일 방식이 말해주는 것
프리 패스포팅, 통관도 여권도 필요 없는 돈

8장. 영국 런던에 도착한 1달러
- 세계 최강의 돈벌이 전문가들의 어제와 오늘

세계 금융의 심장, 런던의 하루가 밝았다!
주식회사, 기업공개, 증권가가 태어난 나라
돈을 굴리는 방법 1. 주식 투자, 채권
돈을 굴리는 방법 2. 외환, 파생상품, 옵션
미국과 유럽을 울린 금융 위기의 주범
못 살겠다 짜증난다! 홧김에 이혼이라도 하자!

9장.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1달러
- 첨단의 미국 경제가 말해주는 우리 삶의 미래

당신의 삶, 과연 점점 더 나아지는 중입니까?
생산성을 높이는 해리포터의 마법 주문
디플레이션 장기불황을 피해가는 비결
기술이 가져올 변화, 일자리의 미래
편리하긴 해도 부유해지지는 않는 삶
나랏돈을 제대로 써서 경제를 살리는 방법
빌리고 쓰기 쉬워진 세상에서 온전히 살아가기

나오며_ 당신이 앞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들
Further Reading_ 함께 읽으면 좋은 자료들
Index_ 경제용어 정리


>>핵심문장 및 마음에 와닿은 구절 (3가지)
달러가 흘러가면 부, 직업, 권력이 이동한다!
'매일 최저가, 언제나!'
이 슬로건 하에 샘 월튼Sam Walton은 1962년 아칸소에서 '산처럼 물건을 쌓아놓고 싸게 파는 월마트 제국을 세웠다.

1달러어치 팔면, 월마트의 수익은 3센트(3퍼센트) 가량 된다. 경영에 밝은 사람이라면, 이 정도 수익률은 말도 안 되게 적은 것임을 잘 안다. 그러니 그들로선 언제나 '비용 절감'이 큰 화두다. 창업자인 샘 월튼이 바로 그 '자린고비 정신'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그는 큰 성공을 거둔 뒤에도 낡은 픽업트럭을 몰고 다니고, 출장 때는 싸구려 호텔방에서 직원들과 합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스스로의 검약한 삶을 통해, 소비자들의 동기를 명확히 파악해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사람들은 꼭 필요해서가 아니라, 태생적으로 싼 물건을 찾아 다닌다!'

인간 본성에 관한 탁월한 이 고찰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수많은 추종자들을 월마트 매장으로 이끄는 힘인 셈이다.

샘 월튼은 단언한다.
"미국산 제품 대부분은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혹은 둘 다에서 경쟁력이 없다!"(23~24쪽)


디플레이션 장기불황을 피해가는 비결
경제를 운용하는 정부 당국자나 중앙은행 등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2퍼센트 정도일 때 가장 행복하다. 특히 국가는 매년 인플레이션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한다. 그렇게 하는 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떻게 물가가 영원히 조금씩 계속 오를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이 왜 바람직할까? 물가가 오른다는 건 그만큼 임금도 꾸준히 상승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야 삶의 질이 유지된다. 물가가 오르는 건 생활이 힘들어지는 게 아니다. 절대 나쁜 일도 아니다. 적당히만 오른다면 말이다.

작지만 꾸준하게 물가가 오르면, 경제가 원활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선 소비를 진작할 수 있다. 내년에 확실히 새 자전거 값이 오를 거라면, 그때까지 소비를 미룰 이유가 없다. 조금씩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고 소비도 적당히 활성화되면, 기업은 투자를 늘리고 사람을 뽑아 생산량을 늘린다.

생산성에도 마법의 주문 같은 게 있다면, 아마도 원하는 모습으로 바꿔주는 변신 주문 쪽일 것이다. 생산성 주문을 거는 데 필요한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기술 변화_증기 엔진에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업무를 단순화해주는 적절한 장비
2. 인력_일의 방법이나 기계 작동법 등 적정 기술을 갖춘 충분한 수의 노동자
3. 자금_새로운 도구나 장비에 대한 투자
4. 경영자의 장기적 안목_예측하기 힘들고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과감한 선택과 집중
5. 정부의 지원과 환경 조성_투자하기 좋은 환경에서부터 도로, 학교, 병원 등 다양한 인프라
6. 물리ㆍ지리적 요소_천연자원이나 교역에 적당한 위치
7. 수요_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제품 잠재 구매층(250~254쪽)


빌리고 쓰기 쉬워진 세상에서 온전히 살아가기
재정정책 말고 정부가 국민들 주머니에 돈을 넣어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금융정책monetary policy'은 국민들의 소비를 진작하고 경제 전반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적인 정책 도구로 부상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돈의 액수와 가격을 조절하는 정책이다. 돈의 가격이란 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다. 다시 말하면 금리다.

중앙은행이 일반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혹은 은행끼리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가 '기준금리'다. 기준금리는 정부나 중앙은행이 정한다. 이걸 기준으로 기업이나 가정의 대출금 이자가 정해진다. 대출 금리나 저축 금리를 조종하는 것은 강력한 정책 도구다.

대개 사람들이 가장 빚을 많이 지는 이유는 집을 사기 위해서다. 주택 담보대출 상환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나머지 지출이 정해진다. 대출 이자율이 중요하다. 저축 역시 마찬가지다. 저축해도 이자가 거의 없다면 사람들은 그냥 돈을 써버리는 쪽을 택할 것이다.

게다가 집을 사려면 훨씬 많은 빚을 져야 한다. 일찌감치 부동산을 사놓은 사람은 부가 점점 늘었다. 세대 간, 빈부 간 불평등이 더 심해진다는 의미다.

양적 완화의 혜택은 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았다. 저리 자금이라고는 해도 다른 말로 하면 신용 대출이다. 대출이 많은 사람들을 구제하겠다고 더 많은 빚을 안긴 셈이다. 치료제가 증상을 치료한 게 아니라 중독을 만들어냈다.

금융 위기 후 10년이 지났는데도 상처는 곳곳에 여전히 선명하다.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를 연일 경신한다. 신용카드부터 자동차 대출까지 무담보 신용 대출이 미국 전역에 붐이다. 금융 위기도 꺾지 못한 욕구다. 치료제로 뿌린 저금리가 욕망을 더 부추겼다. 사람들은 점점 더 돈에 목말라한다.(266~270쪽)


>>배운 점. 느낀 점. 깨달은 점. 적용해볼 점
배운 점/생활수준에는 여러 필수 요소들이 있다. 삶이 더 나아졌다고 하려면 꼭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들이다.

첫째,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을 영위하느냐다.
둘째, 21세기 서구 기준에서는 구매 혹은 소비 정도로 생활수준을 측정한다.
셋째, 생활의 질도 중요한 요소다.

이렇듯 '삶의 질'은 수많은 요인으로 결정된다. 물론 수치로 표시되는 기준이 제일 측정하기 쉽기 때문에, '1인당 소득'이 가장 흔히 지표로 쓰인다. 물론 행복은 소득 순이 아니고, 특히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소득은 측정 기준으로 변별력이 떨어진다.(246~247쪽) 앞으로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해지는 일에 억수로 집중해야 겠어요.


느낀 점/미국 월가에는 그렇게 으스대며 활보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야심차게 돈을 좇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 톰 울프Tom Wofe의 《허영의 불꽃The Bonfire of the Vanities》에서 이들은 '우주의 주인'으로 그려진다. 모두가 부유한 가정 출신은 아니다. 막대한 부를 향한 약속은 부유하지 않은 쪽에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탐욕은 선한 것이 되었다.

돈을 굴리는 방법 1. 주식 투자, 채권
돈을 굴리는 방법 2. 외환, 파생상품, 옵션(220~230쪽) 사다리의 꼭대기까지 올라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요. '소문 따라 사고, 사실 따라 판다.' 소신껏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겠어요.


깨달은 점/1960년 미국 경제학자 월터 로스토Walter Rostow가 명시화한 '경제발전 5단계'가 바로 그것이다.

1단계 전통사회_교역이 거의 없는 생계 목적의 농업 경제. 도구나 기계가 없어 생산성이 떨어지며 잉여생산물도 거의 없다.

2단계 도약 이전_기계화 농법으로 산출물이 늘고 기반시설 투자가 늘어나는 농업 경제. 저축과 투자가 늘고, 계층 이동, 국가정체성 발달, 경제적 이익의 공유가 일어난다.

3단계 도약_제조업 특히 직물이나 의류 산업이 태동한다. 농업이 쇠퇴하고 도시 집중이 시작된다. 정치 사회 기관이 외부 자원 발굴과 도입에 나선다.

4단계 성숙 지향_산업이 성장하고 다변화되면서 소비재 생산에 집중한다. 교통과 사회 인프라가 확대된다. 기술이 발달하고 널리 활용되면서, 성장과 소득의 분배가 활발하다.

5단계 대량 소비_산업이 경제를 지배한다. 생산량이 증가하고 지출이 늘고 사치품 구매도 늘어난다. 중산층 대상의 외식업이나 미용업 등 3차 서비스업이 성장한다.

로스토가 밝힌 성공의 단계는 여기까지다.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든 발달된 경제 시스템 하에서는 몇 단계가 더 추가돼야 한다.(112~113쪽) 로봇과 인공지능 등 기술 융합을 통해 물리-디지털-생물 영역의 경계를 넘너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겠어요.


적용해볼 점/ 달러가 가치를 갖는 이유, 힘을 갖는 이유는 그것에 대한 믿음 덕택이다. 1달러를 내면 그만큼의 재화와 용역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 정부가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 말이다. 루블이나 다른 국가의 통화도 마찬가지다.

화폐는 다음 세 가지 목적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첫째, 금융 거래나 부채 상환을 할 때,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매개여야 한다.
둘째,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셋째, 계산의 단위가 되어야 한다.

전 세계 151개 통화가 제각기 다양한 수준으로 화폐로서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하지만, 무역 송장의 거래 대금이나 국제 간 부채 산정, 안전한 준비금으로 달러가 활용되는 이유는 바로 가장 신뢰 받는 화폐이기 때문이다. 금이나 신용이 아무리 뒷받침한다 해도, 사람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화폐는 무용지물이다.(164~165쪽) 점점 화폐 자체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믿음"이 중요해지네요.

>>작가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
언제라도 1달러와 떠났던 경제 여행을 떠올리고 삶에 도움이 되는 의사결정을 하길 바란다.(273쪽) 달러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 경제 여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래요.

>>한 문장으로 이책을 요약한다면?
달러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든 영향을 미친다.(8쪽) 돈의 흐름인 경제의 현상과 전망을 보여주는 달러의 영향력이 억수로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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