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벡 도리-스타인 지음, 이수경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영화화 예정인 소설류는 언제나 환영이고 언제나 기대된다. 이 책 역시 그러하다.
솔직히 책 제목은 별로였지만, 저자 Beck Dorey-Stein 에서 그녀가 한국 서울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는 소개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백악관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홍보에 맞춰서 원서 제목인 'From the Corner of the Oval Office : One woman's true story of her accidental career in the Obama White House'를  '백악관 속기사는 핑크 슈즈를 신는다' 라는 책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판된 것 같다. (책 내용에 비해서 한국판 제목이 정말 아쉽다.)

 

우연한 계기로 백악관에 입성한 여성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있다. 아르바이트를 5개나 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제대로 된 직업을 찾아 나섰고, 예상치 못하게 백악관 속기사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게 된다. 대통령의 모든 말들을 담아내는 그녀는,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동행하게 된다.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쿠바, 미얀마, 베트남 등 전세계를 누비게 된 그녀는 직장 새내기에서 출발해서, 누군가에게 인생 조언을 해줄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백악관에서 속기사로 일하며 벡(주인공)이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겨있고, 또한 그녀의 우정, 사랑, 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백악관이라는 배경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과 함께 일한다는 것에 대해서 쓰인 부분이 흥미롭고 재밌었지만, 그녀가 백악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도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사랑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벡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 소설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그녀의 사랑 이야기이다.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벡이 꼭 사랑을 많이 주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악마는 프라다를 ~' 뿐만 아니라,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 '인턴', '쇼퍼홀릭'이 떠올랐다. 직장에서의 고분분투하며 성장해나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고 재밌다. 영화화 계약을 했다니, 얼른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벡을 연기하게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