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
사토 야마토 지음, 엄선옥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공부하는 방법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


.........

정답부터 보는 꼼수 공부법_사토 야마토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간일 2016.02.25

책 표지의 간략한 소개처럼
책은 저자가 알려주는 공부 방법이 담겨 있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각 파트별 문제 푸는 스킬과 함께
장시간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에게
찾아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한 팁도 구성되어 있다 !

 

.........

 

 

시간 관리라던가.
인생 성공기라던가... 인생 교훈이라고 쓰고
팀장급, 사장급, 혹은 컨설턴트들이 집필하는 자기계발서는 잘 안읽는 편이라.
사실 처음에는 이게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글이 좋아봤자.
나랑 안맞으면 좋은 방법이 아니고.
'결국은 열심히 살아라.'를
각자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말로 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공부 방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최근까지 묻지마 문제집 풀이를 하고 있던 게 아닌가

만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

작년 한 해 10번이 넘게 필기에서 떨어지고.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시기까지 하며
내 길이 이 길이 아닌가.
고민으로 지새웠던 지난 밤들.

그리고 나름 열심히 하겠다고
문제집에 쏟아부은 돈.
같은 책을 2-3바퀴를 돌리고,
비용이 부담스러우면 도서관에서 빌려가며
풀고 또 풀고..
그럼에도 효과가 나오지 않아
감내해야만 했던 온갖 스트레스.

근데 생각해보니
무작정 문제를 풀어봐야한다는 일념에
정말 무작정 들입다 문제만 푼 것 같다.


.....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약간 환기를 시켜주는 듯 했다.

 

핵심은 간단하다.

 

문제를 보는 눈을 기를 것.
건강한 정신력을 갖출 것.


이것이 내가 책을 읽으며 배운,
저자가 알려준 꼼수 공부방법이다.

여기서 공부방법을 다 소개하면
너무 큰 스포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머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사람은 본인이
'꼼수'를 부렸다고 하지만.
나는 절대로 공부에는
꼼수가 있다고 믿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저 저자의 노력에 감탄했을 뿐이다.
정말로 노력한 사람들만이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다가 앞부분에 저자가 적은
본인의 성공 수기는 .......
9등급에서 사시  패스까지..
정말 눈물겨웠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 인생의 주인공이고.
오늘도 인생 수기를 쓰고 있을 뿐.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걸.
생각하고 버텨나가야겠다.

전국의 모든 수험생 화이팅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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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만연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너무나도 힘들지만
.... 그럼에도 살아가고 있는

나,


우리, 그리고 또 세상 사람들

그 삶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었다.


.......



죽고 싶은 의사, 거짓말쟁이 할머니_ 바티스트 보리유
출판사 아르테(arte)
출판일 2016. 02. 29

 

삶이 지겨워진 의사 선생,
죽기로 결심하다!
가진 거라곤 돈밖에 없는
참견쟁이 택시 기사 사라,
의사 선생의 자살을 막기로 결심하다.

 

 

"보아하니 무기력한 데다 구제불능에 가까운 비관론자구먼."
"기사님은 더한 분인 것 같은데요. 고질적인 낙관주의자 말입니다."
"그 편이 건강에는 훨씬 이롭지."

노부인은 새 담배에 불을 붙이며 쏘아붙였다.

"자, 이유나 들어보자고. 도대체 왜 죽고 싶어?"

왜 죽고 싶냐고?
왜 소멸과 망각의 길을 가려느냐고?
불행하기 때문이다.
불행이라는 말의 뜻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살아가기에는 불행의 뜻을 지나치게 알고 있었다.
그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 줄거리(약스포)


아내를 잃고 삶이 지겨워진 의사는....
죽음을 결심한 날,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계획이 틀어지고 말았다.


" 외과 의사입니다. 우에스트 병원으로 가주세요."
"가기 싫다면?"
"네?"


병원으로 가는 길, 어렵싸리 택시를 구한 의사는 택시에 올라타자 마자 기이한 일을 겪었다. 한사코 자신을 목적지에 데려다주지 않겠다는 택시기사를 만난 것이다.

심지어, 자신으로부터 관 냄새가 난다는 택시기사, 여자, 사라.
그리고는 거두절미하고 갑자기 자신에게 유예기간을 달라고 우기기 시작한다.

"살다가 누군가 손을 내밀거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붙잡아"

 


한편,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에, 그에게 내미는 그 손을 놓을 수 없던 의사는

어차피 결국은 죽을 거.

사라의 부탁을 수락해보기로 한다.

그리고 자살 계획 일주일 전!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라와의 정신없는 일주일이 시작된다!


* 리뷰

사라 할머니와 함께하는 동안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이 오르락 내리락
즐겁다가 슬프다가 감동도 받고....
많은 감정의 굴곡을 느꼈다.

이 결말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잔잔하게 여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어떻게 보면 막연이 예상이 될 법한...
묘하게 깔린 복선을 따르면서도 ....
그걸 애써 부정하면서 읽었을 지도 모른다.

이미 마음 속에 사라가 이끌어주는

삶의 생생한 흔적들이 너무나도 한가득 차올라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마주한 결말과 숨겨졌던 진실에 감탄과 놀라움, 그리고 동시에 적적한 감동이 밀려왔다.

한마디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었다.

.......

처음 책을 신청할 때.
'고통이 만연한 세상에 산다는 것의 의미가 담긴 책'이라는 말에

확 끌려서 부랴부랴 서평단에 신청했던 기억이 난다.

아주 부족하지도, 하지만 절대로 풍족하지도 않는 일상.
지난 일년 동안 계속되는 실패와 상실감에 회의감으로 얼룩진 나날.

그런 나날들을 보냈고, 최근까지 그랬기에.
나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이 암담함을 헤쳐나갈 힘이나

용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버렸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처음 읽을 때에는 조금, 약간 실망감도 들었던 것 같다.
역시 나는 서양 문학은 잘 안 읽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너무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떠올리고 책을 접해서였을까.
뭔가 나름 기대했던 이야기가 아니라
처음에는 ... 음. 뭐지 했던 것 같다.


일단 주인공이라는 사람이 고통에 찌든 남자 맞아?
내가 생각하는 ...
삶의 고통이 어린 사람이라하면.
<우.행.시>의 강동원이 맡았던 역할처럼.
뭔가 대놓고 비관적이고 씁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런 느낌인데.

모든 서양 문체가 그러하듯.
되게 남의 일 인듯 시크한 말투에
설명문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느낌이랄까.


오 맙소사, 난 지금 삶이 너무 힘들다고!
지져스!, 어서 내가 죽게 내버려둬 젠장!
하, 죽는 것 마저도 이렇게 힘들어선, 원!

.......

물론, 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다!!
그치만 ..이런 느낌이라서...아주 살짝 당황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사라의 무한 매력에 빠지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예측불허,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활동들로 이끌고 가는 사라.
처음에는 내가 의사였으면 이런 사람이 갑자기 다가오면 '정신 나간거 아니야?'하고 기겁하고 그냥 무시했을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의사양반, 참 착한 남자여서 일주일간 착실히 사라에게 끌려다닌다.
근데, 이 이끌림 속에서 무언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기운이 차오르는 걸
문득 깨닫기 시작한다.


공동묘지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는 기분이란 어떤 걸까.
분명히 가만히 책을 읽고 있을 뿐인데.
내 심장도 쿵쿵쿵 뛰는 기분마저 들게했다.

삶의 의미가 사라진 그 장소에서 삶의 의미를 오롯히 체험하는 장면이란.
참으로 기이하고 모순적인 묘사에 되려 그 느낌이 더 강하게 흘러 들어와 기분이 묘했다.

.....

그러다 문득,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삶의 의미에 대해 곱씹어 보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고통이 만연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
깊은 절망은 깊은 사랑의 결과라는 것.
인간은 누구나 이런저런 기쁨과 사랑과
슬픔과 상실을 경험하는 존재라는 것.
슬픔을 느낀다는 것은 아름다운 무언가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분명한 흔적이라는 것.

 

 

위의 메시지는 작품 소개에서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라고 한다.

저 말을 가만히 읽으면서, 처음에는 이상하게 이해가 안갔다.
단지 허울 좋은, 그럴싸한 말로 평을 써놓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완벽히는 아니지만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이렇게 삶이 지치고 힘들다는 건,
우리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행복하고 기쁜 일들이 있었는데.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이든..
그 누구든의 덕으로.
그렇게 거의 타인에게 의존하든..
쉽게 얻고 느껴버려서 그 과정의 고단함을 모르다가.

이제는 그걸 온전히 내 스스로 다시 얻으려고 해야하니까.
그 인고의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지치고 힘든 게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행복해 지기 위해 노력하는 데 왜 이렇게 힘들지'라고 맨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당연한 말을 한 거였다.

세상에 공짜 점심 없고,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했다.

하물며 내가 '좋아하고 행복한 일', '남부럽지 않은 일'이면 오죽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뒤집어서. 이렇게 힘들고 슬픈 만큼
내가 얻게 될 그 무언가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이고.
또, 그 가치있는 것들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나는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그러니 지금 힘든 건 잘못된 게 아니고
그저. 당연한거다.

내가 잘못한 것도,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가치있는 삶을 살고 있는 거다.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이 말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하루 하루 나의 염원 나의 소망, 혹은 타인의 그것들로 점철되어
한편으로 무겁고 절망적일수도 있지만
동시에 아름다운 세상인거다.


........

이런 생각들이... 내가 이 책을 읽고
문득 깨달은..
고통이 만연한 삶에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였다.

어쩌면...
세상은 가치있는 존재의 흔적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곳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듯해서.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또한,
온갖 좋은 말, 격려와 위로의 말.
안타깝다, 너를 이해한다느니 등등..
그런 말이 아니라.

진짜 괴짜같은 행동과 말로 벙찌게 만들다가도

가장 원초적인 행동들에서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사라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숨 쉬고, 밥 먹고,
때로는 운동으로 숨이 벅차오름을 느끼는 것만으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말로 표현하기 힘들지만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통해 본,

살아있음을 느끼는 건 또다른 감동이었다.

그래서 어줍짢은, 빈말, 예의상 하는 그런 위로가 아니라.
다소 격하고 엉뚱했던 사라의 위로 방식이 더 진심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


고통스러운 삶의 의미를 해학적으로 풀어나가서 유머와 감동을 함께 잡은 작품.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카르페디엠.
(아... 죽은 시인들의 사회.... 캡틴..!)

이 말이 딱 떠오르는 작품이었다.

......


삶에 고단함이 느껴지거든, 절망이 찾아오거든.

밖으로 당장 뛰어나가야겠다.

뛰어다니면서 숨도 좀 차보고.
그러다 허기지면 또 맛있는 밥 먹고.

불현듯 찾아오는 외로움에
'사는 게 이런 거지'하면서 웃어도보고.

그렇게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동하며
하루를 살 수 있도록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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