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신문 읽기 2 : 사회 문화 - 명문대 입학을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비문학 독서 논술 중등 신문 읽기 2
조찬영.이지혜 지음 / 가로책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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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문 읽기의 중요성은 많이 강조되었지만, 실제로 학생들이 신문을 접하는 게 쉽지 않다.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인터넷이다. 인터넷 기사를 통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키워드를 검색해서 내가 알고자하는 정보도 탐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정보의 양이 너무 방대하고, 원하는 정보 이외에 새로운 정보들을 보다 넓게 접하려면 아무래도 종이 신문이 낫다.

종이로 된 신문은 한눈에 최신 뉴스를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요즘같이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바쁜 학생들이 종이 신문의 내용을 다 읽고 어떤 내용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지, 학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


이제 인터넷 기사나 종이 신문보다 보다 편리하게 신문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나타났다. 바로 책이다.

출판사 가로책길에서 제공받아 읽어보게 된 <중등 신문 읽기>는 말 그대로 중학생들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중3 조카와 곧 중학생이 될 초5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다.


책 <중등 신문 읽기>의 목차를 보면, '사회'와 '문화'를 주제로 총 36개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사회'면에서 사회와 학교에서 강조하는 '공존의 힘'이라는 주제로 담긴 18개의  글을 살펴보면, '고립', '청소년 노동', '페이스테크', '젠더 평등', '인공지능' 등 청소년들이 관심 있을 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한 '옴니보어'나 '아보하'와 같이 처음 접한 이야기도 있고, '공공교통과 탄소 배출', '장수 사회', '메가시티', '디자털 문화', '테이터 프라이버시', '가상 인간' 등 학교 수업에서 다룰만한 내용도 담겨 있다.


'문화'면에서도 청소년 창작 문화, 밈, 1인 창작자, OTT플랫폼, 게임, 소셜 미디어 등 청소년들이 알고 싶은 이야기, 알면 도움될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우선 신문에서 가장 중요한 제목과 본문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본문에서 중요한 단어는 따로 정리되어 있다. 이 점은 중학생과 초등생인 아이가 칭찬했다. 이 책이 중학생을 타겟으로 한 책이라 그런지 단어가 쉬운 편인데, 같이 책을 본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는 모르는 단어가 꽤 있어서 국어사전은 옆에 두고 같이 읽었다.

'제목과 본문 내용'이 끝나면 '한걸음 더 깊이 생각해 보기' 코너를 통해 본문 내용과 관련되었지만 조금 더 심화된 질문과 연관된 이야기가 나온다.

이후 기사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코너가 나온다. 기사의 서론-본론-결론의 구조를 알려주고, 본문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본문 내용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준다.


그리고 기사 내용에 대해 직접 쓰면서 생각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서술을 통해 신문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해보고, 자신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답이 막히면 책 맨 뒷면에 있는 예시 답안을 참고하면 된다.


내가 이 책을 같이 읽은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은 책을 엄청 많이 읽는 편이라 신문을 읽고 내용 정리하는데 막힘 없이 했다. 하지만, 신문을 처음 접하고 자신의 생각을 쓰는 연습을 해보지 않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 정리하는 게 어려우면 뒷면에 예시 답안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게 하고 써보게 하면 어떨까 싶다. 이 책은 학교 수업에도 도움될 것 같고, 논술 학원같은 곳에서도 쓰면 좋을 교재같다. 


아직 사회면까지만 공부해봤는데, 문화면도 기대된다.

어른인 나도 이 책을 통해 최근 기사와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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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
유즈키 아사코 지음, 김진환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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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즈키 아사코의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는 참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요즘들어 피로한 일상을 잠시나마 극복하기 위해 가볍게 읽을 소설을 찾다가 이 소설을 알게 되었다. 특히나 표지 문구에 나오키상 후보작, 작고 단단한 반격 통쾌한 복수 라는 단어가 담겨있는데, 이 홍보문구에 때문에 더 더욱 읽고 싶어졌다.


책은 287쪽인데 비교적 작고 얇아서 금세 읽었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6개의 이야기 모두 여자들이 주인공이고, 정말 단단한 반격의 통쾌한 복수극이 펼쳐진다. 읽고 나면 정말 박수를 치고 싶어 진다.


솔직히 <라멘 평론가 사절> 앞부분을 읽으면서 라멘 평론가한테 너무 하다는 생각을 했다.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사과까지 했는데 용서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 과거의 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삶이 파탄난 사람들이 있었다. 용서받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하지만 그 피해자들은 합심해서 라멘 평론가에게 복수하기로 했고, 복수는 성공한다.


나는 <Bakeshop Mirey's>의 이야기에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헷갈린다. 책 뒷표지에 미레이는 "꿈을 이야기했다가 꿈꿀 여유를 잃어버린 우동집 딸"로 소개되어 있는데, 우동집 딸이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다. 그녀는 가게 단골인 히데미와 친하게 되고, 베이커리를 열고 싶어하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미레이의 꿈을 듣던 히레이는 그녀에게 베이커리를 열 수 있도록, 연습삼아 빵을 만들 오븐을 선물하는데, 그로 인해 둘 사이는 멀어진다.

미레이 주변에서는 히레이의 오븐을 뒷담화 한다. 그걸 보고 미레이는 재미있어한다. 히레이는 회사에서도 그 오븐때문에 곤란을 겪게 된다.

미레이는 정말 "꿈을 이야기했다가 꿈꿀 여유를 잃어버린" 피해자일까? 나는 히레이가 오히려 피해자 같았다. 결말은 열린 결말로 끝난 것 같은데, 내가 느끼기에 히레이의 반격으로 이야기가 끝맺음된 것 같다.


혼자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는 한 여자.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이 등장한다. <트리아지 2020>는 '트리아지' 라는 소설 속 일본 드라마를 매개로 알게 된 SNS 친구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코로나19 시기 고립된 상황 속에서 누군가에게 따뜻한 도움을 받는 것, 누군가와 안전하게 소통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일이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가 제일 좋았다. 


<파티오 8>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만 등장할 것 같은 복수극이 펼쳐진다. 그래서 비현실적이지만, 정말 통쾌하다. 코로나 시기 모든 부모가 힘들었겠지만,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밖에 나갈 수 없어서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그들이다. 파티오라는 독특한 형태의 집에 살고 있는 그들은 서로 공동육아를 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집에 있는 마당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놀게 하며 서로 숨을 쉰다. 그런데, 자녀가 없는 어느 한 집의 컴플레인으로 인해 아이들은 더 이상 마당에서 놀 수 없게 되고 부모들은 곤란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은 이 상황을 해결하고자 복수를 계획하며 그 복수는 ... 통쾌하게 펼쳐진다.


손님은 없는 것 같지만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점이 있는 것 같다. 어느 도시에 가든지 한 번쯤 그런 곳을 본 것 같다. <상점가 마담 숍은 왜 망하지 않을까>는 상점가에 있는 스와로브스키 장식을 파는 숍에는 손님이 드나드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왜 망하지 않을까? 하며 궁금해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소설은 은근히 미스터리한 느낌이었다. 그 숍을 찾아 장식을 사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까지는 예상가능한 내용이었지만, 그 이후 펼쳐진 내용은 생각지 못했다.

그 숍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는 것일까? 상점가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스타 탄생>에서는 스타 유튜버와 방송 MC가 의기투합하여 SNS에서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타게 된 아기 엄마를 찾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와 맨 처음의 <라멘 평론가 사절>에서는 인터넷의 초상권 침해가 만드는 비극이 소개된다. 요즘 SNS나 인터넷에서 발생되는 신상 털기의 피해가 떠올랐다.

그래서 읽는 내내 조금 불쾌했지만, 결말은 괜찮게 끝나서 다행이었다. 


유쾌, 상쾌, 통쾌한 소설,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 여자들의 복수극이 담겨 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유즈키 아사코의 <미안한데, 널 위한 게 아니야>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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