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성찰과 자기애의 거리는 자칫 동전의 양면만큼이나 가까울 수 있다.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스스로 낮은 곳에 자신을 두기도 하지만 바깥 세계와의 교섭을 차단할 경우 자칫 자기중심적 태도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외면하지 않을 때만이 진정성의 확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세계 안에 머물러 있고,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아라면 진정한 자기반성과는 거리가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pp.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