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대로 길이 되는 - IT 비전공자의 처절한 병원 시스템 구축 생존기
비수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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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 그림에서는 다양한 색을 가진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어떤 마음을 갖고 삶을 살아가는지에 따라 가는 길이 다르다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비록 IT 비전공자지만 거기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많이 배우게 된 책이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미래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개발에 아무것도 모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키워내기 위한 선배들의 노고와 스스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주인공의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였던거 같습니다

개발자를 떠올리면 다정한 모습보단 차가운 모습이 먼저 떠올렸는데 사람들과 소통하며 조율하는 과정도 여럿 있어서 그동안 잘못 생각해왔다는걸 깨달게 해주기도 하며 굉장히 몰입하며 볼 수 있었네요



소설은 IMF 세대로 1997년이라 취업의 문은 굳게 닫혀 있는 시점입니다

어려운 만큼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다른 IT개발 직군으로 취업하게 되죠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취업은 어렵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팠던 부분입니다

주인공 태섭처럼 자신의 전공을 포기하며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기도 하는데

그마저도 힘겨운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아무것도 모른다는건 막상 취업한다 한들 무기력하게 있을 수도 있지만

선배들한테 먼저 질문을 던지며 어떻게 배워나가야 할지 깨달아갑니다

조금씩 배워나갈 무렵 회사에서는 해당 파트에 인원을 줄여가며 비용을 줄이려고 하죠

주인공 태섭은 그에 굴하지 않고 밤낮 가리지 않고 야근하며 여러 서적을 뒤적이며 앞으로 나아가는데

저는 그런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면서 뭔가에 그만큼 몰입한 적이 있나 싶더라고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병원 시스템 개발에 집중된 이야기 전개라서

병원 실무진이 어떤 점을 중점으로 보고 있는지, 개발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발의 개자도 모르는 사람을 채용한다는게 요즘엔 상상하기 힘들기도 한데

낭만있는 시대였지 않나 싶은데 굉장히 디테일한 개발 이야기라서 

앞으로 개발자와 소통할 일이 있게 된다면 소설 이야기를 참고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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