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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경영, 데이터사이언스를 만나다 - 인재 경영 과학자의 시대가 온다
김성준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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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심리학자이자 조직 인류학자인 저자의 두 번째 도서다

평소 데이터사이언스에 관심이 많아서, DS가 인재경영(HR)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폈다!


책은 크게 두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챕터에서는 인재경영에 DS가 도입된 배경이나 현재 상황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룬다 (인재경영,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

두 번째 챕터에서는 실제 인사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적용에 대해 다룬다 (인재경영, 어떻게 과학화할 것인가)



책은 총 270쪽 정도로 다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사례 위주로 적혀 있어서 술술 잘 읽히기는 하는데,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은 좀 있었다.

완독한 후기는, 일단 데이터사이언스가 적용되는 또 다른 분야에 대해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최근 화제가 되는 AI 면접 같은 트렌드의 등장도 짚어볼 수 있어서 유익했음. 실제 인사에 데이터를 도입한/하려고 했던 회사(ex. 구글)들의 사례를 접할 수 있던 점도 좋았다!

여러 단체에서 리크루팅을 진행하다보면 아무리 선발 과정을 구조화하려고 해도 사람의 시선이 참 주관적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물론 주관적인 게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니다. 때로는 이런 주관성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으로 굴러가고 페이를 지급해야 하는 기업에서는 이런 선발 과정을 다듬는게 훨씬 까다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 막연한 생각을 좀 더 뻗어서, 실제 필드에서 어떤 정도의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일단 2018년 책이라서 아주 최신의 변화를 반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점과, 저자가 실시했던 많은 실험들의 결과를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데이터 분석의 특성 상 분석 주제와 결과에서 해당 기업체의 비밀스러운 정보가 많이 담기기 때문에 이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점은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실제 사례가 충분하지 않아서 무언가 뜬구름잡는 얘기처럼 들리는 부분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어떤 회사의 대표로서 자신의 기업의 인재경영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려주는 게 아니라, 외부 분석가의 시각에서 책을 썼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부인의 시각이기 때문에 더 객관적이거나 넓은 분야를 다룬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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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시장의 조건 - 동양의 애덤 스미스 이시다 바이간에게 배우다
모리타 켄지 지음, 한원 옮김, 이용택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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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18세기 학자 이시다 바이간이 창시한 '석문심학'의 본질과 형성 과정에 대해 논하고 있다.

책 전반에 걸쳐서 이시다 바이간이 누구인지, 석문심학이 무엇인지, 그의 사상을 현대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아주 쉽게 풀어써준다


우선 이 책에서는 시장에서 도덕성이 왜 필요하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석문심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처음 부분에는 근대 시기 일본의 선진적인 경제발전에 대해 논하며, 서양과의 교류 없이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공생의 경제질서와 지속가능한 부 창출에 대해 논하며 전반부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을 이시다 바이간의 관점에서 꾸려간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어떤 CSR이 올바른지에 대한 회의가 있었는데 이 책에서 어느정도의 답을 찾은 것 같았다. 18세기,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상행위가 홀대받던 일본에서 상인으로 활동했던 이시다 바이간은 상인은 왜 존재하는가? 무언가를 '생산'하지 않는 그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따른 답을 내놓는다. 그리고 이는 현대에 이르러 기업은 왜 존재하며, 사회에서 그들의 '책임'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단순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서서 그들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동양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시장과 기업'이라고 하고싶다. 철학과 경영학이라니,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양 극단에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념은 사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시선에서는 경영학 또한 사회의 존속과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조직과 체계이며 그 기본적인 구성단위는 인간이기에, 인간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고민 없이는 올바른 체계를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학제 간의 소통 없이 경영학을 따로 떼어서만 볼 때는 온전한 실용학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철학 또한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보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양 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학문이 만나면 경영학은 철학적 토대에 기반한 발전 방향을 설계하며, 철학적 논의는 드디어 현실로 새 발을 딛게 된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융합적 부분을 잘 녹여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전반에서 과거 문헌을 계속해서 인용하면서도 이를 현실에 적극적으로 적용하려 하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또한, 책의 길이가 길지 않고 일본어를 번역해서 그런지 번역서치고 아주 매끄럽게 술술 잘 읽힌다. 어려운 책을 읽어낸다기보다는 저자의 명쾌한 강연을 한 번 들은 기분이다. 게다가 각 챕터가 소제목으로 잘게 쪼개져 있어서 독서하는 내내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은 또한 이시다 바이간의 과거 논의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것을 넘어서, 후반부에서 서양 학자인 애덤 스미스와의 비교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논의의 지평을 확장한다. 270여 쪽에 달하는 분량의 책이지만, 책의 논의가 일관적이고 명확한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공동체, 공감, 이타성, 본성에 대한 이해, 직업의 의의, 기업의 역할 및 책임. 이 책을 구성하는 많은 키워드들이 마침 내가 평소에 관심있던 부분이라서 더 재미있게 읽은 점도 있다. 나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그들의 존재 의의, 또는 공동체와 이타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경영학/철학적으로 풀어낸 이 책을 재밌게 읽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인용문에 종종 비문이 섞여있는 경우가 있어서 편집 및 구성에서 별 하나를 뺐다. 전체적으로 책을 읽는 데에는 크게 문제가 없고 구성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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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청춘은 얼마인가요
종닝 지음, 박주은 옮김 / 왼쪽주머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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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단어에 부담을 느낀다. '젊기 때문에' 무언가 해내야만 할 것 같고, 도전해야만 할 것 같고, 인생의 쓴맛을 경험하며 좌절하기도 해봐야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굉장히, 정말로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정말 현실적인 자기계발서'이다. 이제껏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왔지만, 이렇게 따끔하고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책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나처럼 이상을 그리고 꿈을 먹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쓰게 느껴질 것만 같은 책이다. 현실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이런 현실에서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청춘이란 뭔지, 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의 두께가 꽤 두꺼운 만큼 다루는 내용도 방대하다.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부터 '직장'이나 '창업'에 관한 얘기까지. 처음엔 몰랐는데 읽다보니 중국인 작가가 쓴 책의 번역본이라는 것도 알았다.(사실 창업 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등,, 이런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청년들에게는 조금 맞지 않는 이야기처럼 보여서 아쉬웠다.) 그래서인지 책 자체가 창업에 굉장히 많은 지분을 할애하고 있고, '중국인'의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면이 없지않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끔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담고 있는 책이기에, 청춘을 앞둔, 또는 청춘 한가운데, 끝자락에 있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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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 초등학교 선생님이 검증해 온 의욕을 생산해 내는 도구들
누마타 하키히로 지음, 정혜주 옮김 / 도슨트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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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의욕적'이라는 말은 어떤 것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인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어떤 일이라도 의욕적인 상태에서는 더 쉽게 도전하고 성취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의욕이 있고 없고가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우리 모두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나의 능력치를 얼만큼 발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의욕'인만큼, 의욕적이 되는 방법을 알 수 있다면 누구든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그렇기에 책에 나온 예시들은 초등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나도 초등학교 시절을 거친 사람이기에, 책에 나와있는 말 중 상당히 공감가는 말이 많았다. 특정 선생님 수업에서는 어떤 과제든 하고싶은 마음이 없었던 반면, 어떤 수업에서는 수업시간이 모자라다고 느껴질 만큼 열정적으로, 그리고 의욕적으로 임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을까? 저자는 누군가를, 또는 스스로를 의욕적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깔끔하고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의욕적이게 되는 방법 중에서도 개인에게 특히 와닿고 효과가 좋은 방법이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평소에 매사에 의욕이 없거나 무언가 쉽게쉽게 질리고 그만두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이 책에 나온 매뉴얼 중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들을 골라 사용해보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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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질문들 - 당신의 견고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지 모를
김가원 지음 / 웨일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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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하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는가?

우리는 당연한 것들에 둘러싸여 산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드는 그 순간까지, 한 주동안 우리가 '당연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건은 사실상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렇다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은 정말 당연한가?

이 책은 제목처럼 '뜻밖'의 질문 서른 개를 던지며 내 당연한 일상에 균열을 낸다.
하늘은 왜 푸른가? 물은 왜 아래로 쏟아지는가? 등등..
그리고 이런 질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질문 끝에 달아서 독자들이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을 돕는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사소한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책 자체도 조그맣고 한 페이지에 글자가 별로 없어서 정말 부담이 없다.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달아보고, 생각을 넓힌다면 일상 속 사유를 제공하는데에는 안성맞춤일듯하다.

하지만 질문이 지나치게 철학적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를테면 영이라던가 창조라던가... 책을 읽으며 간단하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주제들이었다.
또한 질문 카테고리도 철학적인 부분이 많아서 아쉽기도 했다.
좀 더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질문은 정말 좋았다. 관점을 바꿔주는 질문을 통해 깨달은 점도 많았다.

모쪼록 무료한 일상에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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