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할 거야."라는 곰의 말이
"(네 슬픔도 헤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거야."로 읽히는 건 왜일까.
나의 슬픔을 네가 알아주었듯 나도 네 슬픔에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별로 인해 빈 자리를 비록 부족하지만 내가 채워주고 싶다는 말로도 들린다.
책에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아마도 들고양이는 곰과 비슷한 일을 겪은 듯하다. 그래서 곰에게 진정한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을 건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경험하고 느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잘 모르는 슬픔이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가? 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우리는 그저 공감하려고 노력할 뿐이라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타인의 슬픔이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나 부족하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말없이 그 사람을 지켜봐주는 것뿐이다.
위로랍시고 건네는 말들이 슬픔의 당사자에겐 또다른 생채기를 남기고 상처를 후비는 일이 된다면
그냥 침묵을 택하기로 하자. 대신 그 사람을 향해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본 도서는 제이그림책포럼 서평 이벤트를 통해 웅진주니어로부터 제공받았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