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고, 받다 - 영화와 시, 그리고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 이명세 채호기 서간집
이명세.채호기 지음 / 꽃핀자리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초심(初心)이란 무엇일까? 나는 원칙이라고 생각해. <M> 이후 지난 몇 년간, 그동안 지켜오던 내 원칙(‘영화는 영화다’)을 내던지고 세상에 맞춰보려고 노력했는데 억지로는 안 되는 걸 보면, 다행이다 싶은 생각도 들고, 결국 내 생긴대로 살라는 하나님의 뜻이라고도 생각해. 전투 개시, 전투 재개시. 전투적인 용어를 바꿔서 ‘Begin. Again.` 초심으로, 원칙으로. 자신이 정한 원칙을 한 번이라도 깨뜨린다면, 다음에도 그 원칙은 깨질 것이고 결국 나는 내 레이스를 완주할 수 없을 테니…. 어쩔 수 없이, 필연적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야지.(…)

어쨌든 누군가는 ‘봄이 왔어도 봄이 아니로구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노래를 했어도 봄은 봄이니까.(pp.285-286, 이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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