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줄거야! 이 책에는 아기양이 등장합니다. 아기양은 다른 양들이 털을 깎은 모습을 보고, 털을 깎고 싶다고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양은 아기양에게 털이 더 자랄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기양은 세상 구경을 떠납니다. 아기양은 세상 구경을 돌아다니면서 여러동물을 만나보게 됩니다. 달팽이는 아기양에게 털을 좀 달라고 말해봅니다. 벌거벗은것 같아서 창피하다고 하네요. 아기양은 아직 털이 다 자라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음엔 작은 쥐를 만났어요. 쥐는 추워서 털을 좀 나눠달라고 합니다. 아기양은 털이 더 자라야 나누어줄 수 있겠다고 대답하네요. 여태까지는 상대에 대해 측은한 마음, 미안한 마음을 가졌지만 점차 다른 동물들을 만나면서 털에 대한 칭찬을 들으니 우쭐한 마음도 생기고 나중에는 털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아기양은 털이 점차 자라자 땀도 흘리고 움직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털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눈을 가려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왔어요. 부엉이는 아기양에게 "네 털로 친구를 기쁘게 하는 아름다운 선물을 만들 수 있단다." 라고 말해주고 용기를 내어 털을 깎아 보라고 합니다. 아기양은 마침내 자신의 털이 친구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기 양의 털로 만든 옷이나 장갑 목도리등 다른 동물들이 옷을 만들어서 입으니 참 따뜻해보이네요. 마지막 장에서는 아기양이 털을 깎아서 그 털로 어떻게 실이 만들어지고 옷이 만들어지는지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몇년동안 양들의 털이 자라요. 바로 양털이죠. 길게 자란 털을 깎아내요. 깎은 양털은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야 해요. 그러고 난 후에는 여러 가지 색깔로 물들일 수 있어요. 서로 얽히고 뭉쳐 있는 양털은 빗질을 해서 풀어요. 그 털로 실을 가늘게 자아서 감으면 뜨개질할 실이 되는 거예요. 마지막장은 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와 실로 옷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읽자 마자 3살된 우리 아들의 행동과 똑같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의사표현이 가능해지면서 아무에게나 "안돼, 내거야"라는 말을 해요. 친구랑 나눠서 하자라고 말해도 안들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이 책 내용이 아기양의 행동과 아이과 비슷해서 그런지 읽어주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친구와 잘 어울려 놀고, 친구에게 먹을것도 나눠주면서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고 '엄마 이거 먹어'라고 하면서 이것저것 간식 먹을때 저한테도 나눠주네요. 아이에게 양보와 배려를 이해시켜 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