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임을 망각하고 40대이자 곧 호정이 나이가 될 딸을 둔 엄마의 마음에 감정 이입해서 읽은건지중반까지도 호정이의 감정선을 이해하지 못했다. 가족에게도 친한 친구에게도 속마음을 내색 안하며 얼어붙은 호수같은 호정이. 후반부에서 이런 문장들이 나온다.의사는 우울이 곧 슬픔인 것은 아니며, 슬픔이 곧 눈물인 것도 아니라 했다. 우울에는 꽤 여러 얼굴이 있다고,우울은 오랫동안 은신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위장하기도 한다고. 그래서 알아차리기도,빠져나오기도 어려운 거라고.그러니까, 나는 아픈 것이다. 나쁜 게 아니라, 한심한 게 아니라.호정이 엄마처럼 그제서야 호정이의 마음이 왜 그랬는지 뒤늦게 이해하고 동시에 비슷한 경험을 했던 내 감정들이 호정이가 되면서 비로소 호정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지만, 봄이 오는 일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마음은 호수와 같아.’호정이와 은기의 성장을 응원한다
“괜찮아. 어스름 나라에서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아”내가 어렸을 적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어리기만 한 것 같지만 아이들은 다 알고 있다엄마 아빠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표정 하나로 그들의 기분이 어떤지, 어떤 상황인지.그 속에서 아이들은 때론 상처받고 외로움도 느낀다이 책은 그런 아이들을 위로해주고 괜찮다고 몇번이고 말해준다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하는 일들도 어스름 나라에서는 뭐든지 가능하다 실수하거나 틀려도 어스름 나라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주인공 예란처럼 모든 아이들에게는 괜찮다는 말 한마디로 힘이 되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어스름 나라에서 용기를 얻고 , 혼자가 아님을 느꼈듯이 그 아이들의 현실 또한 어스름 나라가 되길 바래본다어른이 된 지금, 나 역시 위로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였다
우선 이 책을 읽게 된건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이가 곧 2학년에 올라가게 되는데 친했던 아이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아이들과의 만남에 대해서 미리 걱정하기 전에 같이 책을 통해서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서 고르게 되었어요총 3가지 이야기가 나와있는데 아이는 첫번째 이야기 ‘도깨비 아니 도계빈 선생님’ 을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너무 웃기고 재밌다면서 곱씹어 생각하고 계속 웃더라구요;; 중간중간 그림도 나와있어서 초1 아이가 보기에도 좋았어요 글밥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아이가 재밌어해요그리고 마지막 ‘3월이 방학인 학교’를 읽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눴어요처음부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처음부터 모든게 다 좋을 순없을꺼야. 세영이랑 예빈이처럼 말이야.새로운 환경과 시작을 너무 걱정하고 미리 겁먹지 않아도 된다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좋은 친구가 될꺼라고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 나눴는데 너무 좋았어요추천합니다 따뜻하고 재밌는 내용의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