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나의 집
한동일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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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6가지의 다양한 단편 소설을 통해 인생에 대하여 여러 방면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네요. 무엇보다 불 꺼진 나의 집이라는 제목은 마치 삶에 대한 열정이 꺼져 버린 것을 뜻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6가지 이야기가 하나 같이 삶에 대한 비관적인 내용이 들어있으니 말이죠



위 사진은 2번째 파트인 죽음을 맞이한 방인데요


가족이 죽고난 후에 삶의 희망이 없어지자 자신도 죽으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막상 죽을 때가 되어도 본능은 참을 수 없었죠

조금 남아있는 음식을 찾아 먹고선 정싡을 차렸는지 조금은 더 살아보고자 해요. 

마음을 바꿔 집 밖으로 나서던 도중 난간에 머리를 다치며 죽고 맙니다


막상 죽으려는 사람이 조금의 음식을 먹고선 다시 살아가고 싶어한다라... 신기하죠

그런데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긴 해요. 물론 주인공처럼 죽는다는 생각까지 한건 아니지만 꽤나 절망적인 생각을 했던 적은 있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될때로 되라지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배고프고 졸리고 하니 집이 가장 생각나더라고요


절망적인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정말 그거밖에 방법이 없겠냐고 하면 아니라고 답할 수 있을거 같아요

내가 맞설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거대했던 것도 사실 알고보면 내가 그만큼 겁을 먹고 상상의 나라를 펼쳤던거더라고요. 사실은 별거 아닌 껍데기였을뿐인데...

개그맨 이경규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말은 힘들었던 일도 돌이켜보면 별거 아닐 수 있다는 말이죠.





내가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내가 바꿔놓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온 힘을 쏟았으나 큰 벽에 마주했을 때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공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내가 마주한 현실에 굴복하여 내 집에 불을 꺼트린채 살아갈건지에 대한 생각


이 책은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있을 때 한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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