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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반도체 투자 - 소재·설계·장비주 완벽 분석!
우황제 지음 / 이레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내 첫 투자는 반도체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대장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조금씩 뻗어나간 게 어느새 소재, 장비주도 한 주머니 차고 있고, 해외의 날고 기는 반도체 관련주도 야금야금 모아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를 잘 알고 투자하고 싶은 마음만큼 반도체를 잘 이해하고 있진 않은 것 같다.ㅠㅠ 우선 문과인 내게 반도체라는 분야는 너무 생경하고 어렵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대장주보단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주식들이 많다보니 공부도 더 세밀하게 해야하는데, 그만큼의 이해가 아직 나에게는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관련하여 특강도 들어보기도 하고, 애널리스트 전망도 챙겨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이 분야를 이해하기엔 많은 부족함을 느낀다. 잘 모르니 소문 하나하나에 마음이 휘둘리고, 내 주가가 널뛰기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망설이는 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마침 반도체를 전공하고 이 분야 투자를 꾸준히 10년 이상 살펴본 개인투자자가 책을 냈는데, 꽤 책이 잘 쓰여졌는지 페이스북 이곳 저곳에 이 분의 지인이 아닐 것 같은 분들도 책이 좋아 구입했다는 소식을 듣곤 더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책의 시의성을 고려하여 내용을 서술하다보니 기업과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으나 그런 부족한 부분을 블로그를 통해 보충하고자 한다고 소개하였으며, 오히려 저자의 블로그나 강의를 접한 사람이라면 그때 듣지 못한 이야기를 책 속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목차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우선 이 책은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닌, 그래서 반도체 투자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 산업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를 다루는 부분이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물론 반도체가 무엇인지, 반도체 소재가 반도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새로운 꿈의 신소재가 있을지 소개한다. 반도체의 큰 줄기인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다루기도 하도, 투자자로서 많이 접해 듣고 있는 팹리스나 파운드리, 전공정이나 후공정에 관한 이야기도 분야별로 다루기 때문에 저자의 말처럼 현재 반도체 투자와 관련되어 많이 언급되는 분야들을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고민한대로 주제가 일반인들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쉽게 쓰시는 법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중간중간 도표나 그래프, 사진 등의 시각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다. 한가지 주제에 대하여 중간중간 소제목을 넣어 이야기의 흐름을 짚어준 점도 이해를 돕는 하나의 방법으로 보여진다. IT 시대에 반도체는 계속 쓰일 수 밖에 없어 앞으로 더 많은 쓰임이 있을거라 예상이 되지만, 재고나 가격에 따라 사이클이 존재하기도 하고, 산업의 내용 자체가 어려워 이해하고 투자하기 힘들다는 어려운 점을 투자하기 힘든 이유로 꼽기도 한다. 그래서인가, 책 중간중간 낯설거나 어려워보이는 반도체 관련 용어는 간지처럼 별도의 탭을 마련하여 따로 설명하는 친절함을 보이고 있다.
책을 읽어보며 좋았던 점은 투자자가 읽을 것을 생각하고 쓰였기 때문에, 각각의 주제에 관련하여 우리가 알면 좋을만한 기업을 중간중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 반도체부터 최근 엔비디아와의 합병 무산으로도 핫했던 ARM의 이야기가 특히 눈길이 갔다. 각각의 분야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흐름을 짚어주는 부분들이 많다보니 앞으로의 예상되는 변화나 기대되는 신소재 분야의 글을 읽을 때에도 좀 더 이해가 쏙쏙 되어 좋았다.

사실 책을 훑어보았을 때에는 마지막 부분의 부록으로 소개된 반도체기업리스트였다. 기업에 대해 한 눈에 볼 수 있는데다가 유형별로 나누어져 국내/.국외의 기업들을 정리해두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들은 블로그에 더 있다고 해서 사실 바로 블로그 이웃 추가를 하기도 했다.
무엇이든 한 우물을 파는 사람들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난 아직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렇게 앞서 걸어간 훌륭한 선배투자자의 산업 해설을 배워볼 기회가 있어 참 감사한 기회였다. 여러 번 다시 읽으며 적혀 있는 내용을 소화하고 넘어가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