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안 되는 99가지 방법 ㅣ 푸른숲 작은 나무 20
김유 지음, 안경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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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에는 막연하게 한때 많이 나왔던 친구를 잃어버리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그러니까 너희들은 이렇게 해야해!라는 굉장히 직관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러한 안좋은 방법이 99가지나 소개되었다니! 그 99가지가 어떤 것인지가 궁금하여 이 책에 손이 갔던 것 같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펼쳐보니 고양이와 친구가 되고 싶은 쥐의 이야기를 이야기형태로 담아 내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빈 개 집에 쥐 한마리가 살게 되는데 처음에는 음식 많은 집네 집고양이랑 친해져서 음식을 먹을 요량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친해지기 위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친구에게 마구 행동한다. 모든 행동은 너와 친해지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고양이의 입장에서는 딱히 그 행동이 반갑지 않기 때문에 전혀 관계 진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러다 결국 고양이가 원하는 바를 생쥐가 함께 해주며, 그 둘은 정말로 친구가 되게 된다.

 

이 이야기의 앞부분을 읽을 때에는 아.. 일방적이여서는 친구가 될 수 없는데를 계속 외치다가 마지막에 진정한 친구가 되는 순간의 관점 전환을 통해 이야기의 실마리가 풀려나가는 것을 보며, 학급에 있는 몇 몇 친구들.. 어울리고 싶어서 다가가는데 막상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행동해서 주변 친구들에게 관계 맺는 것을 어려워하는 그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어하는 그 마음은 나이가 어리나 많으나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정말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 맞춰서 지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늘 느낀다. 나의 관점에 갇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이 이야기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본다면 작은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이들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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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디테일이 살아 있는 색다른 지식 여행 ㅣ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 5
신양란 지음, 오형권 사진 / 북핀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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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브스크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과 같은 바쁨 속의 힘참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고, 하바롭스크는 여유있는 유럽풍 도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두 지역을 여행하며 내가 갖고 있던 러시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낯섬, 편견을 깰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하바롭스크에서 에어비앤비에 머물렀었는데, 그 때 머물었던 집 주인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여행다녀왔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상트가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고 러시아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아시아보다 유럽에 가까이 있는 지역이라 더 멀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모두 상트를 추천하는 것이 아닌가?! 덕분에 멀게만 느껴졌던 상트가 조금 더 가까이 느껴지게 되었고, 그래서 러시아 문화의 진수라던 상트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커져갈 쯤 이 책을 만났다.

 

사실 처음 책을 소개받았을 때에만 해도 막연하게 그간 만났던 여행책자같은 포멧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그 곳에 대한 간단한 정보나 위치에 대한 내용을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받아 읽으니 그런 짧막한 정보의 나열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우선 낯선 러시아의 역사를 짧막하게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3대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작품들 중 우리가 의미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들을 전시실 별로 뽑아서 소개하는 장, 국립러시아박물관, 그밖의 여러 러시아정교회의 성당들 속에 숨은 예술품들의 작품 소개가 이어진다. 모르면서 봐도 감동은 오지만, 알면서 보면 한층 더 깊이있게 곱씹을 수 있음을 블라디와 하바롭 여행 때 많이 느껴서 그런지, 이런 책을 상트에 가기 전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행운으로 느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책이 상당히 쉽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나름 역사의 흐름에 맞게 배치하고자 노력한 점도 그렇고, 기본 배경지식을 갖고 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역사 부분을 간단하게 정리한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문체가 술술 익히게끔 쓰여졌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중학교 선생님을 하시다 퇴직하신 분이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듯 쓰여진 점이 참 인상깊었다.

 

그리고 사진자료를 통하여 먼저 좋은 작품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글로 아무리 잘 설명해도 사진자료가 없으면 까막눈처럼 되었을텐데 여기에는 소개하고자 하는 작품 이외에도 관련된 다른 지역의 작품들까지 연결하여 설명하여 작품의 이해를 도왔다.

 

상트에 간다면 한번쯤 읽고 가면 참 좋을 책!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참 감사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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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봤어! ㅣ 과학 상상, 어떻게 하지? 3
김성화.권수진 지음, 이광익 그림 / 토토북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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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들었던 생각은 독특하다였다.. 그도 그럴 것이 첫표지부터 오도토돌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그림은 상당히 귀엽고, 달에 간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결국 읽다보면 상상이 아닌 과학적 지식을 담고 있다. 중간중간 나오는 진짜 달의 모습들이 이 이야기가 그냥 상상이 아닌 상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혼란을 주는 것 같은 그런 묘미를 맛보게 해준다.

 

아쉬웠던 점을 굳이 뽑자면 너무 과학적인 지식 전달의 냄새가 난다는 것?,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이야기 속에 과학 지식을 재미있게 담아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게 읽었던 과학 사실은, 지구에서 달의 모양이 초승-반달-보름-반달-그믐으로 바뀌듯, 달에서 본 모습 역시 바뀔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부분인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우주에 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은 것도 아이들에겐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우주에 가는 것이 꿈인 어린 새싹들에게 무한한 상상과 현실을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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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춘향은 어떻게 살았을까? - 고전 속 흥미진진 역사 여행
김향금 지음, 한상언 그림 / 토토북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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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한은 판소리 작품 중 하나이다. 당대에 가장 인기있던 베스트셀러 내지는 드라마 정도로 해석하면 앞뒤가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현재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그러나 사실 만들어진 소설과 같은 이야기이지, 진짜 있었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조선 시대 춘향은 어떻게 살았을까?에서는 춘향이 정말 실존인물이었다면 어떤 곳에서 살았고,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살았고, 그래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는지를 고증하며 잘 담아내고 있다.


많은 이야기들은 인간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삶과 경험이 바탕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살아가던 시대상 역시 은연중에 반영이 되게 된다. 춘향전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춘향전이 만들어진 시대적 배경이 조선 숙종이며, 초판본이 영조 시대때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있는 공간이 남원이라는 실제 지명을 활용하고 있기에 당대의 남원 지도를 바탕으로 책에서는 먼저 그들의 시간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을 현실화시켜놨다. 이러한 시간과 공간의 배경이 확정이 되자 현재 연구되어 있는 당대의 시대상을 바탕으로 신분제가 무너지는 사회, 장관급에 해당하는 참판의 첩의 딸이기에 어머니의 신분을 따르는 사회 배경에도 기적에서 빠질 수 있었던 상황 등을 소개하며 이야기의 입체성을 더했다. 또 춘향이가 사는 남원의 지도를 보며 어떤 곳이 춘향의 집일지, 또 어디에 관아가 있었는지 등을 상상해보게 하는 것도 꽤 재미있고 특별한 아이디어였다. 개인적으로는 지도 수업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다음 아이디어는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왔다.


내 어렸을 때에도 조선시대는 마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처럼 느껴졌는데, 커서 보니 사실 100년 전만 해도 조선시대라는 그 시대적 거리에 깜짝 놀라곤 했었다. 엄청 먼 옛날이 사실 바로 얼마 전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 간극은 그만큼 시대가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이 간극이 더더욱 멀게 느껴져서 아이들이 역사에 대하여 더욱 어렵고 낯설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그런 친구들을 위하여 이 책은 멀고도 낯선 조선시대의 한 시대적 흐름을 옆에서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매개체가 되도록 춘향전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에서 더할 나위 없이 참신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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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함께섬 정치를 배웁니다 - 2021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 2019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한우리 필독서 선정 ㅣ 천개의 지식 4
최승필 지음, 홍기한 그림, 임성열 감수 / 천개의바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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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낯선 그 이름이 바로 정치가 아닌가 싶다. 어느덧 어른이 된 나조차 사실은 많이 낯선 개념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에 있었던 지방선거만 하더라도 구의원, 비례대표, 시장, 구청장, 시의원 등 어찌나 복잡다단하던지... 그 복잡함을 다 해야 민주시민으로 살 수 있다는데 아마 선생님들 또한 열심히 학창시절 가르쳐주셨던 거겠지만, 어려워서 기억에 남지 않았는지 여전히 정치는 낯설고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작년 4학년 친구들을 가르쳐 볼 기회가 생겼다. 정치를 재미있고 쉽게 느끼게 하려면 내가 정치를 쉽게 느껴야 할텐데 아직 그러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아서,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쉽게 배울지를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것 같다. 우리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 대통령과 삼권분립, 민주주의와 선거 주민자치 등의 용어들이 곁에 느껴지지만, 아이들은 사실 왕이 대통령보다 더 친숙하고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고, 또 아이들은 왕 = 대통령 정도의 개념을 갖고 있는 것 역시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왕과 대통령이 어떻게 다른지, 그 때의 정치체계와 지금의 정치체계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도입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 이 책의 첫 발상 또한 비슷한 부분을 살피고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왕의 독재정치와는 다른, 함께 의논하고 의견을 모으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하는 민주주의, 그에 따른 여러 절차들, 그런 낯선 표현들을 여러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 속에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책의 구성이 인상깊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정당의 존재이유를 아이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했었고, 나 역시 설명할 때에 어떤 방향으로 소개해야 할지 고민점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이 쉽고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초등 선생님께서 글을 쓰셨던데, 역시 섬세하게 아이들을 살피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가르치시고자 노력하신다는 점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다.

 

삽화도 아기자기하고 귀엽지만, 무엇보다 여러 용어들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소개해주셨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사회를 참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사회를 좋아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늘 어려워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배울점이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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