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이 필요한 시간 - 우리는 어떻게 공학의 매력이 깊이 빠져드는가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이인식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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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우리는 어떻게 공학의 매력에 깊이 빠져드는가

 

문과뇌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이과영역을 동경하는 나의 눈길을 잡는 잡는 책이 있어

오랜만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해보았다.

역시 용어와 원리의 장벽에 있어

공학기술의 세계는 이해하기 무리였다.

하지만 공학과 인간의 공진화와

미래로 나아갈 길의 주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주제임은 분명하다.

 

산업자동화로 인해

점점 인간의 설자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요즘

특히나 장시간 일자리부족에 시달리고 한국은

4차산업혁명에 심취해 있다.

지난 선거에 일자리창출과 짝꿍으로

언급된 이 말은 뚜렷한 제안없이 남용되어

앞으로 없어질 직군에 상위에 분포된 나같은

많은 노동자들에게 어찌할 도리 없는 막막함과 공포만을 남겼다.

현재는 사람이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단순사무나 육체적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은

빠르든 늦든 언젠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사람이 자동차보다 빨리 달릴 수는 없는 일이다.

인간이 기계와 경쟁할 게 아니라

인간만이 가진 감성능력을 내세워

기계를 이용한 새로운 노동분업을 고민할 때다.

 

w.261:16 “과학은 분명 기술 혹은 공학과 구별되는 영역을 가진 학문임에도 개발 독재 시대에 한국 사회에 이식된 과학은 과학기술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부여받아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학문으로 각인되었고, 그 과학기술의 설계도를 그리는 일을 전혀 모르는 정치인들에게 종속되었다

 

세계는 기초과학에 집중하는 한편

철학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현재의 과학기술발전은 눈부시지만

직관적인 공포를 안겨주는 상과도 있다.

교양 없는 전문가가 문명을 위협한다고 했다.

무엇을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를 고민해야하는 것도 공학이 나아갈 길이라 생각된다.

 

w.17:17 엔지니어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핵무기의 발달과 함께 생겨난 1970년대의 환경위기로 더욱 강렬해진 기술에 대한 두려움과 의심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요컨대 엔지니어가 자신이 한 일의 사회적 결과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누군가 읽어줬음 싶었던 책

 

55 No.6

- 포크는 왜 네 갈쿠를 달게 되었나/ 헨리 페트로스키

- 디자인이 만든 세상/ 헨리 페트로스키

: 인문학적 상상력을 정보기술에 점목한 융합적 사고방식

 

96 No.11 특이점이 온다/ 레이 커즈와일

: 인류가 생물학을 초월할 때

기계가 인류대신 주인 노릇을 하게 되는 시점

 

80 No.9 에레혼

214 No.24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255 No.29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공저

: 실체없는 유령이 정치수단에 이용 당한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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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사사키 후미오 지음, 드로잉메리 그림, 정지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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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죽어야 고치는 습관, 살아서 바꾸자!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에서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한 저자는

미니멀한 세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무언가를 느끼고

이후 자신의 여러 가지 습관을 재정비했다.

본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습관은 버리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습관을 들여

예전에 그를 아는 사람이 보면

마치 다른 사람을 마주하고 있는 듯 한 격차를 벌렸다.

저자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대로 맘껏 누려봤지만

거기에서 만족을 찾지 못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매일 운동을 하고

정해진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낸다는

다소 수행자의 길 같은 습관을 들이기로 결심한다.

술사람에게 있어 술을 끊는다는 게

당췌 이해가 가지 않는 행위같지만

아침형인간이라는 목표가 더 우선에 있었기에

저자는 아침기상에 제1방해가 되고

하루 일정을 통째로 망치는 술을 끊었다.

이어서 전엔 조금 살집이 있던 저자는 운동을 시작했다.

아침기상과 동시에 눈도 뜨기 전에 요가를 시작으로

매일같이 달린다고 한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얼마 전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고

마침 나도 걷기를 시작해볼까 생각하고 있던 참이라

어떻게 운동습관을 들였나 관심있게 읽어보니

시작도 전에 이건 완전 실패각ㅎㅎㅎ

다음 오는 주말부터 하자,했는데 삐-

그건 안됨, 지금 당장 시작해야함.

동네특성상 평일 저녁엔 위험하니까

토일 이틀만 하자,했는데 삐-

그건 안됨, 매일매일해야함.

습관이란 자기도 모르게 몸에 익어버린 행동이다.

나쁜 버릇은 무의식에 굳어지지만

좋은 버릇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익혀도

조금의 틈만 있으면 금새 도루묵이 되고 만다.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때 보상을 바란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매일 같은 시간 커피숍에서

차와 쿠키를 먹으며 사람들과 대화하길 즐겼다.

하지만 살이 엄청 찌자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커피숍에 왜 가는가.

사실 그 사람은 차와 쿠키가 먹고 싶어서

그곳을 찾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대화를 하며

업무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로 커피숍 대신 사람들이 있는 사무실로 찾아가게 됐다.

내가 버리고 싶은 습관이 있을 때엔

본인이 하는 행동에 어떤 목적과 보상이 병행하는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보상을 충족시켜줄 다른 착한 행동을 매칭시켜

한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형인간과 금주는 도저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지만

운동습관은 올해 어떻게든 들이고 싶기에

악조건 속에서도 나에게 어떤 보상들이 있을지

잘 찾아볼까한다.

 

 

 

w.83:16 습관을 만드는 일은 맥주 맛을 몰랐던 사람이 맥주를 좋아하게 되는 과정과 같다. 처음에는 쓰기만 하지만, 쓴맛을 참아내고 몇 번 마셔보는 동안 어느새 그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w.145:2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결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시작하기 위한 비결은 복잡하고 압도적인 일을

다루기 쉬운 작은 일로 분해한 뒤 맨 처음의 하나를 시작하는 것이다. - 마크 트웨인

 

w.149 STEP 18 목표는 말도 안 되게 작게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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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부모는 아이를 창업가로 키운다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이민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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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4차 산업형 인재로 키우는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아이의 얼굴만 봐도 등수를 맞춘다는

유능한 입시강사로 명성을 떨치던 저자.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남의 집 아이는 쉽게 키우는 것 같은데

우리 집 아이는 왜 그런지 모르겠는 상황과 맞닥뜨리고

성향이 다른 연년생 아이 둘과의 관계가

난관에 부딪히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 내가 왜 그랬을까하며

스탠퍼드식 창업교육 전도사가 된 이야기.

 

요즘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이

연애인에서 유투버로 전향되고 있지만

일단 머리가 좀 더 굵어지면

공무원만이 살아남는 세상이라는 걸 알데 된다.

바로 요 며칠 전에도 몇 집에게서

20대 끝자락에 접어 든 자녀들이

더 늦기 전에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창시설엔 스카이에 목을 매고

졸업 후엔 공시에 목을 매야하는 우리 어린이들.

앞으로의 장래야 어찌됐건 어릴 때부터

이 험한 세상 스스로 살아남을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스탠퍼드 관련 책은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은 수면책이었다.

별별 연구를 다하는구나 싶으면서도

읽어보니 참으로 유용했던 책이었는데

이번 스타트업 내용을 접하고 보니

이런 스탠퍼드의 학풍이라면,하고 이해가 갔다.

학점에 반영은 안되지만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인기수업인 스탠퍼드의 창업교육은

전달 가능하지 않은 지식을 배운다.

학문이라기 보다 노우하를 체득하는 것에 가까운데

그것은 바로 기업가 정신이다.

다양한 접근법을 체험하여

열린 사고를 하게 하는 이 프로그램은

한 명의 천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는 팀활동에 강한 인재를 키워낸다.

부모 세대가 자랄 때는 굳이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당연하던 것들이 요즘 아이들에겐 낯선 시대가 되다보니

타인에 대한 공감과 배려도 따로 배워야하는 세상이 왔다.

창업교육이란 협업과 공감능력을 기르는 것인데

결국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이지 않나 싶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것은

좋은 인성과 좋은 동료라는 말에 동의하며

어서 빨리 수학과 더불어 스카이 지옥이 아이들의

인생을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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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츠드렁크 - 행복 지수 1위 핀란드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
미스카 란타넨 지음, 김경영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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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빠릿빠릿하고 야무졌던 직장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전투복인 정장을

훌렁훌렁 아무렇게 벗어던지고

무릎이 늘어난 세상편한 츄리닝을 바닥에서 주워 입는다.

TV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그럭저럭 웃긴 예능을 틀어놓고

평소에 잘 비축해둔 마이페이버릿 안주와

차가운 맥주캔을 양손에 들고

소파 혹은 방바닥에 드러누워

혼자만의 느긋한 저녁시간을 보낸다.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인 듯 싶다.

그렇다.

우리나라로 치면 혼술과 가장 가까운 이미지인

핀란드의 팬츠드렁크의 시간이란

이미 우리의 일상이었던 것이다.

덴마크의 휘게, 스웨덴의 라곰처럼

약간의 디테일의 차이는 있지만

장소나 방식, 술의 유무를 떠나

모두 바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누구의 간섭도 없이 리프레시 시간을 갖는 것이

이 행위의 핵심이다.

한참 친구들과 어울려다닐 나이에는

집에서 변변찮은 안주도 없이

술을 홀짝이는 모습이 한심해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사회에 나와보니

술이란 것이 좋은 사람들하고만 먹는 것이 아니며

매번 즐거울 수만은 없다는 걸 아는 순간

그런 자리를 피하게 되고

왜 비싼 술을 너희따위랑 맛없게 먹어야 돼!’라며

혼자만의 술상을 꿈꾸게 된다.

누가 원샷을 외치며 졸졸 쫓아다니지도 않고

배가 터지겠지는데 좋아하지 않는 안주를 억지로 퍼주지도 않는 세상.

답답한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이 숨 쉴 수 있는 세상.

뭐 장소와 음료는 상관이 없다지만

그래도 그 중에 제일 으뜸은 집구석이라고 생각한다.

핀란드의 팬츠드렁크와 우리나라의 혼술,

각 나라마다 부르는 말은 다를지 모르지만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던 시간이었다.

그런 시간이 이제사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그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 시절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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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듣던 밤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허윤희 지음 / 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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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10년 넘게 밤 10시 라디오 자리를 지키고 있는

<꿈과 음악 사이에> DJ의 그때 전하지 못한 사연.

 

고정채널은커녕 라디오방송을 제대로

들어본지가 10년이 넘어간다.

처음 이사를 와서 열심히 주파수를 맞춰봤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우리집은

단 하나의 주파수도 잡히지 않았다.

어느샌가 먹통씨디플레이어는 버려지고

라디오 방송은 버스나 택시로 이동할 때

기사아저씨의 취향에 따라

듣고 싶지 않지만 듣게 되는 방송을

흘려듣는 것이 전부가 되어버렸다.

좋아하는 방송이 심야에만 몰려있어

잠이 많은 체질임에도 야행성인간이 될 정도였던

나는 어쩔 수 없이 떠나왔지만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많은 심야라디오방송들.

한때 인터넷과 유투브 같은 것에 밀려

조만간 책과 함께 사라질 거라던 이 매체는

몇 십년이 지나도 여전히 24시간 성업 중이다.

고단한 하루의 넋두리,

아직도 얼굴이 빨게 지는 실패담,

특별한 날을 위한 고백 등

각양각색의 여러 사연들이 도착한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부류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이지 않을까.

이건 비밀인데’,‘너만 알고 있어라는 말을

입 밖에 담는 순간 그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다.

비밀은 나 혼자만 알고 있을 때 비밀이라지 않는가.

하지만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나를 모르는, 내 이야기인 줄 모르는 사람에게

말해버리고 후려해지고 싶은 마음이 사연이 되어

대나무숲 대신 수많은 익명의 청취자들에게 전해지곤 한다.

아니, 그걸 왜 나한테...’라는

저자의 솔직한 감상이

오랜만에 라디오방송을 찾아듣고 싶은 기분을 만든다.

유난스런 게스트 없는

사연과 노래로만 이루어진 방송.

도착하는 사연 하나하나,

미처 소개하지 못한 사연까지

이토록 애정을 담아 전해주는 저자이기에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나싶은

음악과 사연이 함께하는 에세이였다.

 

 

w.31:6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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