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소화 - 삼시 세끼, 무병장수 식사법
류은경 지음 / 다산라이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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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제 : 삼시 세끼, 무병장수 식사법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평생습관

식전과일 불로장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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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참으로 다양하고

초록노랑한 귀여운 건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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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이라는 말이 있다.

일을 그르친 뒤엔 늦는다는 말로

병도 걸린 뒤 치료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의 약과 병원은

왜 아픈 것인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보다

당장의 증상을 없애는 것에 집중한다.

머리가 아프면 두통약을 먹고

위가 아프면 위장약을 먹고 통증을 없애는 데 급급하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이곳 고치려고 먹은 약이

저곳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 약물상호부작용으로

여러 개의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위험하다.

그 위험을 잘 알기에

환자에게는 덥썩덥썩 약을 처방하고

수술을 권하는 의료종사자들은

막상 본인 혹은 가족이 큰병이 걸렸을 때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먹는 것에 집중한다고 한다.

라식라섹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안과에 가면 정작 의사들 모두 안경잡이인 것과 유사한 듯...ㅡㅅ-

-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상식 몇 개를 뒤집는다.

어릴 적부터 우유는 완전식품이고 몸에 좋다고 들어왔고

엄마들은 앞 다투어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여왔다.

하지만 이것은 생각해보면 광고를 통해 습득한 정보에 가깝다.

문제는 모든 광고가 진실만 얘기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우유에 거부반응을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우유는 몸에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깊게 남아있다.

하지만 우유를 먹음으로써 골감소와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우유를 못 먹게 한다고 하니

이건 완전 우유의 배신이 아닐 수 없다ㅇㅂㅇ

인간은 다 자란 성체가 다른 동물의 우유를 먹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것도 뭔가를 역행하고 있는 느낌이긴 하다.

-

또 다른 오류는 운동을 하면 살이 빠진다,이다.

저자는 운동을 해서 빠지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운동을 해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식단관리를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이라고 한다.

오장육부가 편안해지면 자연히 묵은 독소와 숙변이 제거되어

몸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

부모님이나 주변을 둘러보면

나이에 비례해 몸무게도 점점 느는 게 보통이다.

이는 나이를 먹으면 신진대사능력 저하되고

간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젊은 때와 똑같이 먹고 마시면

대사량을 감당하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아침부터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는

연세있는 무거운 분들은 아침을 끊어도 좋다.

대신 과일로 양껏 배를 채우면

소화흡수도 빠르고 효소공급도 좋아져

독소배출에 탁월하다고 하니 아침식단을 바꿔보자.

식전과일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혈당을 조절해주고 콜레스테롤, 혈압, 내장비만이 개선된다고 한다는

꿈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게다가 별다른 운동을 안 해도 식전과일습관과 식단관리만 잘해도

군살이 빠진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진다.

하지만 매일 신선한 제철과일을 공급하고 관리해야하는

귀차니스트에겐 너무 높은 장벽이 기다리고 있다며ㅋㅋㅋ;;;

-

아침사과는 황금, 저녁사과는 독.

과일섭취방법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말이다.

과일은 그냥 아무 때고 먹으면 좋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과일은 섭취시간에 꼭! 유의해야한다.

식후에 먹는 과일은 소화가 아닌 발효가 되기 때문에

가스를 발생시키고 영양흡수를 방해해서 간을 괴롭힌다.

이래선 후식으로 과일을 먹느니 안 먹느니만 못한 꼴이 되고 만다.

더불어 과일은 많이 먹어도 상관없지만

신 것은 신 것, 단 것은 단 것끼리 먹는다.

한 가지 성상은 섞어먹어도 괜찮지만

다른 성상의 과일끼리는 흡수되며

서로 싸울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

오전 배출, 오후 섭취, 야간 휴식이라는 원리를 이해하면

왜 우리의 오장육부를 잘 관리해드려야 하는지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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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 - 줄 서는 가게에 숨겨진 서비스와 공간의 비밀
현성운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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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줄 서는 가게에 숨겨진 서비스와 공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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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이사 온지도 어언 십여 년.

치킨을 좋아하는 내가

처음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하나 있다.

우리 집은 산속 외딴곳에 있기 때문에

그나마 좀 상권이 활성화 되어있어

어지간한 치킨체인점은 다 입점해있는

옆 동네로 배달을 시킨다.

맛이 별로라 여기저기 많이도 시켜먹었더랬다.

그런데 말입니다_-+

분명 상호도 다르고 전번도 다른데

모든 치킨맛이 같다는 거...ㅎㄷㄷㄷ

이거 가게는 한군덴데

전화기만 여러 대 놓고 장사하는 거 아냐? 싶은

의구심이 떠나질 않는다.

아무리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맛과 서비스의 평준화를 표방하는 프렌차이즈인데

이럴꺼면 낚시용간판대부업에 가깝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

돈이 벌기 싫은 걸까.

사업 말아먹는 게 취미인걸까.

아마도 애초에 그런 마음을 갖고

장사를 시작하는 사장은 없을 것이다.

이들은 관찰과 배움, 역지사지가 부족한 이들이다.

손님은 알고 점원은 모르는 것.

직원은 알고 사장은 모르는 것.

점원이 손님의 입장이 되어보고

사장이 직원의 입장이 되어보면 답이 보인다.

음식 장사는 맛은 기본이니 열외로 치고

그 외의 것 중에 제일은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투자자금이 부족해 생기는 물리적 마이너스도

조금만 고민하면 장애를 극복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모든 사장님의 고민은 인건비에 있다.

하지만 일하는 사람만 많다고

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직원 개개인이 사장의 마음 같을 순 없기 때문이다.

사장은 저비용고효율을 꿈꾸지만

직원은 급여와 처우에 항상 불만이 생긴다.

-

책에 소개된 성공한 사장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작은 것에 욕심내지 않고

조금의 비용을 아끼자고 사람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는 것.

직원들과 사장의 비전을 공유하며

정당한 대우를 해줌으로써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믿음직한 오른팔로 성장시킨다.

혼자서 장사할 게 아니라면

손님뿐 아니라 직원과의 관계도 깊이 고려해야한다.

-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모두 알고 있는 일이다.

언제나 직장에 소비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고용인의 입장으로써

저자가 소개한 여러 가지 팁들 중

하나라도 실천해보는 사장님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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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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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을 둘락거리며 온동네 삥을 뜯던 꼴통이

아버지에게 흠씬 두드려 맞고

도장에서 예쁜 천사누나를 만나면서

공부천재로 거듭나 서울법대출신 검사가 된 주인공.

검사가 되어서도 시절을 잘못 만나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누명을 벗겨주며

더러운 검찰, 자신도 법복을 벗어버린다.

그렇게 하루하루 전업주부의 재미에 눈떠갈 때

누군가 주인공을 찾아온다.

 

한국과 일본과 중국 사이 그 어딘가

네 땅도 내 땅도 아닌 섬이 존재한다?

그리고 오래전 그 땅을 발견한 몇몇이

오랜 세월 꽁꽁 숨겨두고

재밌는 상상을 한 이들이 있었다.

행복할 의무만 있는 국가건설!

이걸 웃어야 돼 말아야 돼-_-

왜 자기가 이런 얘기를 듣고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계속 듣고 있던 주인공은

결국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야 만다.

 

자고로 축제당일보다 전야가 화려하고 즐거운 법.

새로운 국가건설 시나리오를 꿈꾸던 시절은

허무맹랑해 보였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국적 다방면의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꿈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과

지난 역사와 앞으로의 정세를 지켜보는 것은 즐거웠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지만

결국 도착하는 곳은 한 곳이듯

그들의 새로움을 표방한 국가는

건설된 순간 모든 국가의 역사를 반복하고 만다.

모두가 행복할 의무만 있는 나라가

행복을 강요당하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

군대 없는 나라를 표방하면서

전쟁을 불사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국가건설은 아이디어를 모으고

힘을 합쳐 하나하나 꿈을 향해 달려간 시간을 공유한

창건멤버만의 자기만족일 수밖에 없다.

 

재밌자고 시작한 일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헤어질 위기에 처한 사람들.

행복의 나라에 살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무슨 소용인가.

날이 세는 줄도 모르고 한바탕 즐겼던 축제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올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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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 (합본호)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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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

당신도 ○○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많은 성공서를 통해 우리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비범한 평범함의 기준에

좌절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딱 봐도 나는 안 될 거 같지만

그래도 참고 읽다보면 결국 자기자랑에 폭발...-_-

-

뭔가 돈 쓸 일이 있을 때

돈 모을 생각이 드는 나란 인간,

현재 돈은 없지만 관리 시스템이란 건 또 궁금해서

펼쳐 든 <4개의 통장>이다.

10주년 특별 개정판까지 나온 걸 보면

뭔가 이유가 있지 싶었는데 과연ㅇㅂㅇ

평범함의 정의가 내가 생각하는 평범에

가장 가까운 저자의 사고방식이 맘에 든다.

-

일단 돈을 모으려면 안 쓰는 것이 진리ㅡㅅ-bb

하지만 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인데

최소한의 품위유지는 하며

모으는 방법을 모색해보자.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하여

월별 지출한도액을 정한다.

월말이 오기 전 한도액에 다다라

지름신과 사이가 좀 소원해지겠만

있는데 쓰지 않는 것과

없어서 못 쓰는 것은 마음에 평안에 있어 천지차이이니

다음 계획일까지 잘 버텨본다.

그리고 쓸 데 쓰고 남는 돈은 전부 저축,

저축한 돈은 투자를 통해

서서히 몸집을 불린다를 무한반복한다.

돈 모으기 참 쉽죠잉ㅋㅋㅋ

-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어떻게 돈을 불릴 것인가.

투자는 잃지 않는 것이 진리다.

잃지 않는다는 것은 원금과 함께

돈의 가치까지 지키는 것이다.

액면상 같은 금액이라도

세월이 지날수록 물가상승률에 의해

돈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뭐 학자금부터 노후자금 마련까지

여러 가지 알려주고 있지만

아무리 쉬운 말로 해줘도

나같이 전문용어 1도 모르는

못 알아듣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저자는 설명을 하다하다

이렇게까지 얘기해줬는데도 모르겠어?

모르면 저축이라도 열심히 하라는 조언을 남긴다.

...조으다. 나한테 딱 맞는 솔루션ㅋㅋㅋ

-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 번 통장을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도 통장을 꺼내서 한번 들여다봤는데

딱히 4개로 운용할 규모가 아니더라는ㅡㅅ-;;;;

지금 당장 실천할 순 없지만

원리를 알고 보니 그래도 뭐가 문제인지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이 몸은 통장 만드는 건 고사하고

일단 종자돈 모으는 것부터 하는 걸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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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의 결심 - 2018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은모든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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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술로 맹위를 떨치던 그녀 술주희 씨.

지인과 동업하다 말아먹고 잠시 쉬어가는 인생의 침체기에

오랜만에 초대된 지인의 파티에서

서른 넘어 난생처음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아무리 술만 보면 행복해지는 그녀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처지가

한없이 꿇리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보니 폭주하고 만다.

그렇게 네거티브 주희 씨는

본인만 모르는 그들과의 에피소드를 남기기에 이른 것이다.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집어든 핸드폰에서

낯선 번호로의 뜻 모를 문자를 발견하고

그날 일은 잊자는 현명한 판단을 하는 주희 씨.

암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내가 아닌거지ㅋㅋㅋ

백수자금도 떨어질 즈음

친척언니의 부름으로 그 집 다락방으로 굴러들어 가게 된다.

고등학생일 때 함께 주도에 입문한 둘은

돈 없으면 술 사주고 꽐라되면 먼곳이라도 픽업해주는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는 진정한 전우였으나

무슨 일인지 그 언니가 갑자기 금주를 선언!!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다행히 자신이 먹고 싶은 걸 사다가

동생을 먹이는 친척 언니의 참으로 이타적인 스트레스해소법 덕택에

끼니걱정 없는 나름 윤택한 백수라이프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심각한 건강문제도 아니고

간절한 눈빛으로 술 먹는 모습을 쳐다보면서도

자신은 한잔도 마실 수 없다는 언니의 사정은 무엇일까.

주희 씨는 뭔가 사연 있는 여자처럼 이상행동을 하는 친척언니와 함께 생활하는 한편

평생 그 옆에 착 달라붙어 살고 싶은 음주소울메이트를 만나고

맛의 비법을 전수 받고 싶은 식당에서 알바도 시작한다.

그리고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

너 앞으로 어떻게 할래 소리를 들을 때쯤

친척언니의 사연도 밝혀지며 자체금주령도 해지된다.

꿈은 없지만 평생 일자리 걱정 없는 선택지와

꿈은 있지만 생계와 함께 자존감이 위협받는 선택지가 있다.

당연히 전자가 정답도 아니고

꿈을 쫒는다고 다들 험난한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몇몇 선택된 인간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유리가 강철멘탈이 될 때까지 고생문을 지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그 고생문을 지나다 문턱에 걸려 넘어져

넘어진 김에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두 번 다시 못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 꿈을 쫒는 자의 길이다.

꿈이란 쫒는 자만의 고난이 아니다.

꿈길을 함께 하며 꿈을 쫒는 자를 지켜보는 이들에게도 고행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참는 수도자와 같이

애주가는 고행의 길로 금주를 선택했다.

애주가의 결심이 무슨 도움이 되었는지는

그 마음을 받은 이만이 알터.

티끌 모아 티끌인 청춘의 이야기는 이렇게 심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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