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쨍하고 선명한 색감과 굵고 간결한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주아주 귀욤귀욤한 그림이 내 기분을 좋아지게 해준다니 하는 호기심에 책을 읽게 되었다. 워리 라인스라는 분은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시는데,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의 발상력과 표현력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만큼 내 머리 속에 들어왔다 갔나 싶을 정도로 나의 여러 감정과 기분에 대해 섬세하게 잡아 표현해낸, 그래서 걱정과 복잡다단한 생각을 내려놓고 사랑과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 읽는 내내 참 흥미로웠고 설레었다.

책 소개에 나온 여러 글들처럼 책에는 생각에 관한 그림들, 감정에 관한 그림들, 걱정에 대한 그림들, 공감에 관한 그림들, 사랑에 관한 그림들, 희망에 관한 그림들이 가득 그려져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한 하나하나의 단상들의 주제어를 책 아래 주제어로 제시해두었다. 그리고 그 위에 한 컷의 그림으로 표현해두었는데, 그 그림들이 너무너무 적절하여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 나는 생각이 참 많고 가끔 생각에 잡아먹혀 걱정까지 휩쓸려버리는 성격이 늘 고민이었는데, 이런 나의 복잡다단한 생각이 나의 뇌 용량을 넘어 버거운 이런 모습을 이렇게 재치있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림이 전반적으로 매우 심플한 그림으로 그려져있고, 색감을 선명하게 쓰다보니 작가님이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가 더 눈에 잘 들어오기도 하고, 그런 간단한 그림으로 사람의 마음을 공감이 되게 잡아내는 점이 참 재미있었다.
책의 구성 자체가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넘어가다보니 책을 보며 점점 고민이 줄어들고,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책 내용도 그냥 마냥 가볍다기보나 예전 언젠가 읽었던 심리학에서 나왔을 법한 이야기들이 많다보니 익숙하게 더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이 책의 내용들이 대체로 인스타그램에 연재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만들다보니 아마 인스타에서는 낱장 낱장 개별적인 주제였을 것이고, 그것을 책으로 엮을 때의 작가의 고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러한 고민을 작가는 작가만의 기발한 발상으로 재치있게 풀어간다. 바로 저자가 걱정이와 희망이와 이야기하는 장면을 중간중간 넣어 이야기에 흐름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던 건 책이 갖고 있는 구성요소를 이용하여 재미있게 표현한 점이다. 쪽번호를 이용하여 이야기 주인공들이 소재를 엮어가는 이 장면이 너무너무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 인물들이 과연 누가 쪽번호에 신경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래의 그림도 걱정이에게는 정말 걱정할만한 장면인데, 이야기에서는 참신한 반전이 있다. 나 역시 생각하지도 못했던 장면이라 더 재미있었달까.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 번 책을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