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하는 날
최인석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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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붙은 쉼표의 의미는? 쉼표가 없었다면..평범한 연애이야기로 보일수도 있어서?

칠수와 만수 연극 극작가였던 작가. 불륜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곧 대여섯명의 인물이 얽히면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연애란 평범한 주제어를 내놓고 말이다. 이런ㅠㅠ무거워라...여러 사회적문제를 생활속 작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들려준다. 피상적인 주제의식을 던져주기보다 왜,어쩌다 정규직에서 밀려나 옥상에 올라갈수밖에 없었는지를...크레인이 아닌... 물론 수진이란 여자의 이야기엔 바람이 나고 아이들을 버리고 도망가버린 그런 손가락질 당할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그녀를 마냥 비난 할수만도 없다. 좋은걸 어떻해?ㅠㅠ 전개방식도 달랐다. 소제목 아래 뜬금없이 공간을 달리한 지금 이야기를 하고 거슬러 왜 극중 화자가 여기에 있는지를 설명한다. 딴 생각하고 넘어갔다가는 헤메기 쉬운 형식이지만 신선하다.

사람이란 단어를 뒤잡아 뭉쳐 놓으면 삶이 된다고.. 지금도 삶을 살고 있지만 새삼 그 단어가 무겁게 느껴짐은 이 책이 주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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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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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작가의 <내심장을 쏴라>를 들었다 놨던 기억이 난다. 읽을껄.. 

결말을 미리 독자에게 알리고 시작하는 소설은 궁금증 감소란 위험부담을 안고 시작한다. 하지만 이책은 결말이 왜 그렇게 됐는지 의아해하며 읽을수 밖에 없었다. 한순간의 실수로 소녀를 죽인 최현수란 전직 야구선수. 그냥 악인으로 그를 낙인찍기엔 그의 세상살이에 동정과 응원을 보내게 되고 그의 아들 최서원에겐 또다른 피해자란 이름을 덧씌우며 애처로운 시선을 보냈다. 악바리 아내, 주된 화자이자 객관적인물인 승환이란 아저씨.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간 오영제란 삐뚤어지고 엄청나게 나쁜놈인 소녀의 아빠...이들이 어느날 벌인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많은 희생자가 생기고 이후 7년의 세월을 밤으로 보낸 서원이가 마지막 종지부를 찍으며 아침을 맞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500여 페이지를 마치 하루에 쓴것처럼 치달았던 작가. 더불어 독자들도 하루에 읽고 싶게끔 만든 작가는 세밀한 감정표현보다는 조금은 무덤덤하게 속도감있게 글을 썼다. 마치 우리들이 늘 자기 감정을 언어로 다 표현하고 살지 못하듯이.. 게다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작가의 말에 감사의 표현을 했지만 그녀의 깊은 관찰과 탐구에도 감동을 받게된다. 멋진 소설을 만나 행복했었다. 

잠깐,,, 전투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말이던 폭력이던..난 언제 전투를 해봤나 생각해 봤다. 없다. 진정한 싸움을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슬프다. 싸움이 필요할땐 싸우고 화내야 하는것이 당연하거늘... 뭐 대단한 평화주의자여서가 아니라 승리의 기억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 지는게 이기는 거라느니 그런말은 한번이라도 이겨봤던 사람이 쓸수있는 말이다. 한번쯤 내자신이든 가족이든 타인이든 전투가 벌어진다면 이겨보고 싶다 ^^ 유순하다는건 유약하다와 같은 말이라던 작가의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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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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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암투병중인데도 불구하고 자신만을 위한 글을 썼다하니 정말 대단하다. 

시종일관 "낯익은" 혹은 "낯선"으로 표현되는 사람들. 투병중인 몸을 이끌고 글을 쓰다보니 매우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 작가는 인간에 대한 색다른 잣대를 들이댔다. 이런류의 글은 날 매우 낯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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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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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인맥자랑처럼도 보이고.. 스타를 비롯 정치인, 운동선수등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녔던 김제동..뭐 딱히 기억나는 이 없으니 그 모든 사람들이 나와는 너무 머언~ 이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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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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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염원하기에는 너무나도 잘(?) 굴러가는 시대에 태어난 요즘 젊은이들 이야기. 자살이란 극단적인 행동으로 기성세대에게 덤벼드는 20대 청춘의 이야기. 넘 무거워서 그만 내려놓고 싶었다. 모든이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하고 작가가 쓰진 않았다 하더라도 나에겐 버거웠던 책. 문제작이란 꼬리를 달고 다닐만한 이야기였다. 

지난 주말 나가수에서 인순이가 <서른즈음에..>를 열창했다. 그녀의 인생이야기가 나레이션되는 부분에선 정말 쨘했다. 더불어 오늘 책장을 덮으며 나의 서른,마흔즈음을 가만히 읊조려보았다. 인생이란게 살아볼만하단 생각을 하게된다. 비록 버젖이 내놓을거 없지만 그런들 어떠하리...이왕 태어난거 열심히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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