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 -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 다큐멘터리 대기획
김종우.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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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가상 세계에서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난다? 나로서는 정말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실행시켜 기적을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다. 바로, MBC <너를 만났다> 제작진이다. 특히나 김종우 PD는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으니 정말 놀라웠다! 이 책은 김종우 PD와 <너를 만났다> 제작진이 <너를 만났다> 프로그램 만든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책이다. 기획 첫 단계부터 첫번째 시리즈 주인공 나연이 가족과의 만남, 시나리오, 제작 과정 등 시리즈 1,2,3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나는 <너를 만났다>를 유투브에서 봤는데, 계속 눈물이나 보는 내내 힘들었다. 이 책도 펼쳐서 보는 도중 눈물이나 훌쩍이며 읽었다.







<너를 만났다>는 죽음 이후를 이야기 한다.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겪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그 사람의 기억 속에 뛰어들어 이 세상에 없는 사람에게 말을 해야 한다. VR로 사람의 기억 속에 들어가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수 많은 어려움과 좌절을 맛보았다 한다. 그 어려운 과정을 이렇게나마 엿볼 수 있어서 나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첫번째 시리즈 주인공, 나연이 가족.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을 감히 누가 말할 수 있을까. 하늘로 먼저 간 나연이의 나이가 우리 딸의 나이와 비슷했기 때문에 더욱 이 사연에 오열할 수 밖에 없었다. 나연 엄마는 밝게 아이 이야기를 하는 반면, 아빠는 이 프로젝트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첫째는 동생 얘길 하면 너무 슬프다면서 인터뷰도 하기 싫다고 했다. 이렇게 가족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른데, 그 모든 모습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모르겠다.









나연이만의 표정을 구현하고 얼굴의 특징을 찾아 구현하고 나연이가 평소 좋아하던 소품을 착용했다.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의 옷을 입히고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상 세계에 넣었다. D-day가 되어 나연엄마가 나연이를 만나는 날이 되었다. 얼마나 떨렸을까. 유튜브로 봤을 때도 '와... 이게 된다고?'하는 생각이었는데, 상상으로만 했던 그 순간을 진짜 재연했다. 엄마는 나연이에게 하고 싶은 마을 토해내듯 말했다.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눈물이 난다.) 이런 신기한 순간을 만들어낸 제작진이 정말 경의롭게 느껴졌다.







이 외에도 아내를 잃은 정수씨,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한 김용균 이야기, 어머니를 잃은 하나씨 이야기를 다루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마지막 순간을 만들어준 제작진... VR, 메타버스 등 놀라운 과학기술을 활용했지만 그 속은 진짜 사람이야기인 다큐멘터리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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