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멈추는 법
매트 헤이그 지음, 최필원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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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아델라인은 특정 나이에서 노화가 멈춰버렸다.
아델라인의 딸이 할머니가 되었지만, 그녀는 딸보다 더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처럼 보인다.

시간을 멈추는 법 주인공 톰은 아델라인과 다르게, 노화가 진행 중이다. 다만 그 속도가 엄청 느릴 뿐이다. 사랑하는 배우자가 늙고 병들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때도, 그는 그제야 한창 꽃피우는 청년의 외모가 되었을 뿐이었다.
400살이 넘은 지금도 그는 아직 30대로 보일 뿐이다.

영원히 늙지 않는다면?
혹은 남들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좋을까?

위 두 주인공들 모두 오랫동안 삶을 살아가지만, '행복'해 하지는 않는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사랑'까지도 그들은 포기한채 삶을 지속해 간다.
자신들은 영원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고, 삶에서 죽음을 향해 유한한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살아가는 삶은 힘들다.
톰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채, 죽지 못해 삶을 이어가는 중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힘겹게 살아가던 톰은, 늘 두통과 걱정을 달고 있고, 우울한 느낌이다. 그런 그가 옛 친구를 만나고, 새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삶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현재 내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이 시간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미래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 이라는 것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주연으로 '시간을 멈추는 법'이 영화화가 될 예정이라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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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2 - 이게 사랑일까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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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패드의 인기 소설 애프터! 애프터의 첫번째 편은 너무 재밌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 날을 위해 잠을 자야했지만,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잠잘 수 없을만큼 너무나 흥미진진했습니다.
간략하게 1편을 소개하자면, 완벽주의이자 계획주의자인 순수한 테사(테레사)가 대학생이 되어 새롭게 출발한 캠퍼스에서 외강내유 ‘하딘’이라는 나쁜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책 소재는 무척 진부하지만 내용은 흥미진진합니다. 하지만... 1편의 흥미진진한 재미가 2권째 와서는 느린 전개에 실망감이 들었습니다.... 1권에서는 남녀주인공이 만나면 싸우고 갈등을 반복했지만 서로에게 이끌리는 과정을 보여주며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었고 저는 빠르게 소설에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2권에서도 남녀주인공들의 갈등은 반복되었고, 무엇보다 남자주인공 캐릭터의 끊임없는 잘못과 그로 인한 갈등상황을 마주하며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읽었던 내용을 읽고 또 읽는 느낌..
일단 2권도 다 읽고 보니, 남자 주인공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서 그 구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다시 흥미를 되찾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고 이후 3권은 올 연말에 나온다고 합니다.
막장 로맨스 이야기였고, 2권 중반부는 지루한 전개가 계속 되었지만, 3권 내용이 너무나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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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1 - 치명적인 남자
안나 토드 지음, 강효준 옮김 / 콤마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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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애프터'의 띠지에 다양한 기록들이 써있었습니다. 왓패드(전자책- 웹소설 커뮤니티)에서 15억 뷰를 기록하고, 여러나라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하며, 내년에는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습니다.
정말 정말 재밌었습니다!!
사실 마지막으로 읽었던 연애 소설이 너무 유치하고 진부한 이야기라서 큰 기대를 갖진 않았습니다. 기대를 갖지는 않았지만, 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주인공 테사(여주인공)가 대학에 입학 후, 자꾸만 부딪히고 다툼을 하던 하딘(남주인공)과 서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소재와 남녀주인공의 첫만남 묘사는 진부합니다. 하지만 작가 안나 토드가 내용을 재밌게 잘써서 그런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 페이지에 담긴 이야기가 매우 궁금했습니다. 책을 덮고 싶지 않을 정도로 쉴틈없이 흥미진진 했습니다!
작가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잘 아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책에 잘 녹여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테사와 마찬가지로, (하딘이 어리다는 것을 감안해도) 그의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이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특히 맨 마지막 부분은 정말 화가 났습니다. 도대체 왜 테사를 좋아한다고 해놓고, 테사가 있음에도 다른 여자와 붙어있었을까요? 얼른 2번째 책을 읽어봐야겠습니다.

일단 소설 애프터 1권은 합격입니다. 재밌고 흥미진진한 연애소설을 읽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영화 원데이의 덱스터 (짐 스터게스)가 생각나기도 했는데, 그 영화보다는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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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 원작 에프 클래식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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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일요일의 기쁨이자 일요일 아침의 시작은 ‘디즈니 만화동산’ 이었습니다. 디즈니 만화동산은 제 어린시절의 일상의 행복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느 토요일 밤에는 그것을 보기 위하여 꼭 아침 일찍 일어나야할텐데.. 이런 걱정까지 했을 정도 였습니다. 어린 시절의 끝무렵 디즈니 만화동산도 끝이났는데 마음 한켠이 구멍난 듯 정말 아쉬웠습니다. KBS에서 방영한 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디즈니 만화 시리즈가 방영되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그 중 가장 장수한 만화 중 하나가 ‘곰돌이 푸’였습니다. 항상 마치기 전에 마지막은 곰돌이 푸 이야기로 장식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도 다른 만화에 비해 ‘곰돌이 푸’ 는 이야기가 뭔가 순수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펙터클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떨 때는 솔직히 지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순수하고 착한 만화 였던 것 같습니다. 근래 ‘푸’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들 중 하나가 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 것을 보고 저도 다시 푸의 원작 이야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책의 원작자가 자신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을 위하여 쓴 책 답게, 책 곳곳에는 숲 속 동물들과 사람인 크리스토퍼 로빈이 (전혀 위화감 없이) 어울려 지냅니다. 작가는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듯이 동화를 썼는데요, 혹시라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분이 있으면 크리스토퍼 로빈이 들어간 부분에 그 아이 이름을 대신 넣어 책을 읽어주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곰돌이 푸는 동화답게 순수한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꿀단지에 고개가 끼어버린 푸, 친구보다 먼저 생일 주인공에게 축하해 주고 싶어하는 질투쟁이이자 겁쟁이 피그렛, 아무도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지 않는다며 우울해하는 이요르 등 인형들이 살고 있는 숲에는 늘상 소소하지만 작은 사건들이 푸를 중심으로 벌어집니다. 꿀을 너무나 좋하지만, 친구 생일 선물로 나눌 줄 아는 푸는 선물을 가져가는 도중에 배고픔에 꿀을 모두 먹어치우고 꿀단지만이라도 선물로 주는 등 엉뚱하지만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순수하고 맑은 캐릭터였습니다. 어른이 되어 이 동화를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동화되어 어느 순간 빠져버린 채로 읽으며 잠시나마 순수한 마음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된 일상에 지친 분들이나 곰돌이 푸의 순수한 일상이 가득 담긴 분들에게 힐링의 느낌으로 이 동화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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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 챈스의 외출
저지 코진스키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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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 이름은 챈스이고, 그의 직업은 정원사입니다. 챈스가 정원 일을 하고 있는 집안의 어르신이 챈스가 아주 어렸을 때, 그를 데리고 왔습니다. 어르신은 챈스에게 늘 집 (정원)에만 있도록 강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챈스는 항상 정원에서 식물을 가꾸는 일을 하고, 방에 가서 TV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게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나이가 든 어르신이 죽자, 챈스는 처음으로 집 밖에 나오게 됩니다.
챈스는 집 밖으로, 사회로 나오자마자 우연한 계기로 인해 유명인사가 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준수한 외모를 지닌 챈스를 성공한 사업가로 생각합니다. 또한, 그는 박학다식한 지식을 가졌으며, 경제 고문으로서 유능하고 TV쇼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할 수 있는 스타성을 가진 인물로 판단하고, 챈스에 대해 더욱 더 열광합니다.
사실, 챈스는 글을 쓰지도 못하고 읽지도 못합니다. 외국어 (러시아어)를 하지 못하지만 그는 러시아 문학을 좋아한다고 소문이 퍼집니다. 그는 경제 지식이 없지만, 경제 고문으로서 훌륭한 인물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챈스는 단 한번도 거짓말을 한 적도 없으며 잘난 체를 한 적도 없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무수한 질문에 항상 아는 것만 (정원에 관해서)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사람들은 챈스의 말과 행동을 보고, 본인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챈스에 관한 모든 것을 자의적으로 좋게 판단하는데에는, 챈스의 준수한 외모도 한 몫한다고 생각됩니다. 그가 만약 지저분하고 비호감스러운 못생긴 외모를 지녔다면, 과연 사람들은 그를 똑똑한 사업가라고 생각했을까요?
'정원사 챈스의 외출'은 얇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었지만, 지금 살고있는 이 사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여운을 남기는 괜찮은 사회 풍자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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