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와!! 기다리던 주제를 기다리던 작가님이 써 주셨다!
이 책을 보자마자 내가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EFT를 제대로 뽀개보고 싶은데 너무 많고 막연한 상황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좋은 인연이 닿아 EFT 처음공부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세상에!! 저자가 김성일님이시다.ㅠㅠㅠㅠㅠㅠ
내가 주식을 하게 된 계기는 한 방송사에서 보여준 교양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미국 배당주 투자를 통해 꾸준한 수익을 예금금리 이상으로 창출하게 된 것'을 목표로 하고 싶어서였다. 큰 수익을 바라기보다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만큼이나 들어오는 시세상승을 목표로 했달까.(그래서 배당주가 엄청 많고 그래서 내 주식은 재미는 없다.ㅠㅠ) 이런 내 모토를 보면 알 수 있듯 난 굉장히 안정지향적인 투자를 좋아한다. 예능프로 개미는 오늘도 뚠뚠에서 가장 공감했던 말이 (원래의 문장은 정확히 생각나는 것이 아니나) 원래 성향이 위험한 요소가 많은 주식을 위험성향 많은 방향으로 투자하면 너무너무 위험해지니 바이오 단타 같은 거 멈춰!!! 라고 외친 것. 위험한 주식이니 안정지향적으로 운용하고 싶다.
그래서인가 연금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다. 부모님의 은퇴시기를 곁에서 지켜보다보니 꾸준한 수익이 중요하고, 또 그만큼이나 노후 준비가 중요함을 느끼게 되었다.ㅠㅠ 여러 경로를 통해 준비하신 양가 부모님들의 노후 준비가 대단해보이면서도 과연 나는 얼마나 준비할 수 있지?하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직업상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을 할 때 이 책의 저자가 먼저 쓰셨던 책 '마법의 연금 굴리기'를 인생의 교과서 삼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고 그 방법에 따라 지금 연금을 투자하고 있는 중이다. 백데스팅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변동성을 줄인 투자 방법이 내가 너무도 찾아 헤매던 방법이라 뵙지도 않았으면서 인생의 스승으로 맘 속에서 모시고 있는 분 중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그 분께서 내가 궁금해하던 ETF 책을 내주시다니!!! 이건 절로 흥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초보투자자의 최적의 선택이 EFT라고 타이틀을 다셨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고수들이 즐겨하는 ETF, 너희도 해볼래? 하는 저자의 생각이 솔솔 읽힌다.
소득이 늘수록, 부자일수록, 고학력자일수록, 금융계획이 있을수록 EFT 투자를 한다는 내용이 통계적으로 나와있다니! 하긴 EFT만큼 적은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한 효율적인 도구가 어디에 있나 싶다! 정보 격차로 흔들리기 쉽고 기업의 개별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되는 주식 투자보단 훨씬 더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성향을 끼치는 것이 아닐까. 특히 나처럼 주식을 배우고 있는 단계에선 더더욱 말이다!

이 책이 믿음이 가는 첫 번째 이유는 단연 백데스팅이다!! 그냥 좋아! 해봐!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한 결과를 아주 자세하게 풀어 설명해주고, 도식화해주며
"이걸 보고 이런 결과가 나오니, 이렇게 해 보는 것이 어때?"
라고 권유하는 이 상황이 내겐 너무나 믿음직스러운 것이다! 이전에 내 마음을 가져간 책인 마법의 연금굴리기에서도 조금 더 적극적이고 보수적인 방법의 연금 운용 방법을 백테스팅하여 어디까지의 변동성에 내 돈을 노출시킬지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었는데, 이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훨씬 더 방대한 내용을 다뤄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서평에 너무 팬심이 묻어나는 것 같아 참 민망하다.ㅠㅠㅋㅋ)

주알못일 때 삼성전자 주식만 쭉 모아서 들고있었다면 당신도 대박! 이런 짤들을 많이 봤었는데, 이후에 공부를 하며 그때 당시 삼성전자는 지금처럼 대장주가 아니라 성장주였으며 그것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확신이 드는 류의 성장주는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다. 또 해가 뜨면 지기도 하는 것처럼 10년 단위로 대표주를 살펴보았을 때 1등주가 10년 후에도 남아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도 이제는 알고 있다. 한때 시총 1위였던 엑슨모빌이 다우지수에서까지 빠지는 걸 본 코로나 때의 충격만큼이나 하나의 기업에 몰빵하는 것이 참 위험함을 알고 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분산투자를 하고는 있는데 나의 보유편향도 있어서 그런지, 내 관심사가 묻어나서 그런지 사실 정말 잘 펼쳐서 분산투자를 했는지 묻는다면 고개가 갸웃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 제일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ETF 아닐까 싶다. 처음 살 때엔 ETF를 잘 모르던 때라 몰라서 무섭다고 못사던 쫄보였던 때가 있었는데 이걸 알게 된 이후로는 연금에 국내와 해외 지수 추종 EFT를 꾸준히 모으면서 아주 많은 기업을 산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



책에서는 제목처럼 EFT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EFT의 특징을 소개하고, 또 ETF를 하며 궁금할만한 주제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나는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중에 PR, TR, NTR의 뜻이라던가 선물, 현물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 환헷지와 환노출 상품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할지 등에 대해 분석해둔 내용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연금저축을 할 때 머리 뽀개지게 고민하던 부분이기도 하고, 또 선물은 파생 상품이고, 파생은 무서운 거라 하면 안된다는 강한 편견(정말 소심하다.ㅠㅠㅋㅋ)이 있었어서 그런 나의 고민을 들여다보기라도 했듯 짚어서 소개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시는 점이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다시 한 번 헷갈리는 개념을 잡고 내가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할지 고민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백미는 사실 앞서 소개한 개념 저일가 아닌, 뒤에 나오는 주요 ETF 소개 분석 부분일 것이다. 선진국 주식부터 신흥국 주식, 선진국의 채권과 신흥국의 채권, 대체투자까지 항목별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섹터형, 팩터형, 테마형, 전략형, 액티부형, 자산배분형 EFT까지 국내외의 특색있는 EFT를 고루 분석해주셔서 정말 든든했다. 단순히 표에 어떠한 EFT가 있는지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과 데이터를 지수간에 비교하여 그래프로 분석하는 것은 물론, 연 수익률이나 변동성, 최대 낙폭까지 짚어주다보니 내가 감당 가능한 EFT인지 고민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지수(EFT)에 대해 어떠한 내용이 들어 있으며, 어떤 주기로 변경이 되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종목을 추출하는지 등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소개해주고 있어 EFT의 티커와 거래량, 자산총액., 종목 비중 정도만 보고 무지성 매매를 하던 나로선 훨씬 더 방향을 잡기 좋은 백과사전을 만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처음 EFT를 투자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막상 내용을 놓고 보면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구성하신 책이라 더욱 든든했다! 요즘처럼 흔들리는 장 속에서도 그래도 뒤집어지지 않는 내 자그마한 주식배가 되길 꿈꾸며 이 책을 좀 더 정독해보며 EFT로 리밸런싱할 고민을 시작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