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 명작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임수현 지음, 이슬아 그림 / 디페랑스 / 2023년 3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의 대화 속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인 MBTI.

어딜 가나 MBTI가 뭐예요?라고 질문하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MBTI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문학 작품 속 등장인물의 언행과 심리를 분석하여 MBTI와 연결 지어요.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고전 속 인물과 MBTI를 연결 짓는다는 게 너무나도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나의 MBTI와 같은 인물은 누구인지 알아보고, 그들에게는 어떤 언어습관, 형태, 정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나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ENFJ - [주홍글씨] 헤스터 프린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라고 불리는 이 MBTI의 주인공은 주홍글씨라는 작품 속 헤스터 프린이립니다. 가슴에 'A'라는 주홍글씨를 새기게 된 헤스터는 빠르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형벌을 달게 받아들입니다. 사회의 보편타당한 가치에 대한 수긍, 공동선에 대한 열망이 ENFJ라 볼 수 있죠. 또한 ENFJ의 가치 지향은 타인과 공동체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죄의식을 사명감으로 바꿀 수 있었죠.

ENFP - [돈키호테] 돈키호테

재기 발랄한 활동가라고 불리는 ENFP의 주인공, 돈키호테입니다. 돈키호테는 부딪히고 깨져도 지치지 않고 직진하는 뜨거운 가슴의 이상주의자라고 표현했는데, 제가 기억하고 있던 돈키호테와 이미지와 ENFP가 너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외부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창의성의 발현이 도를 지나쳐 상상과 현실을 혼동하는 이상 증세로 나타났답니다. 평생을 몽상가로 살아온 돈키호테는 죽지 직접 비로소 제정신을 되찾게 된답니다. 돈키호테는 세상의 눈으로 보았을 땐 미친 사람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열정이 뜨거웠던 사람이에요.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배울 점이 있죠.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과 인물들이 소개됩니다. 오랜만에 고전 작품을 만나게 되어 좋았어요. 시간 나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전 속 인물과 MBTI를 연결하니 그 인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 인물을 통해 배울 점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MBTI에 대해 흥미가 있으신 분들, 고전과 함께 MBTI를 파헤쳐 보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