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미술관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탕무니우 지음, 남은숙 옮김, 이소영 해설 / 책속물고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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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라는 것이 평범한 나에게는 참으로 난해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겠고, 너무 낯선 모습이 때로는 마음에 거부감을 줄 때도 있었다. 왜 점점 예술은 난해해져갈까, 왜 점점 낯설어질까 고민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그 궁금증을 조금 풀게 되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뒤에 이어지는 작가와 해설가의 소개가 조금 더 눈에 들어오는 책이었다. 아무도 닮지 않았지만 어딘가 닮은, 그래서 하나의 작품을 볼 때 작가가 의도한 바를 우리가 전달받는 것이 아닌 내가 나의 스키마와 배경지식을 통하여 어떠한 것을 느끼게 되는 그런 작품들이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현대미술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야기는 동물마을에 있는 공원에 멋있는 조각을 만들고 싶다는 의도에서 시작이 되는데, 쿠시 선생이라는 조각가가 만든 작품은 동물 친구들에게는 누구도 닮지 않아 이질적이고 낯설어 외면받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 이후에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익숙해지고 이 부분은 어떤 동물을 닮았다던가 하는 자의적 해석이 들어가며 동물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이다. 참 어려운 개념인데 이야기로 참 쉽게 풀어낸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를 읽으며 사실 현대미술에 대한 생각만큼이나 에펠탑에 대한 생각도 겹쳐서 났다. 에펠탑이 처음 파리에 세워졌을 때 모든 파리 사람들은 낯선 모습과 철골 골재로 되어 있는 모습이 흉물이라고 기분나빠했다고 한다. 그 이후 시간이 지나고 오래도록 노출되다보니 익숙해지고, 또 익숙해지다보니 점점 사랑하게 되어 지금의 에펠탑의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오래 두고 보며 의미를 담아내다보면 낯섬도 점점 사랑스러워질 수 있는 그런 관점이 겹쳐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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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가 편한데 왜 다 같이 해야 해? - 어린이들에게 공동체와 ‘함께’의 힘을 일깨워 주는 생활동화 어린이 사회생활 첫걸음 2
최형미.이향 지음, 안경희 그림 / 팜파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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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나 혼자가 편한데 왜 다 같이 해야 해?

어린이일 때 모둠활동을 하면서, 사실 중고등학생이 되어 수행평가를 함께 해야 할 때, 어른이 되어서도 때때로 무임승차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노라면 이런 의문이 문득 들 때가 있다.


다 같이 해야하는 이유, 물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함에서 나오는 힘을 배워서 이젠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고 얼마나 든든한지를 알고 있지만 자기중심성이 아직은 강한 어린이들에게는 이러한 내용들이 어른보다 더 어렵고 버겁게 다가올 수 있음을 안다. 그래서 이제 막 학교에 적응해 사회성이라는 것을 길러가게 되는 아이들에게 함께 해야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이 책에 눈길이 간 것은 아닌가 한다.


이야기 속 유나는 혼자하는 것이 더 편한데 함께 과제를 수행함에 고민과 불만을 갖고 있는 2학년 친구이다. 1학년 때와 다르게 때로는 내 의견에 따라오지 않고 엇나가는 친구들, 때로는 장난만 치는 친구들, 때로는 버겁기도 한 이 모둠활동이라는 것에 지치고 힘들어하면서도 그 힘듦에 멈추기보다 여러 경험들을 통하여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라서 더욱 좋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때로는 힘든 것이 함께 함인데 하나의 계기를 통해 그것의 장점을 찾을 수 있음이 큰 경험으로 느껴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이 된 것 같다.


글쓴이가 두 분인 것도 눈길을 끌었는데, 서로 놓치는 부분을 보완하며 글을 썼다는 서문에서 단순히 이야기만으로 전하는 것이 아닌 실천으로 더불어 함께 하는 모습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느껴져 인상깊었다. 쉬운 글씨와 재미있는 그림으로 어우러져 있는 이 글을 이제 함께 생활하는 것을 배우는 아이들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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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꿈 할래? - 진로 선택 조금 이른 사춘기 5
박부금 지음, 양은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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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 챕터를 읽다 나도 모르게 앞의 작가분을 찾게 되는 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학교의 배움 내용이나 방향에 대하여 많이 닮아있는 이야기를 써서, 나도 모르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쓰신 책임을 알고 어쩐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꿈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라는 질문은 몇 십년 째 이어져오고 있는 고리타분하다면 고리타분하다고도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주제이다. 너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라는 물음을 들어보지 않은 어린이들은 없다. 그러나 사실 그 질문이 정말 아이들의 꿈을 찾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그 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른 세대에서도 충분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은 더욱 복잡해져가고, 그러한 복잡한 세상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은 나중에 너가 뒤늦게라도 너의 꿈을 찾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때 그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서도록 수능을 필두로 한 학교 공부에 매달리도록 지도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 또 흥미보이는 분야를 조금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면 필요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 조금 더 깊이있게 발을 담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방향성의 바탕에 진로교육이 있으나, 과연 진로교육이라는 것이 잘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라 생각이 든다.


여러 학자들이 연구한 진로교육의 방향과 방법론이 있다. 그러나 그 날것을 아이들에게 바로 들이밀기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흥미가 생겨야 관심도 생기지 않을까. 그러한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아이들 또래의 관심사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흥미, 적성, 부모님과 같은 가까운 어른을 통하여 실제 어른들의 이야기 들여다보기, 내 관심사 구체화하기 등의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실제로 교실에서 추구하는 진로교육의 큰 흐름과도 일치한다. 가까운 학교라는 공간, 레고라는 주제를 통하여 친숙하게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그 뒤에 실제 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신 들여다볼 수도 있고, 하민이와 진이, 그리고 진이가 만든 퓨잡스 따라가며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하고, 또 어른들의 직장 역시 간접체험하는 등 상상의 나래로 진로를 탐색하는 간접경험을 쌓아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된다. 또 마지막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한번 나의 진로를 탐색해볼 수 있도록 활동지까지 구성해놨다. 그를 통하여 관심있는 친구들은 자신의 진로를 찾는 모험에 도전해볼 수 있는 안내서까지 제공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아이들과 진로에 대하여 탐색해보고 싶은 분들이 그 방향성을 찾지 못한다면, 이 책과 함께 여러 방향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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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잔소리 -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한 한 해 잔소리
홍은채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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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제목에 꽂혀서였다. 아, 나도 한번 우아하게 잔소리하고 싶다!라니

나도 모르게 점점 지쳐가는 마음, 그리고 내가 뱉고도 당황하는 내 잔소리들.!!!!

나도 정말 우아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웬 걸,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우아하게 상황을 잘 대처한 경험에 대한 수필집과 같지 않을까 했던 이 책에는 내가 많이 하는 실수를 요목조목 짚어주고, 그에 대한 선생님의 해결책까지 짜잔하고 제시한 나름의 솔루션북이 아닌가!!!


정말 그런 내마음을 어쩜 이렇게 잘 아는지 이 책에서는 내가 교실에서 많이 하게 되는 잔소리 포인트를 조목조목 짚어주고, 선생님꼐서 배우신 아들러심리학을 기반으로 방향설정을 해주는데 어느 하나도 쉽게 넘어갈 수가 없었다!ㅠㅠㅠ 정말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소제목마다 내가 하는 잔소리가 써 있어 읽을 때마다 뜨끔!하고 잠시 멈추게 된다. 그리고 그 옆을 살펴보면 그것에 대한 목적 행동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내용을 읽다보면 어떻게 해야 나의 답없는 메아리같은 이 잔소리... 아이를 진정으로 바꿔줄 수 없는 이 상황들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결말에 도달할 수 있는지가 제시되어 있어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읽게 되었다.


앞의 추천의 글 속 선생님의 마음처럼 주변에 나와 비슷한 마음을 갖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도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이 책을 당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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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맹정음 할아버지 박두성 - 2021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 2020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도서관 어린이인권도서 목록 추천,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 바람그림책 71
최지혜 지음, 엄정원 그림 / 천개의바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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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적, 아마도 무슨 성공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였으리라 추측되는 내용을 본 기억이 흐릿하지만 있다. 왠지 화면도 갈색으로 세피아처리된 것 마냥 기억에 남아있던 그 이야기는 바로, 한 시각장애인이 대입시험을 보기 위하여 정부에 요청하여 점자 시험지를 받아 홀로 시험을 쳤다는, 그래서 장애인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한 어떤 언니??의 이야기었다.


난 그 무렵 초등학생 저학년이나 유치원 쯤 된 나이었던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그 역경 극복 스토리에 푹 빠져들었고, 어린 나이부터 사회의 부조리함에 분개했던 것만 같은 어렴풋한 기억이 나곤 한다. 그래서 그 이후에 책을 음성으로 만드는 봉사도 했었고, 점자를 실제로 만드는 기계를 보는 경험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가장 인상적인 시각장애관련 경험은 어둠 속의 대화였지만.


그러나 막상 생활 주변에서 만나는 점자에 대하여 어떻게 만들었을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수화와 비슷하리라는 막연한 상상만 했을 뿐이다~

우리나라 점자가 외국과 다른 것도, 또 그걸 훈맹정음이라고 부르는 것도, 여러 문자들을 익힐 때 한글처럼 자모를 따로 배워 합쳐 효율성을 높인 것도, 그리고 받침의 경우 잘 구별할 수 있도록 형태를 조금 바꿔 따로 표기했다는 것도, 이중모음의 경우 두개를 합쳐 쓰되 연결된다는 표시를 하는 것도 모두 이 책을 통해 새로 알 수 잇었던 사실이었다.


격동과 아픔이 깊게 박힌 근현대사의 혼란 속에서도 이렇게 자신이 사명을 갖고 꿋꿋이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게 반성과 노력의 의지를 주는 것만 같다. 그래, 나 역시 조금 더 노력해야지. 그런 마음이 들게 한다. 오랜만에 배움 가득한 책을 만나 더욱 반가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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