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뚱뒤뚱 아기 펭귄

뒤뚱뒤뚱 아기 펭귄 - 마음튼튼 ㅣ 이야기 놀이터 1
김민경 지음, 문춘경 그림 / 북앤솔루션 / 2021년 4월

아기 펭귄에 대해서 무슨 얘길 하려나 궁금증을 가득 안고 책을 펼쳤는데 참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었다. 그리고 교훈도있었다. 아기 펭귄한테 자꾸 아마 엄마 아빠 펭귄이 똑바로 걸으라고 연습을 시킨다. 머리에 책을 올려놓고 걷게하고(무슨 모델도아니고..) 양손에 물고리를 잡고 중심 잡게 하고. 바닥에 줄을 긋고 거길 따라서 걷게 한다.

그리고 여러 동물이 나오는데 그중에 고래아주머니와 갈매기아저씨는 똑바로 걷고 있는지 봐달라는 아귀 펭귄의 질문에 큭큭 웃으면서 아니 우습다. 하고 반응한다. 그런 반응들에 슬퍼진 아기 펭귄은 "난 안돼. 똑바로 걸을 수가 없어" 하면서 좌절하는데, 다른 동물들은 와서 위로해주며 "난 어슬렁걷는데 뭐, 난 흐느적 걷는데 뭐," 이러면서 괜찮다고 한다. 그러면서 펭귄은 원래 뒤뚱뒤뚱 걷는게 어울린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난 참 잔잔하면서 감동있게 느꼈는데, 일단 펭귄은 원래 그렇다는, 펭귄이 펭귄이 아니려고 하면 더 어려워진다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좋았고, 그다음으로 부모에게 하는 따끔한 일침으로 느꼈다. 아무 문제가 없는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더 잘 교육시키려 한다는 명분으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 들였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위로해주고 괜찮다고 해주는 그 말 한마디의 힘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칭찬이라는 반응, 눈맞춤, 우리가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저 실천만 하면 된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