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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사는 외계인들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9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1월
평점 :
『우리 집에 사는 외계인들』은
“남들과 달라서 외계인 같다”는 말이 더 이상 상처가 아니라 정체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초율은 어린 시절 크게 앓았던 기억을 지워버린 채 전교 1등 모범생으로 살아가지만 갑작스러운 극심한 피로와 몸의 이상 신호에 시달린다.
그 앞에 나타난 건 십오 년을 함께 살아온 금붕어 ‘파란별’.
파란별은 초율이 자신과 같은 ‘미러클 스타’의 외계 생명이라고 말하며 수족관 속 새로운 세계로 초율을 이끈다.
한편, 선율은 잃어버린 재능과 짝사랑, 친구 관계, 성적 콤플렉스로 힘들어하다가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클라이밍장에서 다시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느낀다. 손끝, 발끝으로 벽을 더듬으며 한 발 한 발 올라가는 장면은 청소년기의 성장과도 정확히 맞물려 읽는 내내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 놓는다.
이 작품이 특별한 건,
외계 생명과 시간 털이, 학폭 재판 같은 긴장감 있는 요소들이 결국 ‘가족을 지키고, 나를 지키는 선택’이라는 아주 인간적인 질문으로 모여든다는 점이다.
끝까지 읽고 나면
“내 안의 외계인들을 미워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외계인이라는 상상력, 정체성과 다름을 향한 섬세한 시선, 가족 서사의 따뜻함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라
청소년은 물론, 현재 청소년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부모와 교사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느낌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