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커리어 전략 -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는 법 ㅣ Organization Development 12
조환묵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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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완전히 사라진 오늘날 직장인에게 이직이란 단순히 회사를 옮기는 선택을 넘어 내 삶의 지속 가능성과 생존을 증명해 내야 하는 치열한 시험대와도 같다. 나 역시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진지하게 이직을 고민하고 준비하던 중이었지만 막상 현실의 벽 앞에 서니 막막함이 앞섰다.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내 가치를 어떻게 증명해야 할지 그리고 이력서의 첫 줄을 어떤 문장으로 채워야 할지 고민이 깊었다. 조환묵 저자의 넥스트 커리어 전략은 혼란스러웠던 머릿속을 정리해 준 실전적인 취업 길잡이 책이였다.


대기업 기획실과 창업을 거쳐 10년 넘게 수많은 직장인들을 이끌어온 베테랑 헤드헌터의 날카로운 현장 감각이 담겨 있어서 믿음이 갔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장의 이력서를 검토하며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을 지켜봐 온 저자의 시선은 막연한 위로나 뜬구름 잡는 조언 대신 시장이 원하는 인재의 진짜 기준을 명확하게 짚어낸다. 10년 넘게 축적된 2천 명 이상의 최종 합격 데이터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채용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을 제시한다.


책의 여러 내용 중에서도 가장 와닿았고 큰 도움을 받았던 대목은 바로 파트 5에 실린 내 몸값 떨어뜨리는 일곱 가지 실수였다. 감정에 치우쳐 욱하는 마음에 섣불리 사표를 던지거나 뚜렷한 목표 없이 너무 자주 회사를 옮겨 다니며 일관성을 무너뜨리는 태도 등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이 무심코 저지르기 쉬운 치명적인 함정들을 적나라하게 짚어주고 있었다. 나 역시 이직을 생각할 때마다 조급한 마음에 쫓겨 무턱대고 자리를 옮기려 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특히 평판 관리와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장에서 내 몸값을 지켜내기 위해 메타인지가 왜 필수적인지 깨닫게 해준 점은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이직의 첫 관문이자 가장 막막했던 이력서 작성에 대해 명쾌한 솔루션을 제시해 준 파트 6 역시 유익했다. 인공지능이 서류를 선별하고 텍스트를 분석하는 시대가 되었음에도 정작 그 안에서 인간다운 직무 전문성과 고유한 매력을 어떻게 녹여내야 하는지 구체적인 작성 뼈대를 잡아주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화려한 미사여구로 경력을 나열하는 방식을 벗어나 프렙 기법으로 입사 의지를 강조하고 객관적인 수치와 스토리로 자랑하는 작성 기술은 오늘 당장 내 이력서에 대입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기계적인 요약에 그치지 않고 한눈에 면접관의 시선을 사로잡는 핵심 역량 정리법을 배우며 비로소 서류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넥스트 커리어 전략은 남이 정해준 자리에 수동적으로 머물지 않고 내 삶의 온전한 주도권을 쥔 채 다음 10년의 궤적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이직이란 쫓기듯 도망치는 피난처가 아니라 철저한 준비 속에서 내 몸값을 높여 당당하게 올라서는 성장형 점프여야 함을 일깨워주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회사를 옮겨야 할지 남아야 할지 갈림길에 서서 불안해하는 모든 직장인들에게 그리고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이력서 한 장에 담아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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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투자지도 - 4개의 계좌로 완성하는
재테크메이트(이우봉)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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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에 삶을 의존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에게 조기 은퇴와 경제적 자유를 뜻하는 파이어는 늘 가슴 뛰게 만드는 단어다. 하지만 막연한 꿈을 현실로 끌어내리려 할 때마다 과연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어떤 방식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며 하락장의 공포를 버텨낼 것인가라는 날카로운 현실의 벽에 부딪히곤 했다. 나 역시 일찍부터 파이어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미국 배당성장 ETF의 대표 주자인 SCHD를 중심축에 두고 현금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고배당 커버드콜 종목들을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끊임없이 계산기를 두드려왔다. 재테크메이트 이우봉 저자의 월배당 투자지도는 이처럼 월배당 ETF를 실제 삶의 현금흐름으로 어떻게 적용하고 설계해야 하는지 고민했던 나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 준 유익한 책이었다.


금융 전문직이 아닌 16년째 직장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3인 가족 외벌이 가장의 진솔한 경험을 가진 저자라서 더욱 공감이 간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테마주 단타 매매나 위험천만한 레버리지 투자를 권하는 대신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와 장기적인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직장인의 시계는 빠르다는 저자의 담담한 경고처럼 매달 들어오는 근로소득이 언젠가 끊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정하고 미리 제2의 월급을 만들어두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와 IRP 그리고 ISA와 일반 계좌까지 네 개의 핵심 계좌를 활용해 세금을 아끼고 과세이연 효과를 극대화하는 절세 포트폴리오 구축법은 이론에만 치우치지 않고 직장인이 오늘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ETF의 기초 원리부터 시작해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의 명확한 차이 그리고 성장주와 배당주의 균형 잡힌 시선을 단계별로 짚어주는 구성이 돋보였다.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두 자릿수 고배당률에만 현혹되어 원금이 녹아내리는 함정에 빠지곤 하는데 저자는 기초자산의 건전성과 분배금의 지속 가능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기준을 세워준다.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미래를 책임질 핵심 ETF 리스트는 연령별 성향별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안전자산 삼십 퍼센트를 채우는 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 파이어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곁에 두고 참고해야 할 탄탄한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해낸다. 내가 오랜 시간 고민해 온 SCHD 기반의 성장형 배당 투자와 시세 차익의 한계를 보완해 줄 커버드콜 조합의 비중을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그 해답의 실마리를 정리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책의 마지막 장에 등장하는 월배당으로 5퍼센트 이상 인출하기 파트였다. 은퇴 후 자산을 헐어 쓰지 않고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만으로 원금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연 5퍼센트 안팎의 현금흐름을 인출해 생활비로 쓰는 구체적인 시뮬레이션은 머릿속에만 맴돌던 은퇴 후의 일상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청사진으로 그려주었다. 시장이 폭락하더라도 배당이라는 든든한 방패가 있다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장기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저자의 확신은 파이어족의 가장 큰 적인 하락장 멘탈 관리에 커다란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자가배당과 월배당의 장단점 비교부터 건강보험료와 금융소득종합과세라는 현실적인 세금 리스크까지 빈틈없이 짚어낸 점 역시 책의 가치를 높여준다.


월배당 투자지도는 단순히 금융 상품을 나열하는 안내서를 넘어 직장인의 고단한 월급봉투를 평생 마르지 않는 마법의 연금 통장으로 바꿔내는 현실적인 지혜를 담아낸 책이다. 치열한 노동의 현장 속에서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며 경제적 독립을 꿈꾸는 모든 파이어족과 은퇴 후에도 흔들림 없는 두 번째 월급을 준비하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확실한 투자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월배당투자지도 #재테크메이트 #이우봉 #원앤원북스 #월배당ETF #미국배당주 #연금저축펀드 #개인형IRP #ISA계좌 @catchbook.kr @ono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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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
조성호 지음 / 길벗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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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일부 샘플 내용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매년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서점가 매대를 채우는 트렌드 전망서들을 보며 늘 의구심이 자리하곤 했다. 화려한 신조어로 반짝 유행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지만 정작 몇 달만 지나도 그 단어들은 잊혀지기 쉽다. 생성형 AI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세상의 질서가 재편되는 과도기 속에서 과연 2027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소비 기준과 삶의 방식으로 움직이게 될지, 그리고 거대한 기술의 파도 앞에서 평범한 개인은 지금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해답이 몹시 궁금했다. 조성호 저자의 '2027 대한민국 트렌드'는 기술과 인간의 삶이 만나며 미래를 건너갈 기준점을 제시해 준 책이었다.

지금까지의 전망서들이 저자의 직관이나 이미 정해둔 틀에 사회 현상을 억지로 끼워 맞추며 유행을 설파했다. 이 책은 글로벌 리서치 데이터와 공공 통계, 산업 지표를 AI로 폭넓게 분석하고 이를 다시 인간의 시선으로 교차 검증해 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일시적 밈'과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진짜 변화의 신호'를 명확하게 구분해 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뜬구름 잡는 낙관론이나 위기론에 빠지지 않고 데이터라는 객관적인 지표 위에서 시대를 바라보는 점이 돋보였다.

책에서 제시한 8가지 키워드(SHEPHERD)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개념은 바로 ‘휴먼 인 커맨드(Human-in-Command, 주도권설계)’와 ‘퍼스널 벤처(Personal Venture, 자기경영)’였다. AI의 성능이 인간을 압도하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일자리를 잃거나 기술의 부속품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도구가 똑똑해질수록 그것을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부리고 지휘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인간의 주도권과 질문하는 힘이 도리어 최고의 경쟁력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미 내 주변에서도 똑같은 인공지능을 쓰면서도 누군가는 단순 작업의 보조로 그치는 반면, 누군가는 1인 기획자로서 사업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나가는 극명한 격차를 목격하고 있었기에 이 분석은 대단히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나 자신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세우고 기술을 다스리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경고는 앞으로의 일과 커리어를 대하는 태도를 완전히 각도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더불어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함과 정서적 교감이 프리미엄이 된다는 ‘휴먼 터치(Human Touch)’와 덜어낼수록 가치가 선명해진다는 ‘본질회복(Essential Down)’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스마트폰 화면과 알고리즘이 건네는 편리함 이면에서 갈수록 극심한 고립감과 감정적 허기를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진짜 가치는 결국 인간다운 체온과 본질적인 연결에 있음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2027 대한민국 트렌드'는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무엇이 유행하는지를 넘어 무엇이 끝까지 남아 내 삶의 자산이 될 것인지 그 안목을 길러주는 가이드북이다. 내년도 사업 방향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기획자와 마케터는 뿐만 아니라 거대한 AI의 물결 속에서 나만의 확실한 생존 무기를 갖고 싶은 모든 직장인과 창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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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의 모든 것 - 이론부터 사례까지, 수업부터 학급운영까지. 쉽고 친절한 K-SEL 안내서
정세환 지음 / 테크빌교육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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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참교육을 보면서 무너져 내린 교실과 위태로운 청소년들의 실상을 접하며 힘든 충격과 씁쓸함을 느꼈다. 스크린 속에 비친 극단적인 교권 침해와 학교 폭력 그리고 무기력하게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은 비단 허구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 현장의 붕괴된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성적과 입시라는 단 하나의 잣대만을 강요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 속으로 아이들을 내몰아온 결과 정작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인성교육은 교실 한구석으로 밀려나 버렸다. 점수만 잘 받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분위기 속에서 공감과 배려를 배울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비극은 어쩌면 이미 예견된 결과였을 것이다. 정세환 저자의 인성교육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의 모든 것은 벼랑 끝에 선 우리 교육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진단하며 무너진 마음의 기초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방향을 제시 해준다.

깊이 공감했던 지점은 지식만을 주입하는 기형적인 교육 구조가 결국 아이들의 정서와 관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저자의 현실적인 분석이었다. 교과서의 지식을 달달 외우고 문제의 정답을 찾는 기술은 가르쳤지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다스리며 살아가는 법은 누구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는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인 K-SEL은 서구의 이론을 막연하게 가져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교육 환경과 공동체적 맥락을 바탕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정립된 대안이라 매우 인상 깊었다. 자기인식과 자기관리부터 시작해 타인과의 관계를 다루고 공동체 가치와 정신건강까지 아우르는 6대 핵심역량은 성적 지상주의에 교실을 살려낼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으로 느껴졌다. 인성을 단순히 도덕 교과서 속 옛 성현들의 말씀으로 박제해 두지 않고 아이들이 매일 부딪히는 일상의 갈등 속에서 훈련하고 실천하는 정서 역량으로 다룬 점이 신뢰를 주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인성교육과 정서 발달의 책임을 학교나 교사 개인의 몫으로만 떠넘기지 않고 가정과 부모의 역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학교에서 아무리 타인을 존중하고 평화롭게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가르친다 한들 집에서 부모가 무조건 남을 이겨야 한다며 성적만을 닦달한다면 아이는 필연적으로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학교와 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의 유기적인 생태계를 이루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비로소 아이는 흔들리지 않고 온전한 인격을 갖춘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다. 교실의 변화만큼이나 부모 스스로가 먼저 올바른 인성을 실천하고 내 아이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통찰은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 다시금 느끼게 만들었다.

인성교육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의 모든 것은 마음이 병들어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준다. 아무리 높은 학벌과 화려한 스펙을 쌓아 올린다 해도 사람다운 온기와 올바른 인성이 결여되어 있다면 언제든 작은 시련 앞에서도 허망하게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교육이 다시 본래의 따뜻한 자리를 되찾고 우리 아이들이 경쟁의 도구가 아닌 건강하고 행복한 인격체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인성교육으로시작하는사회정서교육의모든것 #정세환 #테크빌교육 #사회정서교육 #책추천, #교육학일반 #교육학일반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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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물 열전 2 - AI의 시장을 설계하는 사람들 ㅣ AI 인물 열전 2
김경달 지음 / 이은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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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쏟아져 나오며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지금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경이로움을 넘어 두려움마저 느끼게 만든다. 최근 등장한 최신 모델들과 프로젝트 아스트라 같은 혁신적인 도구들을 지켜보며 이제는 기술이 인간의 적응 속도를 아득히 앞질러 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심지어 오픈AI의 수장인 샘 올트먼조차 인공지능의 발전이 너무 빠르다며 속도에 대한 우려를 표할 정도니 평범한 대중의 입장에서 느끼는 혼란과 막막함은 과장이 아닐 것이다. 김경달 저자의 AI인물 열전 2편 AI시장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이처럼 거대한 소용돌이의 중심에서 시대를 직접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빅테크 리더들의 치열한 발자취를 모아서 정리한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이 책이 단순히 딱딱한 기술 용어나 복잡한 이론을 나열하는 대신 기술을 시장으로 끌어내어 상업화하고 있는 핵심 인물 10명의 시선과 결단에 초점을 맞추었다. 미디어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현장을 오랜 시간 취재하고 분석해 온 저자의 깊이 덕분에 각 장마다 등장하는 리더들의 고유한 색깔과 전략이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인공지능 경주의 선두에 서서 속도전을 벌이는 샘 올트먼부터 가죽 재킷을 입고 AI 시대의 거대한 엔진룸을 지어 올린 엔비디아의 젠슨 황 그리고 메타버스의 위기를 딛고 오픈 소스라는 파격적인 무기로 AI제국을 세워 올린 마크 저커버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생생한 기록이 장점이었다.

유익했던 지점은 글로벌 테크 거인들이 각자 어떤 셈법과 비전을 품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혼을 재발견하며 클라우드 제국의 두 번째 전성기를 이끈 사티아 나델라의 조용한 카리스마와 코드 레드의 위기 속에서 테크 관료의 치밀한 반격을 준비한 구글 순다르 피차이의 행보는 기술 전쟁의 이면에 숨겨진 생존 법칙을 보여준다. 여기에 인류를 위해 신을 사겠다고 선언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거대한 야망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선점해 온 실리콘밸리 거물 투자자들의 철학까지 더해지며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 생태계의 판도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결국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기술의 진보는 저절로 일어나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거대한 자본과 시간 그리고 시장 지배권을 걸고 한 치의 양보 없는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의 손끝에서 설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았다. 분기마다 생사가 갈리는 냉혹한 빅테크의 최전선에서 이들이 품고 있는 문제의식과 미래 비전을 엿보는 과정은 기술의 파도에 무작정 휩쓸리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주체적으로 읽어내는 든든한 안목을 길러주었다.

AI 인물 열전 2편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으며 내일의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막연한 환상이나 뜬구름 잡는 공포에서 벗어나 거인들이 설계하고 있는 미래의 청사진을 보고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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