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남성이 결혼을 못하는 건 맞선 볼 기회가 없어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 P90

믿고 의지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보겠다는 마음을 최대한 조직해내는 것이 고독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시작이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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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건 단순히 살아 있게 하는 것 이상이다. 한국의 양육은 더 나은 계층에 자녀를 데려다놓기 위한 도전이다. - P50

가족을 꾸리는 일은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순간을 보내며 함께 사는 재미를 느끼길 기대하는 것이다. 분명한 건 한국은 함께 사는 즐거움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낼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두려워한다. 한국 사회에서 ‘변화‘는 대체로 ‘불행‘의 유의어다. - P50

2003년 <옥탑방 고양이>의 낭만은 2019년 <타인은 지옥이다>의 공포가 되었다. - P62

가족은 서로에게 경제적·정서적 안전망이다. 1인 가구는 이런 안전망이 없다. 1인 가구가 자유롭다고 말할 때는가족이라는 무게감, 진득한 감정적 애착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경제적·정서적인 안전망에서 소외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 P72

양질의 돌봄, 즉 자발적이고 상시적인 돌봄은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이들 사이에서 나온다. 사람을 무작정 모아둘 게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들이 살림을 합치도록 장려해야 한다. 서로를 돌보겠다는 자발적인 마음으로 모인 사람을 조직화하고, 그런 마음을 키워나가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생활동반자법은 이를 위한 하나의 큰 디딤돌이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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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부양의무제는 착하고 가난한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원망하고 미안해하도록 한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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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는 자유를 위해 존재한다. 제도가 ‘금지’의 형태를 갖는 것은 다른 이의 자유로운 삶을 훼손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자유를 누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금지 자체가 제도의 목적이어서는 안 되며, 개인이 그려나가는 삶의 지도를 국가가 대신 그려줄 수도 없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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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맛있는 커피도 사무실 안에서 마시면 다 비슷한 맛이 된다.

내가 누군가의 후배였을 때 나는 그런 선배가 되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상황을 몰아붙이기만 하는 선배, 후배의 사생활을 충분히 인정해 주지 않는 선배, 후배의 모니터나 힐끔거리는 치졸하고 소심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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