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없는 그림책, <하이킹>
글자가 없으니 그림을 보며 스토리를 파악해야죠.
중간중간 내맘대로, 내멋대로 상상도 해보고요.
글자 있는 그림책은 후루룩 후루룩 먹을 수 있는 라면이라면(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글자 없는 그림책은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잡곡밥 같아요.
그림 하나하나 자세히 보게 되서 다음 페이지로 쉽게 넘어가질 못하거든요.
특히 <하이킹>은 아름다운 대자연의 모습을 너무나도 멋지게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감탄하며 보느라 더더욱 그랬어요.
이른 아침, 모닝 커피를 든 아빠는 아들을 깨웁니다.
좀 더 자고 싶어서 짜증낼만도 한데(보통 그렇게 예상들을 하죠?!!)
의외로 아이는 신나는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요.
그리고는 방바닥에 널브러진 물건들(쌍안경, 나침반, 등산화, 모종삽, 어린나무 등등)을
하나하나 잘 챙겨서 아빠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