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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내 꿈 할래? - 진로 선택 ㅣ 조금 이른 사춘기 5
박부금 지음, 양은아 그림 / 풀빛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처음 몇 챕터를 읽다 나도 모르게 앞의 작가분을 찾게 되는 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학교의 배움 내용이나 방향에 대하여 많이 닮아있는 이야기를 써서, 나도 모르게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쓰신 책임을 알고 어쩐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꿈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라는 질문은 몇 십년 째 이어져오고 있는 고리타분하다면 고리타분하다고도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주제이다. 너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라는 물음을 들어보지 않은 어린이들은 없다. 그러나 사실 그 질문이 정말 아이들의 꿈을 찾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그 이야기를 듣고 자란 어른 세대에서도 충분히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은 더욱 복잡해져가고, 그러한 복잡한 세상에서 정말 내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은 나중에 너가 뒤늦게라도 너의 꿈을 찾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때 그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위치에 서도록 수능을 필두로 한 학교 공부에 매달리도록 지도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보다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 또 흥미보이는 분야를 조금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면 필요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자신의 분야에 조금 더 깊이있게 발을 담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한 방향성의 바탕에 진로교육이 있으나, 과연 진로교육이라는 것이 잘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또 별개의 문제라 생각이 든다.
여러 학자들이 연구한 진로교육의 방향과 방법론이 있다. 그러나 그 날것을 아이들에게 바로 들이밀기엔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흥미가 생겨야 관심도 생기지 않을까. 그러한 흥미를 불어넣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아이들 또래의 관심사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여 흥미, 적성, 부모님과 같은 가까운 어른을 통하여 실제 어른들의 이야기 들여다보기, 내 관심사 구체화하기 등의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실제로 교실에서 추구하는 진로교육의 큰 흐름과도 일치한다. 가까운 학교라는 공간, 레고라는 주제를 통하여 친숙하게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그 뒤에 실제 하기 어려운 부분을 대신 들여다볼 수도 있고, 하민이와 진이, 그리고 진이가 만든 퓨잡스 따라가며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도 하고, 또 어른들의 직장 역시 간접체험하는 등 상상의 나래로 진로를 탐색하는 간접경험을 쌓아볼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된다. 또 마지막 이야기가 끝난 후에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도 한번 나의 진로를 탐색해볼 수 있도록 활동지까지 구성해놨다. 그를 통하여 관심있는 친구들은 자신의 진로를 찾는 모험에 도전해볼 수 있는 안내서까지 제공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아이들과 진로에 대하여 탐색해보고 싶은 분들이 그 방향성을 찾지 못한다면, 이 책과 함께 여러 방향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