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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기담 -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
전봉관 지음 / 살림 / 2006년 7월
평점 :
우선 책을 읽고 느낀 후의 느낌을 간결히 적자면...
아주 독특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읽는내내 아주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네요. ^0^
KAIST 인문사회과학부라는 지은이의 약력이 다소 의외였는데...
인문사회과학분야기 때문에 이런 자료들을 수집해서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닐런지.. 후후~~
지은이가 에필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이 주는 내용 혹은 메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천재 예술가, 위대한 사상가, 영웅적 정치가에게도 사생활은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들이 이룩한 업적과 사생활은 다르다는 것.
위대한 업적을 만들었다고 해서 부조리한 사생활을 덮어줄 수도 없으며,
비루하고 지저분한 사생활로 인해 위대한 업적이 지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시간속에서...
발생한 사건과 사람들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독특한 소재와 새로운 인물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시 한 번 제가 어렸을 때 배웠던 지식은 정말 무었이었는지... 가공된 지식을 배웠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박희도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중 하나라고만 알고 있었지, 친일행적이나 여 제자 정조유린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고
- 박영효는 갑신정변의 개화파라고만 알고 있었지, 남의 집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선봉에 섰다는 사실도 새로 알았고..
책의 내용이 이렇게 독특하고 재미있는데..
책의 겉장에 씌여져 있는 카피 문구..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이라는 제목은..
책의 질을 좀 저하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 최영숙은 정말로 아쉽더군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