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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의 해석 - 《차트의 기술》 김정환 저자의 기술적 분석 심화 편
김정환 지음 / 이레미디어 / 2022년 6월
평점 :

나는 아직 주식은 초보이다. 그래서 아직 배우고 공부하며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방향을 찾아 헤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문처럼 배우고 싶지 않아 투자를 병행하고는 있지만, 이런 하락장은 펀드 투자때 이후 직접투자로서는 처음이라 (펀드 투자때에는 내가 직접 굴리는 게 아니다보니 그러려니 하고 말았던 거 같다..;;;) 떨리기도 하고, 또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
사실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내는 통계적 분석 중 하나가 기술적 분석일텐데, 사실 그런 기술적 분석을 처음에는 기본적 분석으로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단기적으로 투기하기 위해 많이 쓰인다는 이유만으로 등한시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장기시계열로 투자를 하더라도 내 예상보다 목표수익률이 먼저 도달했을 때 어떻게 알고 팔고 나올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염승환 당시 차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때 주변 선배님들께 추천받아 읽었던 것이 차트의 기술이라는 책이었다. 내게는 꽤나 어려웠지만 기술적 분석과 가치 분석 모두 양날개처럼 사용해야하는 것이며 쓰임에 따라 투자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내 편견을 깨고 그때부터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공부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게 기술적 분석에 대한 시야를 처음으로 열어주셨던 저자가 16년만에 그 책의 후속편을 내다니!! 얼마나 장고 끝에 결정하고 다듬어나간 것일지를 생각하니 이전 책을 읽으며 기술적 분석에 대한 개념을 많이 잡을 수 있었어서 이번 책도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서평을 읽으며 내가 고민하며 공부를 시작했던 이유인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이 모두 필요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요즘같은 오픈북 시대에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의 승패는 감별력이라는 인사이트를 주는 저자의 조언을 가슴에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목차만 봐도 얼마나 알차게 책을 구성하였는지가 느껴진다. 수기로 일일히 분석하던 이전 기술적 분석과 달리 AI와 프로그래밍 등을 써서 훨씬 더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요즘 트렌드에 기술적 분석의 의미가 이전과 다르게 느껴진다는서론격의 1장을 시작으로, 가격이라는 것이 매수자와 매도자의 의견이 합치되는 지점에서 형성되기에 가격이 모든 시장참여자의 가치에 대한 공감대로 정의내리며 군중의 심리와 행동을 읽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풀어내는 2장은 과거와 현재를 읽어내는 기본적분석만큼이나 앞으로의 변화되는 심리의 흐름을 읽어내는 기술적 분석가 중요한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3장부터 23장은 실제 기술적 분석에서의 투자방법들을 추세 순응과 역행의 관점에서 쓸만한 전략부 박스권 같은 장세에서의 매매를 시작으로 그 유명한 캔들차트 추세분석, ADL과 ADR, 사꼐다 5법, 거래량 지표를 활용하는 방법, 이큐볼륨 차트, 사이클 분석, 추세지표와 모멘텀, 엘더레이 등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실전 방법들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기술적 분석의 과거와 현재, 성공하는 트레이더의 조건과 매매의 원칙, 위기관리와 같은 마지막 제언으로 마무리된다.

캔들 차트를 분석하는 부분을 읽으며 눈길이 갔던 것은 단순히 캔들의 내용이나 분석법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캔들이 나타날 때 군중들의 심리를 분석한 부분이 많았다는 점이다. 읽으면서 하나의 그래프처럼 수학적으로 느껴졌던 캔들이 반대로 사람들의 마음처럼 느껴지니 훨씬 더 내용이 잘 이해되는 방법이 되었다.



기술적 분석답게 내용마다 여러 계산식들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고 (따로 박스로 표시하여 가독성을 높였다), 여러 기술적 분석의 해석 방법과 매매전략, 실제 차트의 흐름을 두고 기술적 분석을 하는 방법하거나 주어진 차트를 어떻게 분석할지 설명하는 부분 등 여러 기술적 분석 방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서 신경써서 쓰려고 노력한 부분이 느껴진다. 그만큼 나 역시 그냥 설명만 들었을 때에는 감이 오지 않다가도 예시를 보며 조금 더 감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책만 읽어서 될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해야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제 시작이고 갈 길이 먼 왕초보다.ㅠㅠ)
12시가 되기 전에 파티를 못 빠져 나온 것이 지금의 나의 상황이 아닌가 싶다. 내 마음 조차 내 맘대로 안된다.ㅠㅠ(정말 아주 비 이성적이다..ㅠㅠ) 하지만 위험을 잘 관리하며 저자가 짚어준 매매 원칙대로 계획을 세워 투자해나간다면 이렇게 어려운 장을 오히려 기회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책을 읽어봐야겠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