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일인칭 5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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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생일마다 자신만의 꽃이 있다는 것도 너무 좋고, 그 꽃말마다 갖고 있는 어여쁜 꽃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모두 하나같이 소중한 존재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꽃말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그리고 날마다의 꽃들은 누가 정했을까? 하나의 마케팅같은 요소에 너무 설레어하는 건 아닐까? 하는 근원적 고민이 늘 있었다. 그런데 이런 꽃말은 이런 이야기 속에서도 나오고, 이 작가가 이렇게 멋지게 다뤘단다! 하고 소개해주는 책이 나왔다니!! 너무나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책의 표지만 보고도 책이 참 예쁘고 아기자기할 거라고는 생각했는데, 막상 표지를 열어보니 내 생각보다 스무 배는 더 예쁘다. 빛깔도 어여쁘고 삽화가 내용 곳곳에 녹아있다. 정말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운 책이다. 페이지에 여백과 여유를 두면서 어여쁜 삽화들을 많이 담아두었다.



책은 여러 신화나 역사, 문학에 담긴 꽃말을 담았다고 하는데, 위의 일부 예시처럼 책에 소개된 꽃의 꽃말을 바로 소개하기보다, 꽃말이 담겨있는 소설이나 고문학들의 구절을 따서 소개하고 있다. 미나리아재비는 로버트 브라우닝이라는 작가가 1845년에 쓴 <이국에서 고국생각>이라는 소설책의 한 구절에서 내용을 따서 소개하고 있고 운향이라는 꽃은 누가복음의 한 구절에서, 인동덩굴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서, 등나무는 가쓰이 겐파치의 <등꽃아가씨>라는 가부키 공연의 이야기 한 구절에서, 모란은 중국 당나라 시인인 유우석의 상모란이라는 시에서 따왔다. 책의 한 구절에 소개된 작은 꽃잎의 이야기를 모아 이렇게 책을 낸 작가의 이야기 사랑과 꽃 사랑을 느낄 수 이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어지는 내용은 꽃에 대한 소개가 주로 나와있다. 모란이 왜 늘 꽃들의 왕이라고 불리는지 궁금했는데, 측전무후의 정원에서 끝끝내 꽃을 피우지 않는 모란을 미워하여 나라에서 모두 모란을 없어버렸다가 그 꽃만이 자신의 병을 낫게 해주는 꽃임을 알고, 모란의 가치를 높게 올려 꽃의 왕이라는 칭호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나의 궁금증을 확 풀어주었다. 꽃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소개된 후에는 꽃의 원산지나 특유의 독성이나 약효, 또 다른 책들에 소개된 에피소드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기도 하다.

길가에서 흔하게 보는 미나리아재비가 알고보면 독초라던가, 심지어 읽다보면 그 독성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에 깜짝 놀랄 정도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영국에서는 특히 엄청 친숙한 꽃이라는 것이 소개된 이야기에서 느껴져 더 재미있었다. 특히 미나리아재비의 영어명이 버터컵인데 하늘거리는 금빛 꽃을 젖소가 먹은 탓에 우유가 크림색을 띄게 되었다고 오해하며 불린 이 이름이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지. 이 꽃이 우리나라의 팥죽 같은 역할을 하며 마녀와 악령이 우유와 버터를 훔쳐가지 못하게 한다는 말이 우리가 알던 이미지완느 또 다른 이름이라 꽤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꽃을 갖고 여러 전래놀이가 전해져오는 이야기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나 만국 사람들이 공통으로 갖는 자연에 대한 어떠한 다정함이나 친숙함이 느껴져 너무나 반갑기도 했다.

 




책의 앞부분은 친숙한 꽃들을 나열하듯 소개했다면, 책의 중후반부에는 그 꽃들이 지닌 꽃말의 의미가 사랑을 고백하는 꽃들, 행운을 빌어주는 꽃들, 미안함을 전하는 꽃들로 무리지어 소개하고 있다. 하나씩 보아도 어여쁘고, 때로는 눈에 띄지 않게 예쁘고, 때로는 나 너무 예뻐요하고 뽐내기도 하는 꽃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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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의 해석 - 《차트의 기술》 김정환 저자의 기술적 분석 심화 편
김정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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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주식은 초보이다. 그래서 아직 배우고 공부하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방향을 찾아 헤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문처럼 배우고 싶지 않아 투자를 병행하고는 있지만, 이런 하락장은 펀드 투자때 이후 직접투자로서는 처음이라 (펀드 투자때에는 내가 직접 굴리는 게 아니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말았던 거 같다..;;;) 떨리기도 하고, 또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사실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내는 통계적 분석 중 하나가 기술적 분석일텐데, 사실 그런 기술적 분석을 처음에는 기본적 분석으로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단기적으로 투기하기 위해 많이 쓰인다는 이유만으로 등한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장기시계열로 투자를 하더라도 내 예상보다 목표수익률이 먼저 도달했을 때 어떻게 알고 팔고 나올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염승환 당시 차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때 주변 선배님들께 추천받아 읽었던 것이 차트의 기술이라는 책이었다. 내게는 꽤나 어려웠지만 기술적 분석과 가치 분석 모두 양날개처럼 사용해야하는 것이며 쓰임에 따라 투자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내 편견을 깨고 그때부터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공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게 기술적 분석에 대한 시야를 처음으로 열어주셨던 저자가 16년만에 그 책의 후속편을 내다니!! 얼마나 장고 끝에 결정하고 다듬어나간 것일지를 생각하니 이전 책을 읽으며 기술적 분석에 대한 개념을 많이 잡을 수 있었어서 이번 책도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서평을 읽으며 내가 고민하며 공부를 시작했던 이유인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모두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요즘같은 오픈북 시대에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의 승패는 감별력이라는 인사이트를 주는 저자의 조언을 가슴에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목차만 봐도 얼마나 알차게 책을 구성하였는지가 느껴진다. 수기로 일일히 분석하던 이전 기술적 분석과 달리 AI와 프로그래밍 등을 써서 훨씬 더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요즘 트렌드에 기술적 분석의 의미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진다는서론격의 1장을 시작으로, 가격이라는 것이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견이 합치되는 지점에서 형성되기에 가격이 모든 시장참여자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로 정의내리며 군중의 심리와 행동을 읽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풀어내는 2장은 과거와 현재를 읽어내는 기본적분석만큼이나 앞으로의 변화되는 심리의 흐름을 읽어내는 기술적 분석가 중요한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3장부터 23장은 실제 기술적 분석에서의 투자방법들을 추세 순응과 역행의 관점에서 쓸만한 전략부 박스권 같은 장세에서의 매매를 시작으로 그 유명한 캔들차트 추세분석, ADL과 ADR, 사꼐다 5법, 거래량 지표를 활용하는 방법, 이큐볼륨 차트, 사이클 분석, 추세지표와 모멘텀, 엘더레이 등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실전 방법들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기술적 분석의 과거와 현재, 성공하는 트레이더의 조건과 매매의 원칙, 위기관리와 같은 마지막 제언으로 마무리된다.

 

캔들 차트를 분석하는 부분을 읽으며 눈길이 갔던 것은 단순히 캔들의 내용이나 분석법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캔들이 나타날 때 군중들의 심리를 분석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이다. 읽으면서 하나의 그래프처럼 수학적으로 느껴졌던 캔들이 반대로 사람들의 마음처럼 느껴지니 훨씬 더 내용이 잘 이해되는 방법이 되었다.

기술적 분석답게 내용마다 여러 계산식들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따로 박스로 표시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여러 기술적 분석의 해석 방법과 매매전략, 실제 차트의 흐름을 두고 기술적 분석을 하는 방법하거나 주어진 차트를 어떻게 분석할지 설명하는 부분 등 여러 기술적 분석 방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서 신경써서 쓰려고 노력한 부분이 느껴진다. 그만큼 나 역시 그냥 설명만 들었을 때에는 감이 오지 않다가도 예시를 보며 조금 더 감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책만 읽어서 될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해야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제 시작이고 갈 길이 먼 왕초보다.ㅠㅠ)

12시가 되기 전에 파티를 못 빠져 나온 것이 지금의 나의 상황이 아닌가 싶다. 내 마음 조차 내 맘대로 안된다.ㅠㅠ(정말 아주 비 이성적이다..ㅠㅠ) 하지만 위험을 잘 관리하며 저자가 짚어준 매매 원칙대로 계획을 세워 투자해나간다면 이렇게 어려운 장을 오히려 기회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책을 읽어봐야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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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땅부자들의 토지 투자 시크릿 - 토지 투자 고수들이 반드시 지키는 부의 원칙
윤만.김성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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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자가 되는 빠른 길 중 하나는 부자들의 곁에서 그들의 생각과 마음가짐을 전해듣고, 그것을 내가 배워서 따라해보는 것이라 생각한다. 부자들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그들의 네트워크 속에서 새로운 기회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것을 부의 축척에 활용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운이 좋게 VIP PB를 하시는 친척분이 있어 그분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자들의 재테크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이 나에게 꽤나 큰 자극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저축 밖에 모르는 재테크 무지렁이였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안고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초보로선 엄청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 이후에 생각을 많이 바꿀 기회가 되어 주변에서 돈을 모으고 벌었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기회가 닿지 않았다. 사실 내 주변에 그렇게 많은 부자가 있지 않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그 것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만나볼 기회가 있다면 그정도 투자는 괜찮은 가치가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부자는 땅부자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이다. 아는 누가 젊을 때 사업을 하며 어디에 땅을 샀는데 그 땅이 개발이 되며 엄청난 차익을 누려 자자손손 그 혜택을 누리며 산다는 이야기는 이제 더이상 어딘가의 도시전설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땅을 투자하는 것이 부동산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어려운 분야이니 가늠이 잘 오질 않았다. 이 책은 이런 어려운 투자를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해서 소개하기 때문에 자극이 많이 된다.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따. 그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이 책에는 다양한 부자들을 만나보고 느낀 투자의 포인트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는데, 목차의 내용이 꽤나 재미있다. 대출을 두려워했던 나와 달리 용감하게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자산을 증식한 회계사님과, 자신이 모르고 궁금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질문하며 더 많은 것을 배워 나가는 사장님의 이야기는 레버리지 없이 아는 척만 하는 쫄보인 나와 너무나 비교되어 더 많은 공부가 되었다.


물론 책에서 그냥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한다면 책을 통해 투자의 실전 방법을 조금이라도 익히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책일 수 있다. 하지만 책의 중간중간 고수의 킥 간지를 활용하여 중개소 분위기를 읽는 방법이나, 흥정의 기술, 좋은 땅을 찾는 10가지 방법, 개발 호재 알아차리는 법, 땅부자들이 선호하는 땅의 유형, 초보자의 땅 구입 노하우, 벼락부자가 되는 방법 등을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다.  

특히 좋은 땅을 찾는 10가지 방법은 내용 자체는 기본에 대해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땅 투자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 전반에도 적용이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주변에는 자수성가하여 땅부자가 되신 지인분과 다른 사람의 말만 믿고 무작정 땅 투자를 했다가 돈이 다 묶이고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아 고생하고 계시는 지인분이 모두 있기 때문에 땅 투자는 호기심 반 두려움 반의 존재이다. 하지만, 땅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지혜를 엿보며 그들이 어떤 형식으로 땅투자에 다가갔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나타내는지 살펴보며 나 역시 조금 더 용기내어 공부할 힘을 얻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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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 시대 - 인플레이션 쇼크와 금리의 역습
김광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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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의 자산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설마설마 했는데 이렇게 뒤집어질줄이야 싶을 정도로 다르다. 작년에는 끝도 모를 상승을 하던 미국시장이 베어마켓에 진입해버렸고, 한국장은 6월에 전 세계 중 가장 많이 빠졌단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았던 채권도 맥빠진 채로 빠지고 있고, 부동산도 주춤주춤 거리는 추세가 눈길이 간다.

평소 좋아하는 유튜버이자 한양대 교수 김광석교수의 책이 나온다길래 기대가 많이 되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도 눈높이를 낮춰 쉽게 설명해주는 점도 좋지만, 그 근거가 데이터에서 기반하기 때문에 여러 고민이 있을 때 판단을 할 자료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 책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불균형한 회복을 하고 있는 점, 그리고 그동안 전염병을 이유로 수출 등이 막히며 생긴 공급 병목현상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더욱 가속화된 현실을 다루었다. 그 덕분에 돈의 공급이 줄어드는 긴축의 시대가 찾아왔고, 이로 인해 기준금리와 물가가 움직이는 추세를 따라가보았다. 

그 이후에는 금리의 역습 상황에서 갑자기 방향이 바뀌어야하는 경제 상황들의 움직임을 사펴본다. 왜 이런 시기에서 환율의 움직임이 중요한지, 그로 인해 한국 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국내외의 전망 뿐 만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의 국내 자산시장의 변화를 상업용 부동산, 주거용 부동산, 주식으로 나누어 살펴주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책이 최신의 경제 상황이 모두 반영된 책이라서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 등으로 오는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전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적인 측면도 바라보지만 금리를 너무 세게 올렸을 때 다가올 수 있는 한국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 속에 한은의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짚어주기 때문에 딱딱하고 어려운 매크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참 좋았다.

 

이 세상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은 변화한다는 사실 뿐이라는 책의 말이 너무나 인상깊다. 그렇기 떄문에 지금처럼 변화가 심한 장에서는 예측보단 대응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현재가 어떤 움직임인지 정도는 읽어낼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책을 통해 경제학자가 바라보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거시적으로 이해할 기회가 닿아 참 의미있었다. 나 역시 지금의 급격한 변화 상황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조금 멀리 떨어져 언제 물타볼지 고민만 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또 반등이 나와 배가 아프기도 하다. (중국장이 그랬다.ㅠㅠ) 책을 통해 큰 흐름을 읽었으니 너무 경거망동하기보다는 조심조심 움직여보며 앞으로의 장을 길게 대응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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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처음공부 - 주식, 채권부터 통화, 대체투자까지 바로 써먹는 처음공부 시리즈 4
김성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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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기다리던 주제를 기다리던 작가님이 써 주셨다!

이 책을 보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EFT를 제대로 뽀개보고 싶은데 너무 많고 막연한 상황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좋은 인연이 닿아 EFT 처음공부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세상에!! 저자가 김성일님이시다.ㅠㅠㅠㅠㅠㅠ

내가 주식을 하게 된 계기는 한 방송사에서 보여준 교양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미국 배당주 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예금금리 이상으로 창출하게 된 것'을 목표로 하고 싶어서였다. 큰 수익을 바라기보다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만큼이나 들어오는 시세상승을 목표로 했달까.(그래서 배당주가 엄청 많고 그래서 내 주식은 재미는 없다.ㅠㅠ) 이런 내 모토를 보면 알 수 있듯 난 굉장히 안정지향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예능프로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가장 공감했던 말이 (원래의 문장은 정확히 생각나는 것이 아니나) 원래 성향이 위험한 요소가 많은 주식을 위험성향 많은 방향으로 투자하면 너무너무 위험해지니 바이오 단타 같은 거 멈춰!!! 라고 외친 것. 위험한 주식이니 안정지향적으로 운용하고 싶다. 

그래서인가 연금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부모님의 은퇴시기를 곁에서 지켜보다보니 꾸준한 수익이 중요하고, 또 그만큼이나 노후 준비가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다.ㅠㅠ 여러 경로를 통해 준비하신 양가 부모님들의 노후 준비가 대단해보이면서도 과연 나는 얼마나 준비할 수 있지?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직업상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을 할 때 이 책의 저자가 먼저 쓰셨던 책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인생의 교과서 삼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고 그 방법에 따라 지금 연금을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백데스팅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변동성을 줄인 투자 방법이 내가 너무도 찾아 헤매던 방법이라 뵙지도 않았으면서 인생의 스승으로 맘 속에서 모시고 있는 분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그 분께서 내가 궁금해하던 ETF 책을 내주시다니!!! 이건 절로 흥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초보투자자의 최적의 선택이 EFT라고 타이틀을 다셨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고수들이 즐겨하는 ETF, 너희도 해볼래? 하는 저자의 생각이 솔솔 읽힌다.

소득이 늘수록, 부자일수록, 고학력자일수록, 금융계획이 있을수록 EFT 투자를 한다는 내용이 통계적으로 나와있다니! 하긴 EFT만큼 적은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효율적인 도구가 어디에 있나 싶다! 정보 격차로 흔들리기 쉽고 기업의 개별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는 주식 투자보단 훨씬 더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성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 특히 나처럼 주식을 배우고 있는 단계에선 더더욱 말이다!



이 책이 믿음이 가는 첫 번째 이유는 단연 백데스팅이다!! 그냥 좋아! 해봐!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한 결과를 아주 자세하게 풀어 설명해주고, 도식화해주며 

"이걸 보고 이런 결과가 나오니, 이렇게 해 보는 것이 어때?"

라고 권유하는 이 상황이 내겐 너무나 믿음직스러운 것이다! 이전에 내 마음을 가져간 책인 마법의 연금굴리기에서도 조금 더 적극적이고 보수적인 방법의 연금 운용 방법을 백테스팅하여 어디까지의 변동성에 내 돈을 노출시킬지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었는데, 이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훨씬 더 방대한 내용을 다뤄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서평에 너무 팬심이 묻어나는 것 같아 참 민망하다.ㅠㅠㅋㅋ)

 

주알못일 때 삼성전자 주식만 쭉 모아서 들고있었다면 당신도 대박! 이런 짤들을 많이 봤었는데, 이후에 공부를 하며 그때 당시 삼성전자는 지금처럼 대장주가 아니라 성장주였으며 그것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신이 드는 류의 성장주는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또 해가 뜨면 지기도 하는 것처럼 10년 단위로 대표주를 살펴보았을 때 1등주가 10년 후에도 남아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다. 한때 시총 1위였던 엑슨모빌이 다우지수에서까지 빠지는 걸 본 코로나 때의 충격만큼이나 하나의 기업에 몰빵하는 것이 참 위험함을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분산투자를 하고는 있는데 나의 보유편향도 있어서 그런지, 내 관심사가 묻어나서 그런지 사실 정말 잘 펼쳐서 분산투자를 했는지 묻는다면 고개가 갸웃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제일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ETF 아닐까 싶다. 처음 살 때엔 ETF를 잘 모르던 때라 몰라서 무섭다고 못사던 쫄보였던 때가 있었는데 이걸 알게 된 이후로는 연금에 국내와 해외 지수 추종 EFT를 꾸준히 모으면서 아주 많은 기업을 산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 

책에서는 제목처럼 EFT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EFT의 특징을 소개하고, 또 ETF를 하며 궁금할만한 주제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나는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중에 PR, TR, NTR의 뜻이라던가 선물, 현물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 환헷지와 환노출 상품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할지 등에 대해 분석해둔 내용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연금저축을 할 때 머리 뽀개지게 고민하던 부분이기도 하고, 또 선물은 파생 상품이고, 파생은 무서운 거라 하면 안된다는 강한 편견(정말 소심하다.ㅠㅠㅋㅋ)이 있었어서 그런 나의 고민을 들여다보기라도 했듯 짚어서 소개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시는 점이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다시 한 번 헷갈리는 개념을 잡고 내가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할지 고민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백미는 사실 앞서 소개한 개념 저일가 아닌, 뒤에 나오는 주요 ETF 소개 분석 부분일 것이다. 선진국 주식부터 신흥국 주식, 선진국의 채권과 신흥국의 채권, 대체투자까지 항목별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섹터형, 팩터형, 테마형, 전략형, 액티부형, 자산배분형 EFT까지 국내외의 특색있는 EFT를 고루 분석해주셔서 정말 든든했다. 단순히 표에 어떠한 EFT가 있는지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과 데이터를 지수간에 비교하여 그래프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연 수익률이나 변동성, 최대 낙폭까지 짚어주다보니 내가 감당 가능한 EFT인지 고민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지수(EFT)에 대해 어떠한 내용이 들어 있으며, 어떤 주기로 변경이 되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종목을 추출하는지 등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소개해주고 있어 EFT의 티커와 거래량, 자산총액., 종목 비중 정도만 보고 무지성 매매를 하던 나로선 훨씬 더 방향을 잡기 좋은 백과사전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처음 EFT를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막상 내용을 놓고 보면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구성하신 책이라 더욱 든든했다! 요즘처럼 흔들리는 장 속에서도 그래도 뒤집어지지 않는 내 자그마한 주식배가 되길 꿈꾸며 이 책을 좀 더 정독해보며 EFT로 리밸런싱할 고민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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