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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 - 제22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대상 수상작 ㅣ 눈높이아동문학상 37
윤해연 지음, 신민재 그림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영웅이도 영웅이를 필요해
글 윤해연 그림 신민재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고도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어요
책이 오자마자 둘째가 먼저 읽어보고요
엄마가 읽었는데요
영헤어 분위기가 엄마 세대에는 참으로 익숙한 정감이 가는 모습이네요
요즘은 사회분위기가 그래서 그럴까요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영웅이가 사는 동네는
이웃집 젓가락수가 몇개인지 다 아는...
비밀이 없는 동네더라구요~
그러나 영웅이는 그런것들이 다 맘에 안들었지요~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는
제 22회 눈높이아동문학대전 대상으로 선정된 책이랍니다.
어린이심사 위원단을 구성하여 그 결과를 반영하였는데요
전문 심사위원단과 의견이 일치하였다고 하네요
세대를 아울러 공감할수 있는 책이라는점
둘째의 독서록을 보면서
엄마가 인상깊었던 부분과도 일치하더라구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차례에 나와있는 사진한장이 눈에 띄는데요
책을 다 보신 분들은 가슴 뭉클함이 전해지실거예요..
그럼 이제 영웅이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영헤어'가 있는 우리 동네는 붉은색 벽돌로 지은 3,4층 다세대 주택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어요
영헤어는 50년째 이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지요
영웅이는 이 동네에 이사온지 2년이되었네요
영웅이의 집은 영헤어 위층에 살고 있어요
영헤어 앞에 할머니 세분이 앉아계시는 그곳을 지나다니기가 부담스러운 영웅이에요
할머니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이야기 거리
그런것이 맘에 안드는 영웅이랍니다.
영웅이는 영헤어에서 머리를 자르기가 죽기보다 싫은데요
어쩔수 없이 자르게 되지요
표정이 벌써 골이 잔뜩 난 얼굴이지요?
그러나 눈치도 없으시는 할머니들
영웅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할머니들
정수네 할머니, 우진네 할머니, 영희네 할머니
이 시선이 싫어서 영헤어에 오기 싫은 이유이지요
할머니들의 정보통은 이 동네를 꽉 잡고 있답니다.
엄마가 해주신 부침개를 전해주러 영헤어에 왔을때
같은반 친구 정민가 머리를 자르고 있네요
영웅이와 정민이의 같은 스타일의 머리 모양에 또 빵터집니다.
정수네 할머니가 폐지를 담아가시는데
유모차에서 폐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폐지를 다시 쌓아보지만 또 떨어지는것을 본 영웅이
처음에는 도와 줄려구 한것은 아니지만.. 결과는 도와주는 모습 ㅎㅎ
영웅이가 말은 툴툴거려도 맘은 참 여리고 착한 아이더라구요
정수네 할머니는 정민이 할머니이기도 하지요
영헤어에서 할머니들 대화를 엿듣던 영웅이는 정민이의 비밀을 알게되지요
이렇게 동네의 비밀도 하나하나 알게 되구요
할머니 한분 한분하고도 가까워 지는데요
영웅이와 우진네 할머니는 팔 하나씩 깁스 한 장면이 보이지요.
영웅이가 팔을 다친 이유와
우진네 할머니가 팔이 다친 이유가 같으면서
또 사이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지요
에피소드가 너무 재미있어 혼자 웃으며 보다가요
또 심각한 내용 전개로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거 같았어요
영식이 자전거를 찾는 내용은요
저까지 긴장이 되더라구요...
영웅이만 애가 타는
그러면서 엄마와의 오해도 있었지만요
영희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모든 것이 해결되었지요.
사람들은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을때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해결해 줄 사람들을 찾곤 하는데요
영웅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제일 가까운 곳에 있더라구요
나 자신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부모님이나 이웃, 친구들...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를 읽으면서
저도 영헤어 동네에서 살고 싶어지더라구요.
이웃들과 가족보다도 더 끈끈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지는
[영웅이도 영웅이 필요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